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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튼제국 키운 '호텔왕' 배런 힐튼 별세…유산 97% 기부 (유한빛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9. 23. 15:11



힐튼제국 키운 '호텔왕' 배런 힐튼 별세…유산 97% 기부


             
입력 2019.09.23 10:52

전(前) 힐튼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배런 힐튼 콘래드 N. 힐튼 자선재단 명예회장. /위키피디아
전(前) 힐튼그룹 회장 겸 최고경영자인
배런 힐튼 콘래드 N. 힐튼 자선재단 명예회장. /위키피디아





힐튼그룹을 세계적인 호텔 체인으로 키워낸 미국의 ‘호텔왕’이자 자선사업가
배런 힐튼 ‘콘래드 N. 힐튼 자선재단’ 명예회장이 지난 19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LA) 자택에서
향년 91세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아들인 스티븐 힐튼 힐튼재단 이사장은
"힐튼가(家)는 훌륭한 인물을 잃었다는 점에 깊은 애도를 표한다"며
"아버지는 훌륭한 모험을 하고 뛰어난 성취를 이룬 삶을 사셨다"고 밝혔다고
폭스뉴스가 22일(현지시각) 전했다.

배런 힐튼힐튼그룹을 세운 콘래드 N. 힐튼의 아들로, 1927년 미국 댈러스에서 태어났다.
1937년 부친과 함께 LA로 이사한 배런10대 때부터 호텔 주차장에서 발렛파킹 일을 했다.

2차 세계대전 중에는 징병 가능한 나이가 아님에도 해군에 자원 입대해, 17세에 해군 사진작가로 복무했다.
이 기간 힐튼조종사 자격증을 취득했다.

19세에 제대한 배런은 본격적으로 사업가의 길에 뛰어들었다.
아버지 콘래드는 석유업으로 자산을 마련해 텍사스 시스코의 호텔을 사들여
1919년 호텔 체인을 설립한 상태였다.
배런"주급 150달러를 받으며 후계자 수업을 받으라"는 아버지의 제안을 거절하고,
LA 지역의 감귤류 유통업 회사를 사들였다.
이후 오렌지주스 사업항공기 대여업에서 성공을 거뒀지만, 결국 가문의 품으로 돌아갔다.
1951년 힐튼그룹에 합류해 1954년 부회장직에 올랐고, 1966년 최고경영자 자리를 이어받았다.
콘래드가 세상을 떠난 1979년에는 힐튼그룹 회장까지 겸하게 됐다.

배런은 아버지 콘래드와 마찬가지로 호텔 운영에 큰 관심을 기울여,
식재료 구입 창구를 단일화해 음식 준비에 필요한 비용을 줄이는 등 경영을 효율화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뉴욕타임스(NYT)는 전했다.

배런 휘하에서 힐튼그룹은 1970년 카지노 사업에도 발을 들였다.
당시 세계 최대 리조트호텔이던 ‘인터내셔널’을 인수해 ‘라스베이거스 힐튼’으로,
플래밍고 호텔을 ‘플래밍고 힐튼’으로 탈바꿈시켰다.
이후 힐튼그룹 산하 카지노호텔을 애틀랜틱시티와 다른 지역으로 확장했다.

2000년대 들어서는 해외의 힐튼 호텔 400여개를 다시 사들여,
전 세계 2800여 지점을 아우르는 ‘힐튼 제국’을 완성했다.
미국 내 유명 호텔들도 대거 인수했다.
현재 힐튼그룹의 최고급 호텔 브랜드로 자리매김한 ‘월도프 아스토리아’도 2006년 260억달러에 매입했다.
뉴욕을 상징하는 호텔 중 하나인 플라자호텔, 워싱턴 메이플라워 호텔, 시카고 파머하우스 등이
힐튼그룹으로 흡수됐다.

배런은 스포츠 팬으로도 유명하다.
프로 미식축구팀 ‘로스앤젤레스 차저스’를 창단하고,
미식축구팀 소유주 8명의 모임인 ‘바보같은 동호회(Foolish Club)’의 일원으로
미국풋볼리그(AFL)를 창설했다.
이전에 만들어진 미국프로풋볼(NFL)과 AFL을 통합하는데 앞장서기도 했다.

배런 힐튼은 1947년 메릴린 홀리와 결혼해 여덟 자녀를 낳았다. /콘래드 N. 힐튼재단 제공
배런 힐튼은 1947년 메릴린 홀리와 결혼해 여덟 자녀를 낳았다.
/콘래드 N. 힐튼재단 제공






배런은 슬하에 딸 둘과 아들 여섯, 손주 15명과 증손주 4명을 뒀다.
방송인 겸 사업가인 패리스 힐튼과 패션 사업가 니키 힐튼이 그의 손녀다.
부인 메릴린 홀리 힐튼은 지난 2004년 사망했다.

그럼에도 배런의 막대한 유산은 대부분 자선재단으로 돌아갈 예정이다.
지난 2007년 "아버지의 뒤를 따르겠다"고 공언한 배런자산의 97%를 힐튼재단에 넘기기로 했다.
창업자인 콘래드는 1944년 본인의 이름을 딴 자선재단을 설립했고, 유산의 97%를 재단에 남겼다.

재단을 통해 저개발국가에 식수공급장치와 위생설비를 짓고,
노숙자를 위한 쉼터 건설과 맹인 치료를 지원했다.

배런의 유산이 보태지면서
힐튼재단의 기금은 29억달러에서 63억달러(한화 약 7조5000억원)로 늘어날 예정이다.
유족들은 나머지 3%를 상속받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9/23/201909230105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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