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파로호 (조선일보)

colorprom 2019. 6. 4. 14:07


6.25 때 철원에서 42일 전투...국군과 싸운 중국 피해 컸죠

 

입력 : 2019.06.04 09:55


중국이 말하는 '상감령 전투'란?


최근 미국의 제재로 궁지에 몰린 중국 기업 화웨이의 회장이

'상감령(上甘嶺) 전투 때처럼 미국에 맞서겠다'는 의지를 드러냈어요.

이 말을 접한 많은 우리나라 사람들이 깜짝 놀랐지요.

상감령 전투는 바로 6·25국군중공군이 벌인 전투거든요.

'십수억 중국 인민 애국심의 원천이 상감령'이란 말도 있어요. 어떤 전투였을까요?

1952년 가을, 김화읍 혈전

'상감령'이란 곳은 우리나라 지명사전에는 나오지 않아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오성산 남쪽인 저격능선과 삼각고지 사이의 고개를 중국에서 부르는 이름이에요.

1950년 6월 25일 북한 인민군이 남침하면서 6·25전쟁이 시작됐어요. 국군은 낙동강까지 밀렸다가, 유엔군과 함께 인천상륙작전으로 서울을 되찾고 압록강까지 진격했어요. 그러나 중공군의 참전으로 국군과 유엔군은 한때 서울을 다시 빼앗겼지요. 1951년 3월 서울을 재탈환한 뒤 1953년 7월 휴전이 이뤄지기까지 국군·유엔군은 북한군·중공군과 38선 부근에서 치열하게 싸웠어요.

이때 가장 큰 전투 중의 하나가 1952년 10월 14일부터 11월 25일까지 42일 동안 이어진 '저격능선 전투'였어요. 이 전투 기간 초기(10.14~11.5)에 저격능선 고개 너머 서쪽에서는 '삼각고지 전투'가 벌어졌습니다. 중국은 두 전투를 통틀어 '상감령 전투'라 부르고 있습니다.

중공군 전사자, 국군의 3배

당시 전력을 증강한 중공군은 휴전회담의 주도권을 장악하기 위해 방어진지를 강화했습니다. 이 '방어진지'는 한반도 허리를 관통하는 4000㎞ 길이의 대규모 땅굴 요새인 일명 '지하 만리장성'이었죠.

상감령 전투 일러스트
/그림=안병현

중공군에 맞서 유엔군은 '쇼다운(Showdown)' 작전을 펼칩니다. 국군 2사단이 저격능선을, 미군 7사단이 삼각고지를 각각 공격했어요. 하지만 미군은 처음 11일만 참여했고 10월 25일부터는 국군이 양쪽에서 모두 전투 임무를 수행합니다.

40일 넘게 벌어진 처절한 전투는 국군의 승리로 끝났다는 것이 우리 측 공식 입장입니다. 남쪽 능선의 A고지와 돌바위능선을 지켜냈고, 군사분계선 설정에서 유리한 지형을 확보할 수 있었어요. 전사자는 국군 4830명, 중공군 1만4867명으로 중공군의 피해가 훨씬 컸어요.

'미국과 맞서 싸워 이겼다'고?

이때 북쪽 능선인 Y고지는 중공군이 점령한 채로 전투가 끝났지만, 결코 국군이 패한 전투라곤 보기 어렵습니다. 그런데 이 전투는 당시부터 중국에서 '대첩(큰 승리)'으로 과장·미화됐어요. 대륙 곳곳에서 보낸 수많은 편지와 위문품이 땅굴 요새로 쏟아졌습니다. 1950년대 중국에선 '상감령 정신'이 일세를 풍미했는데 '어려움을 극복하고 조국과 인민의 승리를 위해 봉헌하는 의지'였다고 합니다.

우리 입장에서 더 황당한 건, 중국에서 '6·25는 미국의 침략에 맞서 조선(북한)을 도와준 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이고, 상감령 전투는 그 전쟁에서 거둔 최대 승리'라고 주장하고 있는 거예요. 앞에서 언급했듯 이 전투는 국군과 중공군의 전투였는데 중국 측은 "미국과 싸워 이겼다"고 주장하고 있는 겁니다.

당시 중국은 막 대륙을 차지한 신생 국가였어요. 정치적으로 민중을 단합하기 위해 6·25전쟁을 '미 제국주의와 맞서 싸운 정의로운 전쟁'으로 선전·선동할 필요가 있었던 것입니다. 하지만 아직도 중국 사람들이 이런 인식을 지니고 있다는 것은 대단히 놀랍고도 위험한 일이라고 할 수 있어요. 미국과 한국을 '적'으로 보는 냉전 시대의 시각이기 때문입니다.


☞강원도 화천의 호수 '파로호'… 중국 불쾌해하니 이름 바꾸자?


최근 강원도가 화천군에 있는 파로호(破虜湖)의 이름을 바꿀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뉴스가 나와 논란이 됐어요. '중국 측에서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이유라고 하네요.

이 호수는 1944년 만든 인공 호수인 화천저수지였는데, 1951년 5월 국군 6사단이 이 일대에서 중공군을 격파했어요. 당시 중공군 사상자는 2만5000명이 넘었다고 합니다.

소식을 들은 이승만 대통령은 '오랑캐를 격파한 호수'란 뜻으로 '파로호'란 이름을 지어 줬어요. 이것을 이제 와서 바꾼다는 것은 '중국 눈치보기'라는 지적이 일고 있습니다.



유석재 기자
기획·구성=양지호 기자

[만물상] 상감령과 파로호


조선일보
                             
             
입력 2019.05.29 03:16

중국 TV를 켜면 아직도 2차 대전일본과 싸우던 드라마나 영화가 나온다. 지겹도록 나온다.

중·일 '역사 전쟁'이 벌어졌던 2015년 '전승절 70주년'을 앞두고는 온종일 나오다시피 했다.

황당한 내용도 속출한다.

수류탄을 던져 날아가는 일본 전투기를 격추하고, 맨손으로 일본군을 두 동강 내는 장면이 방송됐다.

쓰러진 여군 바지 속에서 팔뚝만 한 폭탄을 꺼내 일본군을 몰살하는 내용도 있었다.

이런 드라마에 익숙한 중국 시청자들마저 "해도 너무한다"고 비난할 정도였다.


·'무역 전쟁'이 뜨거운 요즘 중국 TV가 6·25 관련 항미(抗美) 영화를 대거 소환하고 있다.

저녁 8시 황금 시간대 '영웅아녀(英雄兒女)' '빙혈장진호(冰血長津湖)' '기습' 등을 잇달아 내보냈다.

그중 대표작이 1956년 마오쩌둥 지시로 만든 '상감령(上甘嶺)'이다.


상감령은 강원도 철원군 일대 고개인데 중국'항미원조(抗美援朝) 전쟁'으로 부르는 6·25에서

한·미 연합군을 상대로 대승했다고 선전하는 지역이다.

물론 우리 국방부 자료와 중국 주장과는 차이가 있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영화를 보면 중공군은 갱도를 파고 미군 폭격을 견딘다.

'지하 장성'이라 부른 이 갱도는 훗날 북한군 전술에도 영향을 준다.

실제 상감령에 투입된 15군 사령관 친지웨이(秦基偉)는 36년 뒤 중국 국방장관에 오른다.

영화 주제곡 '나의 조국'은 미군을 '승냥이'에 비유한 대목이 있는데도

이를 잘 모른 미국 백악관이 2011년 후진타오 주석 방미 때 연주를 허용하기도 했다.


무역 전쟁에서 미국의 집중포화를 맞는 중국 화웨이 회장이 그제 "상감령 진격"을 공언했다.

중국엔 진짜 민간 기업이 없다는 사실을 잘 보여준다.


▶최근 중국은 강원도 화천군 파로호(破虜湖) 명칭을 바꾸라는 요구를 우리 정부에 하고 있다 한다.

6·25 때 국군이 중공군을 크게 물리친 것을 기념해

이승만 당시 대통령이 '오랑캐를 깨트린 호수(파로호)'라는 이름을 붙였다.

중국 사람 처지에서 '오랑캐' 표현이 거슬릴 수는 있지만 그렇다고 남의 나라 지명을 고치라고 요구하나.

6·25 때 중공군 개입만 없었어도 한반도 분단의 비극과 고통은 오래전에 끝났을 것이다.

중국이 국내 반미(反美) 감정을 일으키는 데 6·25를 이용하는 것은

한국 국민의 아픔은 조금도 고려하지 않은 것이다.


중국은 이런 나라다.

중국에 만만하게 보이면 이보다 더한 일도 겪을 수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8/2019052803809.html

[전문기자 칼럼] 굴욕적인 파로호 개명 논란


조선일보
                             
             
입력 2019.05.28 03:15

6·25전쟁 때 국군과 UN군이 중공군 전멸시킨 강원도 파로호
중국이 불쾌하게 여긴다며 개명 추진하는 無知와 사대주의

박종인 여행문화전문기자
박종인 여행문화전문기자

강원도 화천에 있는 파로호(破虜湖)는 1951년 6·25전쟁 때 국군과 UN 연합군이 중공군을 전멸시킨 전투 현장이다. 그해 5월 26일부터 사흘 동안 2만명이 넘는 중공군이 호수에 수장돼 호수 물이 시뻘겋게 됐다는 말이 전한다. 전후 이승만 대통령은 파로호를 방문해 호수 이름을 '오랑캐[虜]'를 '쳐부순[破]' 호수로 명명하고 휘호를 남겼다. 그 기념비가 지금도 남아 있다. 그 전투 때 희생된 국군 장병을 기리는 가곡이 '비목(碑木)'이다.

최근 보도에 따르면 강원도는 이 파로호 이름을 시대에 맞지 않는다며 변경하는 것을 검토 중이다. 중국 외교부와 중국 관광객들이 불쾌하게 생각한다는 것이다. 강원도는 새로운 호수명으로 '원래 이름'인 '대붕호(大鵬湖)'라는 명칭을 검토 중이다. '남북강원도협력협회'라는 단체도 "비극의 호수를 세계적인 평화와 상생의 공간으로 만들기 위해" 파로호 이름 바꾸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이 단체는 지난 주말 '2019 DMZ 대붕호 평화문화제'라는 지역 축제를 개최했다. 평화문화제 공식 블로그는 "비극이 더 끔찍한 이유는 문명국의 정규군이 상대국 병사들 사체를 호수에 수장해버렸다는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세 가지 이유로 어리석은 행동이다. 첫째, 지명에 담긴 역사를 시멘트로 발라버리겠다는 발상이다. 땅 이름은 역사다. 파로호라는 이름에 담긴 역사가 지워야 할 역사인가. 어리석을 뿐 아니라 불순하다. 더 이야기할 가치가 없다.

둘째, '원래 이름'이 대붕호라는 주장의 어리석음이다. 파로호는 1944년 조선전업주식회사가 화천발전소를 건설하면서 만든 '인공 호수'다. 그때 이름이 '대명제(大䳟堤)'였다. '명(䳟)'은 민물에서 사는 전설 속 큰 새다. 작명 시기는 일제강점기, 작명가는 일본 기업이다. 대동여지도를 비롯한 그 어떤 고지도에도 대붕호라는 지명이나 지형지물은 보이지 않는다. 당연하다. 호수 자체가 없었는데 무슨 원래 이름이 있다는 말인가.

셋째, 이 정권이 스스로 폭로해버린 사대(事大) 근성이 어리석다. 보도에 따르면 개명 논의가 시작된 곳은 베이징이고, 주인공은 노영민 전(前) 주중 대사다. 노 전 대사는 지금 청와대 비서실장이다. 'KBS 특파원 리포트'에 따르면 지난해 겨울 노 대사가 특파원에게 비보도를 조건으로 파로호 문제를 거론했다는 것이다. 올 초 노 대사는 대통령 비서실장으로 발탁됐고, 우연의 일치인지 몰라도 강원도는 올해 파로호 개명을 검토하고 있다.

노 전 대사가 부임 초기 베이징 외교가에 인사를 다니며 써준 글은 '萬折必東(만절필동)'이었다. '황하가 만 번 구부러져도 동쪽으로 흐른다'는 뜻이다. 얼핏 굽히지 않는 기개와 절의로 읽히지만, 역사적으로는 극단적인 사대주의를 뜻한다. 조선 14대 임금 선조가 "임진왜란 때 나라를 살려준 명나라에 끝까지 충성하겠다"며 이 넉 자를 썼고, 장기 집권한 노론 또한 명 멸망 후에도 같은 의미로 이 말을 사용했다. 절의를 뜻한다고 우기는 사람은 충북 화양계곡에 가보기 바란다. 노론이 명나라 황제를 섬기려고 이곳에 만든 사당 이름이 '만동묘(萬東廟)'다. 그 옆 등산로 절벽에는 선조 친필로 '萬折必東' 넉 자를 새겨놓았다. 노영민 실장은 꼭 가보기 바란다.

충성을 맹세하는 대한민국 대사에게 중국이 무슨 요청인들 못 했겠는가. 중국 단둥(丹東)에 있는 '항미원조전쟁기념관(抗美援朝戰爭紀念館)' 이름을 바꿔 달라고 요청할 수 있는가. 전무(全無)한 역사 인식과 고전에 대한 천박한 지식이 문제다. 대한민국 정부는 그런 지식과 의식으로 외교와 내치(內治)를 하는 중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7/2019052703077.html



이원모(s****)2019.05.2907:49:48신고
중공군시신 발굴해야하지않나? 파로호 물빼고
곽성철(skus****)2019.05.2905:15:29신고
좌파들은 대부분 친중반미다. 한겨레나 오마이같은 언론도 친중이라 앞장서서 개명하자고 하고있다. 누가 이나라를 지켜줬는지 최소한의 상식도 없는넘들이다. 이념이 이래서 무섭다.
이동훈(hoon****)2019.05.2905:15:23신고
앞장서서 이름 고치는 자들은 역사에 역적으로 이름이 새겨질거다.두고보라
김광일(kldnr****)모바일에서 작성2019.05.2902:58:25신고
스스로 남을 위해 자신의 역사를 왜곡하다니.....참 어이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27/201905270307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