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머스 하디 '테스'
박정희 전 대통령 묘소에
현충원 관리팀장은
그 쇠막대는 2010년에 설치한, 경사면에서 잔디가 흘러내리지 않게 고정하는 장치라고 설명했는데,
평지에도 부지기수로 박혀 있는 것이 카메라를 통해 보였다.
묘지에 잔디묘판을 나무젓가락으로 고정하는 일은 있다지만
음택(陰宅)의 지기(地氣)를 신성시하는 우리나라에서는 관(棺)에도 쇠못을 쓰지 않는데
묘지에 무수한 쇠꼬챙이가 박혀 있다는 것은 상상도 못 할 변괴가 아닌가?
그리고 같은 구조의 김대중, 김영삼 전 대통령의 묘에는 그런 쇠꼬챙이가 전혀 박혀 있지 않다고 한다.
5월 31일에 현장에서 촬영된 유튜브에서 박 전 대통령의 사위는
현충원 측에 그 쇠꼬챙이들의 제거를 요구했고,
현충원 측은 그날 밤부터 야간 작업으로 제거하겠다고 약속했다.
그 작업을 유족이 볼 수 있게 해달라는 요청은 머뭇거리다가 승낙했지만 제거 작업의 방송 촬영은 거절했다.
며칠 후의 유튜브를 보니 제거 작업을 현충일 후로 연기했다 한다.
(그사이에 은밀한 제거 작업으로 숫자를 줄이지 않았을지?)
시민감시단이 구성되어서 단 한 개도 남김없이 제거하는 것을 확인해야 한다.
또한 애초에 누구의 발의로, 어떤 논의 끝에,
쇠꼬챙이의 잔디 생육 효과를 어떻게 확인하고 그것들을 설치했는지도 철저히 규명해야 한다.
우리 민족을 3000년의 가난에서 구출해 준 은인을
6·25의 원흉 김원봉보다도 홀대해서야 국민의 도리가 아니지 않은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