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일본]30년만에 열린 일왕 즉위식…“정부 예산 1724억원 투입”

colorprom 2019. 10. 22. 15:02



30년만에 열린 일왕 즉위식…“정부 예산 1724억원 투입


             
입력 2019.10.22 11:12 | 수정 2019.10.22 11:19

22일 열리는 나루히토(德仁·59) 일왕 즉위식 행사에 160억엔(약 1724억원)의 정부 예산이 투입된 것으로 나타났다. 아키히토(明仁) 전 일왕 즉위식 때보다 30% 정도 늘어난 수준이다.

NHK는 이날 즉위 행사 관련 비용이 총 160억엔으로 분석됐다며, 이는 전 일왕 시대인 헤이세이(平成, 1989년 1월8일~2019년 4월30일) 때에 비해 37억엔(약 399억원) 정도 증가한 규모라고 전했다.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전 9시부터 일본 도쿄 고쿄(皇居) 내 사당인 규츄산덴(宮中三殿)에서 왕실 조상에게 보고하는 궁중제사 의식을 치르고 있다. /NHK
나루히토(德仁) 일왕이 22일 오전 9시부터 일본 도쿄 고쿄(皇居) 내 사당인
규츄산덴(宮中三殿)에서 왕실 조상에게 보고하는 궁중제사 의식을 치르고 있다. /NHK
세부 내역을 보면 외국 귀빈 체류비(50억엔)가 1989년에 비해 5배 이상 증가하며 가장 큰 폭으로 늘었다.

일본 왕궁의 영빈관인 ‘마쓰노마’에서 거행되는 이 행사에는 이낙연 총리와 찰스 영국 왕세자, 왕치산 중국 부주석 등 외국 축하 사절 400여명과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를 비롯한 3부(府) 인사 등을 모두 합쳐 2000여명이 참석한다.

경비 관련 비용이 38억엔으로, 그 뒤를 이었다. 이 비용은 도쿄올림픽 등에 대비해 이미 확보한 예산이 있어 지난 즉위식 때보다는 15억엔 정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정부가 헌법에서 정하는 국사행위(国事行為) 의식 중 일왕 즉위를 국제사회에 선언하는 ‘즉위식 정전례’에 17억엔, 즉위식이 끝난 후 외국 원수 등이 참석하는 항연의식(饗宴の儀)에 4억6000여만엔, 축하 퍼레이드(祝賀御列)에 1억2000만엔 등이 책정됐다.

다만 이날 오후 실시될 예정이던 일왕 부부의 도심 카퍼레이드는 지난 12~13일 동일본을 강타한 태풍 피해 지역의 여론을 의식해 다음 달 10일로 연기됐다.

국사행위가 아닌 황실 행사로 치러지는 ‘대상제(大嘗祭)’ 등 에는 약 21억엔이 투입돼 지난 번보다 9000여만엔이 감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제는 새 일왕 즉위 뒤 처음으로 거행하는 추수 감사 의식으로, 다음 달 14∼15일 치러진다.

일본 정부는 이에 대해 "즉위식 간소화를 추진해 약 11억엔을 삭감할 수 있었다"며 "다만 소비세율 인상과 물가 인건비 상승, 초청국이 늘어난 점 등이 영향을 미쳤다"고 설명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10/22/201910220119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