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일본]오늘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 (조선일보, 중앙일보)

colorprom 2019. 5. 2. 14:44


    

[사설] 새 日王 즉위, 한·일 관계 정상화 계기 되길


조선일보
             
입력 2019.05.02 03:20

일본이 1일 나루히토(德仁) 일왕의 즉위로 새 연호인 '레이와(令和) 시대'를 맞았다.

나루히토 일왕은 즉위 소감에서 "세계 평화를 간절히 바란다"고 했다.

1960년에 태어나 전쟁을 겪지 않은 첫 일왕인 만큼 과거사를 더 객관적으로 직시하기를 기대한다.

30년 만의 국왕 교체를 맞아 일본 전역에서 '새로운 일본을 만들자'는 목소리가 쏟아지고 있다.

한국도 이웃 나라의 새 시대 개막을 축하해야 하지만

현재 한·일 관계는 축전(祝電)이 어색할 정도로 수교 이래 최악이다.

아베 정권의 평화헌법 개정 추진, 위안부 합의 파기,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 초계기 레이더 조준 논란

등이 겹치면서 악화 일로에 있다. 외교·안보·경제 어디에도 성한 곳이 없다.

만약 강제징용 판결로 압류된 일본 기업 자산에 대한 강제집행이 이뤄지고 일본 정부가 보복에 나서면

양국 관계는 나락으로 떨어질 수 있다.

이미 일본에선 관세·송금·비자 제한 등이 보복 조치로 거론된다.

양국 간 고위 인적 교류는 끊긴 상태다. 방치할 일이 아니다.

지금 동북아'신(新)합종연횡'이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핵 포기' 기만술을 쓰던 김정은하노이 미·북 회담이 깨지자 러시아로 달려가 푸틴을 만나는 등

과거의 북·중·러 공조를 부활시키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

미국의 무역 압박에 중국은 일본산 쇠고기 수입을 재개하는 등 대일 관계를 개선하고 있다.

일본도 여기에 화답해 중국의 '일대일로' 국제회의에 대표단을 보냈다.

아베 총리는 4~6월 석 달 사이 트럼프 대통령을 세 번 만나 미·일 동맹 업그레이드를 시도한다.

이렇게 급변하는 주변 정세 속에서 우리 외교는 대북(對北) 일변도로만 가고 있다.

정작 은 불러도 대답조차 없고, 한·미 단독 정상회담은 사실상 '2분'에 그쳤다.

270분 이상 대화를 나눈 미·일 정상회담과 대비되지 않을 수 없다.

아베북·일 정상회담까지 추진하는 상황이다.


자칫하면 한국만 외톨이가 될 수 있다.

상징적 존재라고 하지만 일왕일본에서 특별한 영향력을 갖는다.

새 일왕 즉위가 한·일 관계 정상화의 계기가 될 수 있다.

그러려면 양국 정부가 상대국에 대한 악감정을 국내 정치에 이용하는 행태부터 버려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나루히토 천황의 즉위를 축하한다"는 축전을 보냈다.

6월 일본에서 열리는 G20(주요 20국) 회의에서 한·일 정상이 만나

과감하게 문제를 푸는 첫 발걸음을 내딛기를 기대한다.

한·일 양국은 서로 이사 갈 수 없는 지정학적 숙명 관계에 있다.

경제, 안보 모두 떼려야 뗄 수 없게 얽혀 있다.

하루빨리 두 나라가 이 비정상적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1/2019050102965.html


최원석(wertfreihe****)2019.05.0213:04:16신고
'새 日王 즉위, 한·일 관계 정상화 계기가 되길' 이라고... 일왕 운운하는 한국 유력신문 사설의 이 따위 제목 본다면 한국은 관계 정상화는 커녕 상종할 나라가 못된다고 재확인할 왜인이 1억명은 될 것이다. 심지어 중공조차 왜국 고유의 호칭 가지고 이런 정신병자짓은 하지 않고 일황이라 정상적으로 부른다. 도착적 열등감에도 정도가 있어야지.
김호우(baia****)2019.05.0210:51:39신고
손해원 일동 떠불전라도당이 일본군 적산가옥을 수천억 들어서 신주모시듯이 문화재로 둔갑시키는 자들이~~~ 일본 쓰시집에서 세금으로 밤낮으로 호화도시락 배달해처먹는 청와대 십상시내시넘들이~~~ 국민들 앞에서는 일본과는 적이다 싸우려고 덤비는 꼬라지 하곤~~~~
조기택(sisaf****)2019.05.0210:48:26신고
일제 36년간 친일 아닌사람 누가 있나, 문제는 반일감정을 부추겨서 덕을 보는 정치세력들이지.
이 정권과 좌파들은 주변 강대국의 침략근성은 모르고 친일파라고 매도한다.
천영수(cjsd****)2019.05.0210:41:19신고
'일황(日皇)이러 불러주면 안 되나? 세상에 日王은 없다. 그들은 천황이라 하는데
천황이라면 일본에 국한되지 않는 '세상의 황제'라는 의미를 포함하고 있다고 볼 수 있어
이를 그대로 불러주기는 불합리한 점이 있지만
그들이 황제로 생각하는 존재를 우리가 굳이 왕이라고 격하시킬 필요는 없지 않은가?
그렇게 부르면 한국인들의 자존심이 사는가?
그냥 일황이라 불러주자. 호칭 문제로 깐죽거려 득 될 게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1/2019050102965.html

[만물상] 3종의 神器


조선일보
                             


 

입력 2019.05.02 03:16

2000년 6월 아키히토 일왕의 모친인 나가코 왕대비가 사망했다.

무려 17가지 행사의 장례 의식이 40일에 걸쳐 치러졌다.

일본 언론은 모든 행사를 보도했지만 왕궁 신도(神道)식 제사만큼은 취재진 접근이 허용되지 않았다.

무언가 비밀스러운 종교의식이 이뤄졌다는 추측만 있었을 뿐이었다.

일왕가(家)는 몇 안 되는 세계의 왕실 중에서도 가장 비밀에 싸인 곳이다.


일왕국가의 상징이자 신도라는 국가 종교의 최고 제사장이다.

그가 집전하는 수십 가지 제례 중에서도 '다이죠사이(大嘗祭)'로 불리는 제사는

가장 미스터리한 비의(祕儀)로 꼽힌다.

왕궁의 깊숙한 방에서 일왕 혼자 하룻밤을 지새우면서

구전(口傳)으로만 전수돼온 특별한 의식을 치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현인신(現人神)으로 군림하던 일왕

1946년 히로히토 일왕이 신격(神格)을 부정하는 '인간 선언'을 하면서 땅으로 내려왔다.

그래도 여전히 베일이 걷히지 않고 있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단군신화환웅이 천제(天帝)에게 받았다는 천부인(天符印), 즉 청동검·거울·방울이 나온다.

우리는 신화적 상상이지만 일본엔 전설 속의 '3종 신기(神器)'가 실물로 존재한다.

건국의 여신 아마테라스가 건네주었다는 ·곡옥(曲玉)·거울이다.

미래학자 앨빈 토플러는 이 세 가지를 폭력··지식으로 해석하기도 한다.

일왕가는 이를 천손(天孫)의 증거라고 일컬으며 대대로 승계해왔다고 주장한다.


▶어제 즉위한 나루히토(德仁) 일왕도 '3종 신기'를 물려받음으로써 왕권 계승을 공식화했다.

아키히토 선왕 퇴위식엔 세 가지 중 곡옥이 등장했는데, 커버로 씌워져 실물을 확인할 수 없었다.

수천년간 존재했다는 '3종 신기'는 단 한 번도 실물이 공개된 적이 없다.

12세기 내전 때 수장(水葬)됐다는 추측과 함께 심지어 일왕조차 보지 못했다는 얘기까지 나온다.

일본 왕실은 고대 신화와 종교, 신비주의가 범벅된 불가사의한 존재다.


▶한 프랑스 기호학자는 일왕을 가리켜 '모든 것이 그 주위를 도는 신성한 ()'라고 표현했다.

빈 구멍처럼 실권 없는 존재지만 온 일본이 그를 중심으로 돌아가고 있다는 뜻이다.

일왕에 대한 일본인의 충성심은 상상하기 힘들 정도다.

일본인의 혐한(嫌韓) 감정이 촉발된 것도 한국에서 일왕의 사과 요구가 나왔을 때부터라는 것이 정설이다.


이 질서정연하면서도 속으로는 복잡하고 이상한 나라와 잘 지내는 것이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1/2019050103018.html


신영주(brisa****)2019.05.0210:21:57신고

어제 퇴임한 상황부처폐하는 매우 존경할만한 고매한 인품을 지닌 지식인들이었으며
조선인들에게도 그 진정성을 충분 느끼게 해주는 분들이었다.
또한 정치적으로도 진보적 색채가 있어서 아베의 헌법개정을 극단적으로 혐오하고
마지막까지도 아베일당과의 관계는 험악하였다.
이런 인격자에 대해 조선인들이 제 정신이었다면
우군뒤에서 칼을 꽂는 천황사죄요구니 뭐니 떠들지 않았을것이다.
그런 문제는 천황개인이 결정할수도 없다.
이 기사에서는 일본인들이 황실을 중심으로 대단한 경외심을 가지고 있다고 하지만
그것은 천황제라는 자국제도에 대해서이지 황족 개인에 대해서라고는 보기 힘들다.
그것이 태국왕가에 대한 태국국민의 감정과는 다른 점이다.
그 예로 상황폐하가 퇴위를 결심했을때 우익분자들에 공공연하게 비난을 받았으며
현재도 일본 넷이나 대중잡지에는 천황가에 대한 가십성기사와 비난이 넘치는 것도 사실이다.
그 이면에는 물론 아베와 각을 세운 상황에 대한 잠재적 불만도 있을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1/2019050103018.html

나루히토 "전쟁 참상 똑바로 전해야"아버지 이은 평화주의 노선


조선일보
                             
             
입력 2019.05.01 03:01

['레이와' 일본 시대] [3] 새 일본 국왕 나루히토
옥스퍼드유학때 역사 관심유엔 '·위생 자문위' 명예총재 맡아
우익의 퇴위 공격도 이겨내실세 총리 아베와 관계 설정에 주목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하는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30일 일왕 퇴위 의식을 마치고 도쿄의 왕궁을 떠나고 있다.
1일 새 일왕으로 즉위하는 나루히토(德仁) 왕세자가 30일 일왕 퇴위 의식을 마치고
도쿄의 왕궁을 떠나고 있다. 나루히토는 일본의 126대 국왕이 된다. /로이터 연합뉴스
아키히토(明仁) 일왕이 30일 도쿄의 고쿄(皇居·일 왕궁)에서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와 국회 의장단, 왕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퇴위 의식을 가졌다.
일본에서 국왕의 생전 퇴위는 202년 만이다.
86세의 아키히토는 3년 전 고령(高齡)을 이유로 올해 퇴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아키히토는 "오늘로 임무를 마치게 됐다"며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가 평화롭고, 결실을 맺기를 왕비와 함께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했다. 또 "우리 나라와 세계 곳곳 사람들의 안녕과 행복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아키히토는 자신의 30년간 재위에 대해 "상징으로서의 나를 받아들이고 지탱해준 국민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국민의 깊은 신뢰와 경애를 갖고 수행할 수 있었던 것은 행복한 일"이라고 회고했다.

아베 총리는 국민을 대표한 인사말에서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 "폐하의 지금까지 행보를 가슴에 새기면서 평화롭고 희망에 넘치고 자랑스러운 미래를 창조해 가기 위해 더욱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날 아키히토의 퇴위식에 이어 1일 오전에는 장남 나루히토(德仁)가 일본의 126대 국왕으로 즉위한다. 일본은 1일부터 연호도 레이와를 사용한다. 나루히토는 아베(1954년생) 총리처럼 전후(戰後) 세대다. 일본이 고도성장을 하던 1960년에 태어나 가쿠슈인대를 졸업하고, 1983년부터 2년간 영국 옥스퍼드대에 유학했다. 그는 역사·교통·물류에 큰 관심을 보여왔다. 옥스퍼드대 유학 당시에는 템스강의 수운(水運) 시스템을 연구했다. 치수(治水)에 관심이 많아 유엔의 '물과 위생에 관한 사무총장 자문위원회(UNSGAB)'의 명예총재를 맡고 있다.

나루히토의 성향은 평화주의와 호헌(護憲), 두 키워드로 요약된다. 일왕은 헌법에 따라 정치 개입이 금지되며 '상징 천황'으로서만 존재한다. 정치적 입장 표명도 금기시돼 있다. 그러나 각종 국가 행사에서의 발언으로 나루히토의 지향을 엿볼 수는 있다. 그는 2015년 2차 세계대전 종전 70주년 회견에서 "전쟁의 기억이 흐려지려고 하는 요즘, 겸허히 과거를 돌아보고 전쟁 체험 세대가 전쟁을 모르는 세대에 비참한 경험이나 일본이 밟아온 역사를 올바르게 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아버지 아키히토처럼 평화주의자의 길을 걷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한 것이다. 2014년 기자회견 때는 "지금의 일본은 전후 일본 헌법을 기초로 만들어졌고, 평화와 번영을 향유하고 있다. 헌법을 지키는 입장에 서서 필요한 조언을 얻으면서 일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평화헌법 개정을 집요하게 추진하는 아베와는 다른 입장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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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키히토(맨 왼쪽) 일왕과 미치코(왼쪽에서 둘째) 왕비가
30일 일본 도쿄 고쿄(皇居·일 왕궁)에서 열린 퇴위 의식에서
아베 신조(오른쪽 종이 든 사람) 총리가 국민을 대표해 전하는 인사말을 듣고 있다.
아베 총리는 아키히토 일왕에 대해 "하나하나의 공무를 정성스럽게 맡아 일했고,
통합의 상징으로서의 책무를 다해왔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나루히토의 왕위 계승은 순탄치 않았다. 그는 1993년 하버드대 출신의 외교관 오와다 마사코(小和田雅子)와 결혼했다. 그러나 왕자 출산에 실패하고, 마사코의 '적응장애'(우울증)가 심해지자 우익을 중심으로 그의 왕위 계승에 시비를 거는 세력이 생겼다. 2013년에는 일부 우익 세력이 '신조 45'라는 잡지를 통해 나루히토 왕세자 퇴위론을 공론화하는 위기 상황이 발생하기도 했다.

이런 흔들기에도 나루히토는 해외 방문 외교와 소외 계층 위로 등 왕세자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며 왕위 계승과 관련한 잡음을 잠재웠다. 아키히토가 재해 지역 피해자에게 무릎을 꿇고 위문하면서 '무릎 꿇은 절대자'로 각인됐지만, 사 실 '무릎 대화'는 나루히토가 먼저 여러 피해 지역을 다니며 시작한 것이다.

나루히토 즉위 초반 주목되는 것은 '현실 권력' 아베 총리와의 관계 설정이다. 오는 11월이면 일본 역사상 최장수 총리가 되는 아베는 최근 '4연임' 도전설이 나올 정도로 막강 권력이다. 이런 상황에서 두 사람이 어떤 관계를 맺느냐가 앞으로 일본의 진로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1/2019050100206.html


·거울·아키히토 퇴위식의 三種神器


조선일보
                             
             
입력 2019.05.01 03:01

['레이와' 일본 시대] [3]

새 일본 국왕 나루히토
창세신화에 나오는 보물너무 신성해 국왕도 못본다고

실물 존재하지 않는다는 설도

30일 아키히토(明仁) 일왕 퇴위식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은 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삼종신기(三種神器) 반환 의식이었다. 삼종신기란 일본 창세신화에 나오는 세 가지 보물인 청동검과 청동거울, 곡옥을 말한다. 칼인 구사나기노쓰루기, 거울인 야타노카가미, 곡옥인 야사카니노마가타마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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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국왕 퇴위식… 오늘부터 레이와 시대 - 30일 일본 도쿄 고쿄(皇居·일 왕궁)에서 열린 일왕 퇴위 의식에서 아키히토(오른쪽에서 둘째) 일왕과 미치코(맨 오른쪽) 왕비가 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삼종신기(三種神器)인 청동검과 곡옥을 반환하는 의식을 하고 있다. 삼종신기 중 청동거울은 이날 행사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새 일왕으로 즉위하는 아키히토의 장남 나루히토(오른쪽에서 셋째)는 1일 오전 열리는 즉위 의식에서 이 삼종신기를 전해 받게 된다. 아키히토는 퇴위 의식에서 "새로운 레이와(令和) 시대가 평화롭고, 결실을 보기를 왕비와 함께 진심으로 기원한다"고 말했다. /AP 연합뉴스
일본 '고사기(古事記)'와 '일본서기(日本書記)'에 따르면, 이 세 가지 보물은 일본 창세신화의 주신(主神)인 아마테라스가 니니기를 지상에 내려 보낼 때 들려 보낸 것으로, 니니기의 자손인 일본 천황가에 대대로 계승돼 온다고 한다. 이 보물은 너무도 신성해 물려받는 국왕조차도 상자를 열어서 보는 것이 허락되지 않는다고 한다. 이 때문에 실물이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날 반환식엔 청동검과 곡옥이 담긴 상자는 등장했으나, 청동거울 상자는 없었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청동거울은 이세신궁에 보관돼 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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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왕실을 상징하는 삼종신기(三種神器) 중 청동검(왼쪽 사진)과 곡옥(굽은 구슬·오른쪽 사진)이 담긴 상자가 30일 일본 도쿄 왕궁에서 열린 아키히토 일왕 퇴위 의식에 나와 있다. 이날 삼종신기 중 청동거울 상자는 등장하지 않았다. 일본 언론에 따르면 청동거울은 이세신궁에 보관돼 있다고 한다. /AP 연합뉴스
아키히토가 2016년 생전 퇴위 의사를 밝힌 뒤 일본 정부는 전문가위원회를 구성해 퇴위 절 차를 논의했다. 논의 내용 중에는 삼종신기 전달 문제가 있었다. 전문가 회의에서는 삼종신기를 물려주는 행위가 원칙적으로 증여에 해당하지만 비과세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한다. 역사상 삼종신기 증여세 문제가 공식적으로 거론된 적은 처음이었다. 이는 일왕의 생전 퇴위가 202년 만에 이뤄지는 것이어서, 현대적 과세 체계하에서 논의가 이뤄진 적이 없었기 때문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5/01/2019050100208.html

오늘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 마사코 왕비는 참석 못한다

                                        






 
1일 일왕에 즉위하는 나루히토 왕세자(오른쪽)와 부인 마사코 왕세자비. [EPA=연합뉴스]

1일 일왕에 즉위하는 나루히토 왕세자(오른쪽)와 부인 마사코 왕세자비. [EPA=연합뉴스]

5월 1일 오전, 나루히토(德仁ㆍ59) 새 일왕의 즉위식이 열린다. 하지만 왕비가 되는 부인 마사코(雅子ㆍ56) 왕세자비는 이 의식에 참석하지 못한다. ‘왕위 계승 자격을 갖춘 성인 남성 왕족만 참석한다’는 전례에 따라 여성 왕족의 즉위식 참석이 허용되지 않았기 때문이다. 
 

왕위 계승자격 지닌 성인 남성 왕족만 참석
"왕실 행사 현대 사고방식에 맞춰야" 비판도

 따라서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도쿄 지요다(千代田)구 고쿄(皇居·일왕 거처)에서 열리는 ‘겐지토쇼케이노기’(剣璽等承継の儀) 의식에는 나루히토 새 일왕의 작은아버지인 마사히토(正仁·84)와 동생 후미히토(文仁·54)만 참석할 예정이라고 일본 언론들은 전했다. 이 의식에서 나루히토 새 일왕은 왕실의 상징물인 삼종신기를 물려받는다.   
      
    이어 새 일왕은 오전 11시 10분부터 ‘조현의식’에 참여한다. 새롭게 즉위한 일왕이 총리를 비롯한 정부부처 대신(장관)들을 만나는 자리다. 나루히토 일왕이 즉위사를 하고 이어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가 국민 대표로 인사를 한다. 이 자리에는 아베 내각의 유일한 여성 멤버인 가타야마 사츠키(片山さつき) 지방창생·규제개혁·여성활약추진담당상도 참석할 예정이다.
 
 새 일왕 즉위식 절차가 공개되면서 ‘여성 일왕’을 허용치 않는 왕실전범(典範)은 물론이고 즉위식에 왕비도 참석하지 못하게 하는 왕실 내 가부장적 문화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마이니치 신문은 지난 29일자에서 “즉위식에 여성의 입장을 불허하는 것은 일반적인 사회 감각에 비춰 부자연스럽다”며 “왕실 행사는 사회의 원칙과 현대 사고방식에 입각해 논의돼야 한다”고 지적했다. 뉴욕타임스(NYT)도 29일 “즉위식 여성 참석 불허는 일본 왕실뿐 아니라 일본 사회에서 여성들이 직면하고 있는 현실을 보여준다”고 비판했다. 

 
이영희 기자 misquick@joongang.co.kr 



[출처: 중앙일보] 오늘 나루히토 새 일왕 즉위식, 마사코 왕비는 참석 못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