[바깥 세상]

[중국]만다린과 푸퉁화

colorprom 2019. 12. 6. 14:56



[유광종의 차이나 別曲] [66] 만다린과 푸퉁화


조선일보
                         
  • 유광종 중국인문경영연구소 소장

입력 2019.12.06 03:12

칼럼 관련 일러스트

만다린(mandarin)은 세계적으로 잘 알려진 단어다.

복잡하며 다양한 중국 언어 체계 속에서 중심을 잡아가는 '표준어'를 말한다.


(淸)나라 귀족을 뜻하는 '만주 대인[滿大人]'에서 나왔다고 먼저 알려졌다.

그러나 동남아 국가에서 관료를 비롯한 지배 계층을 가리켰던 mantri에서 유래했다는 설명이

이제 더 유력하다.

그럼에도 중국과 처음 접촉했던 포르투갈 등 유럽 상인들이

중국의 공식 언어[官話], 그를 사용하는 관료 계층을 일컫는 말로 사용하면서 더 유명해졌다.


만다린은 이제 중국을 상징하는 무엇인가에 따라붙는 단어로 변했다.

고급 호텔, 상품, 항공사, 복장 등에 이 단어는 자주 등장한다.

특히 베이징(北京)을 중심으로 발달한 현재 중국 표준어의 공식 영문(英文) 호칭은 '만다린'이다.

요즘의 중국은 그 표준어를 '푸퉁화(普通話)'라고 부른다. '널리[普] 통용[通]하는 말[話]'이라는 뜻이다.

본래는 '국어(國語)'로 적었다가 자국 내 소수민족을 배려한다는 취지에서 현재의 명칭으로 바꿨다.

중국은 전 세계 중국어 독자들을 상대로 2008년부터 야심 찬 선전 및 홍보 전략을 구사하고 있다.
이른바 '대외선(大外宣)'이다.
'중국 대외(對外) 선전(宣傳) 대(大)포국(布局)'의 준말이다.
중국 공산당과 정부의 이념 및 정책을 널리 퍼뜨리려는 계획이다.

그에 맞서 미국도 야심 찬 프로그램을 가동할 계획이다.

미국의소리(VOA), 자유아시아방송(RFA) 등 미국 매체들이

자국 행정부의 지원을 받아 대대적인 중국어 방송에 나설 예정이다.

자유민주·인권을 강조하며 중국 공산당을 비판하는 내용이 중심이다.

미국제(製) '만다린'이 중국산(産) '푸퉁화'를 추격하며 압박할 모양이다.


세계 패권에 도전하는 중국, 그를 봉쇄하려는 미국의 힘이

무역금융을 넘어 이제 언어를 매개로 한 가치와 이념의 영역에서도 크게 부딪치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5/2019120503749.html


최인숙(ci****)2019.12.0612:03:24신고
7년전쯤 심양-통화-송강하 거쳐 백두산 가고 오는 길에 본 중국 동북지방 일부 광경이
아직도 생생하다. 거적떼기 칸막이 화장실이며, 초등학교 건물이며... 물론 지금 변화는 있겠지만,
나는 G2에 미국, 중국 거론은 어불성설이라 생각하는 독자이다.
뭐든지 움켜쥐고 흔들어대는 중국 공산당이 자연스런 인간事의 모습은 결코 아니다.
큰 땅덩어리가, 많은 인구가 뭐 자랑질할 거리나 되단 말인가?
부자연스런운 것은 언제가 해체의 길을 걷는다.
박찬수(chansoo39****)2019.12.0610:46:34신고
중국 공산당이 지배하는 중국이 지금 욱일 승천하는 기세지만, 그것이 장구하겠어요?
일당 독재가 영원할 수는 없지요.
헤겔의 변증법 이론대로 모순과 부패는 쌓이게 마련이지요.
인간은 생활에 여유가 생기면 자유 등 다양한 욕구가 분출하게 마련인데요.
소수 민족들도 독립을 지향하겠지요. 그것이 역사의 순리입니다.
모르기는 하지만, 21세기가 다가기 전에 중국도구 소련의 신세를 못 면할 겁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2/05/2019120503749.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