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선배님~

소록도의 두 수녀, 마리안느와 마가렛(빌립보서 2장 5절)

colorprom 2019. 6. 5. 13:27

20190605 수


빌립보서 2장 5절
“너희 안에 이 마음을 품으라 곧 그리스도 예수의 마음이니.”

마리안느와 마가렛


소록도는 일제강점기에 국가에서 한센병 환자들을 강제 수용하여

노동력 착취와 고문으로 강제불임시술을 하는 등 인권 유린의 비극적인 역사를 가진 섬이다.

이곳에 마리안느마가렛 간호사가

1962년 20대의 꽃다운 나이에 오스트리아에서 이역만리의 소록도로 찾아와서

한센병 환자들을 사랑과 희생과 봉사의 마음으로 돌보며 정성껏 섬겼다.


의사들도 감염될까 두려워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한센병 환자들을

젊은 두 간호사는 맨손으로 치료하며 낮은 자리에서 정성을 다했다.

세상에 알려지는 것을 원치 않아 시상식과 인터뷰도 거절하여

오스트리아 본국에서 주는 훈장도 오스트리아 대사가 소록도까지 찾아가서 전달해야 했다.

병원에서 마련한 회갑잔치도 기도하러 간다며 피하여 하지 못하게 했다.


마리안느 마가렛 간호사는 43년을 오직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한센병 환자들을 위해 희생과 봉사의 삶을 살다가 70대 할머니가 되어서

더 있으면 함께 있는 분들에게 짐이 될까봐 떠나기로 마음먹고

떠날 때조차 올 때 가져왔던 낡은 가방 하나씩만 들고 편지 한 장만 남기고 섬을 떠나

오스트리아로 돌아갔다.


뒤늦게 떠난 사실을 알게 된 소록도 주민들은 큰 슬픔에 빠졌으며

소록도 주민들에 의해 이런 사실이 세상에 알려지면서 세상에 큰 감동과 울림을 주었다.


이들은 약한 자들과 함께 하신 예수의 마음을 가지고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보여 주었다.

모든 사람이 이렇게 살지는 못하지만

그리스도인은 자기 주변에서 자기보다 약한 자라고 생각되는 사람들과 함께 하며

사랑을 베풀며 섬기는 삶을 살 때

삶이 행복하고 주님 앞에 섰을 때 부끄럽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