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책]토머스 하디 '테스' (서지문 교수, 조선일보)

colorprom 2019. 6. 11. 14:19


[서지문의 뉴스로 책읽기] [154] 우리 민족을 저주하는 주술 행위일까?


조선일보


  •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입력 2019.06.11 03:08

토머스 하디 '테스'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19세기 영국 작가 토머스 하디의 소설에서,
그가 성장했던 척박한 황무지 주민들의 토속신앙은 때로 주술적인 힘을 가진다.
그의 대표작 '테스'에서 테스와 에인젤이 결혼식 후 신혼여행을 떠날 때
갑자기 낮닭이 크게 울고, 배웅하던 모든 사람은 불길한 생각에 사로잡힌다.
그리고 테스는 자기 가문에 (한 선조의 죄 때문에) 내려진 저주의 이야기를 듣고 공포에 휩싸인다.

과연 두 사람의 결혼은 첫날밤에 파탄이 나고
테스의 불운은 그녀가 살인범이 되어 형장의 이슬로 사라질 때까지 그녀를 놓아주지 않는다.
물론 작가가 '저주'와 테스의 운명 사이의 인과관계를 주장하지는 않지만 은연중에 시사하는 것 같기는 하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수백 개(어쩌면 수천 개)의 쇠꼬챙이(지름 약 2㎝ 길이 25㎝ 정도로 보이는 철물)가 박혀 있는 것을
약 4개월 전 한 여성 봉사자가 묘소의 잡초를 매다가 발견했다 한다.
그간 언론 보도는 없었는데 최근 몇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다.

현충원 관리팀장은

그 쇠막대는 2010년에 설치한, 경사면에서 잔디가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는데,

평지에도 부지기수로 박혀 있는 것이 카메라를 통해 보였다.

묘지에 잔디묘판을 나무젓가락으로 고정하는 일은 있다지만

음택(陰宅)의 지기(地氣)를 신성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관(棺)에도 쇠못을 쓰지 않는데

묘지에 무수한 쇠꼬챙이가 박혀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변괴가 아닌가?


그리고 같은 구조의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에는 그런 쇠꼬챙이가 전혀 박혀 있지 않다고 한다.

5월 31일에 현장에서 촬영된 유튜브에서 전 대통령의 사위는

현충원 측에 그 쇠꼬챙이들의 제거를 요구했고,

현충원 측은 그날 밤부터 야간 작업으로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작업을 유족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은 머뭇거리다가 승낙했지만 제거 작업의 방송 촬영은 거절했다.


며칠 후의 유튜브를 보니 제거 작업을 현충일 후로 연기했다 한다.

(그사이에 은밀한 제거 작업으로 숫자를 줄이지 않았을지?)


시민감시단이 구성되어서 단 한 개도 남김없이 제거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애초에 누구의 발의로, 어떤 논의 끝에,

쇠꼬챙이의 잔디 생육 효과를 어떻게 확인하고 그것들을 설치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우리 민족을 3000년의 가난에서 구출해 준 은인을

6·25의 원흉 김원봉보다도 홀대해서야 국민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0/2019061002918.html



이재익(keenre****)2019.06.1113:51:24신고
아...어찌 이런 일을 지상파 등 언론은 보도하지 않는지? 보도했는데 내가 못 본 건지?
저짓 주범이나 관리자인 현충원이나 언론이나 다 미쳐 돌아가는구나. 종말이 궁금하다.
김관엽(so****)2019.06.1110:22:53신고
서 교수의 글을 매주 손 꼽아 기다리던 중 생뚱같은 쇠 막대기 예기에 사실 일까 하고 의심 부터 갔다. 그동안 어째 언론에 한 마디도 보도가 없었나? 언론은 무엇 하고 있었나? X찰은 무엇 하고 있나?
최인숙(ci****)2019.06.1110:02:51신고
'천인공노(天人共怒 )할 짓이다', 예전 김일성 집단 악행 터질때마다 사람들이 한결같이 하던 말이다. 숨어서 한짓이 여태까지 들키지 않았으니, 일반인들은 처음 듣는 사건이다.
이 사건이 좌파종자들과 관련되었다면, 색출해서 顚末이 밝혀졌으면 좋겠다.
한짓이 누구를 연상하지 않나? '대한민국' 통째로 삼키려는 이북3대세습 뚱보집단 행실과 닮아보이니.
형남민(ba****)모바일에서 작성2019.06.1109:48:31신고
현충원 관리팀장이 "쇠막대는 2010년에 설치한, 경사면에서 잔디가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하는 장치"
라고 설명했다는데 현충원측이 설치한 것으로 반드시 책임을 물어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6/10/201906100291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