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K는 이날 즉위 행사 관련 비용이 총 160억엔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전 일왕 시대인 헤이세이(平成, 1989년 1월8일~2019년 4월30일) 때에 비해 37억엔(약 399억원) 정도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
일본 왕궁의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거행되는 이 행사에는 이낙연 총리와 찰스 영국 왕세자, 왕치산 중국 부주석 등 외국 축하 사절 400여명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3부(府) 인사 등을 모두 합쳐 2000여명이 참석한다.
경비 관련 비용이 38억엔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비용은 도쿄올림픽 등에 대비해 이미 확보한 예산이 있어 지난 즉위식 때보다는 15억엔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헌법에서 정하는 국사행위(国事行為) 의식 중 일왕 즉위를 국제사회에 선언하는 ‘즉위식 정전례’에 17억엔, 즉위식이 끝난 후 외국 원수 등이 참석하는 항연의식(饗宴の儀)에 4억6000여만엔, 축하 퍼레이드(祝賀御列)에 1억2000만엔 등이 책정됐다.
다만 이날 오후 실시될 예정이던 일왕 부부의 도심 카퍼레이드는 지난 12~13일 동일본을 강타한 태풍 피해 지역의 여론을 의식해 다음 달 10일로 연기됐다.
국사행위가 아닌 황실 행사로 치러지는 ‘대상제(大嘗祭)’ 등
에는 약 21억엔이 투입돼 지난 번보다 9000여만엔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제는 새 일왕 즉위 뒤 처음으로 거행하는 추수 감사 의식으로, 다음 달 14∼15일 치러진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즉위식 간소화를 추진해 약 11억엔을 삭감할 수 있었다"며 "다만 소비세율 인상과 물가 인건비 상승, 초청국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