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사람!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colorprom 2019. 4. 16. 16:55


    

1[발자취] 마지막 500억도 기부한 '전자산업의 선각자'


조선일보
                             
             
입력 2019.04.12 03:49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별세국내 최초 PCB부품 개발·양산
복지재단 세워 1000억원 기부, 임종 직전까지 "AI에 투자하라"

김정식(90) 대덕전자 회장이 11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병상에 누운 와중에도 "한국 AI(인공지능) 연구 발전에 써달라"며 재산 500억원을 모교 서울대에 쾌척한 지 50여일 만이다.

고인은 일생을 한국 전자 산업과 공학 발전에 바친 선각자였다. 1929년 경기도 남양주에서 태어나 1946년 함남 조선전기공업학교를 마쳤고, 홀어머니를 모시고 여동생 셋과 함께 상경해 서울대 전자통신학과에 입학했다. 호텔 웨이터로 일해가며 주경야독, 고학(苦學)을 이어갔으나 6·25전쟁이 발발하면서 중단했다. 지도교수, 학교 선후배들과 동반 입대해 대구에서 통신장교로 복무했다. 결국 입학하고 8년 뒤인 1956년에야 졸업을 했다.

휴전 후 황폐해진 서울을 보고 사업보국(事業報國)의 뜻을 세웠다. 1965년 대덕산업을 창립해 무역업을 시작했으나 공학도의 피를 속이지 못했다. 1968년 모든 전자 제품의 기본 바탕인 인쇄회로기판(PCB) 제조에 뛰어들어 라디오와 흑백 TV용 PCB 생산을 시작했다. 1990년대엔 우리나라 최초의 전(全)전자교환기용 PCB 부품을 만들었고, 지금은 스마트폰과 5G(5세대) 통신 장비 등에 쓰이는 첨단 PCB를 생산하고 있다. 대덕전자는 지난해 9600억원의 매출을 냈고, 직원은 2000여명이다. 한국 전자 산업의 성공 역사를 따라 함께 성장한 셈이다.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지난 2월 17일 본지 인터뷰에서 “MIT 교육 혁명을 다룬 조선일보 신년특집 기사를 보고 서울대에 500억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이 지난 2월 17일 본지 인터뷰에서 “MIT 교육 혁명을 다룬 조선일보 신년특집 기사를 보고 서울대에 500억원을 기부하게 됐다”고 설명하고 있다. /박상훈 기자
김 회장은 지난 1월 1일 자 본지 1면 '질주하는 세계―대학' 편에 실린 '모든 학문은 AI로 통하라, MIT의 교육 혁명' 기사를 보고 기부를 결심했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2월 17일 입원 중인 병원 회의실에서 가진 본지 인터뷰에서 "4차산업의 핵심은 AI인데, 우리나라에 제대로 된 AI 연구 시설이 있는지 고민하고 있던 차에 조선일보 기사를 보고 '아, 이거다' 싶었다"고 말했다.

김 회장은 1970년대부터 한국엔지니어클럽, 대한전자공학회, 한국정보산업연합회, 한국전자정보통신산업진흥회 등에서 활동해왔다. 1991년에는 사재를 털어 해동과학문화재단을 설립, 지금까지 450억원 이상을 이공계 연구 지원과 장학금, 공대 교육 시설 후원금으로 내놨다. 2002년에는 또 소외 계층을 지원하는 대덕복지재단을 세워 음성꽃동네와 전국 장애인복지관 등 노인·장애인 복지 시설에 매년 1억원 이상 기부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부액은 1000억원 이상으로, 이 중 서울대에 기부한 금액만 동문 중 최고액인 657억원이다. 1998년 1억불 수출의 탑을 수상했고, 1999년 금탑산업훈장과 통신기술 대상, 2001년에는 자랑스러운 서울대 공대 동문상을 받았다.

차남 김영재 대덕전자 사장은 "아버지는 항상 외국 경제 신문과 공학 잡지를 챙겨 보면서 '우리나라 전자 산업이 갈 데까지 갔다. 남의 것을 모방하는 것으로는 더 이상 안 된다.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자주 말씀하셨다"면서 "공학도이자 사업 후배로서 아버지의 유지를 이어받고 싶다"고 말했다.

유족으로는 아내 배선옥 여사와 아들 영인·영재(대덕전자 사장)씨, 딸 은하씨가 있다. 빈소는 서울 아산병원 장례식장, 발인 15일 오전 8시. (02)3010-2230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2/2019041200371.html



최백분(dudqo****)모바일에서 작성2019.04.1215:27:12신고
훌륭하십니다. 회장님께서나라에이바지한공은. 계산이불가할것입니다. 진정한애국자이십니다
이렇듯. 기업이. 나라에이바지하고. 많은국민들에게삶의터전을만들어주는데.
지금은 기업이. 미움받는세상이되어있네요. 기업의과만이부각되는세상이되어있네요.
씁쓸함을. 면할길이업지만 사필귀정이라. 머지않아. 기업의공도인정되는세상이오리라봅니다.
삼가고인의명복을빕니다.
윤형준(blu****)모바일에서 작성2019.04.1213:12:19신고
현대 총탄/포탄, 탄약 카트리지, 카세트 테이프, 워크맨, 윈도즈 시리즈등은 다 <사용자 편의>에 의해 개발되어 큰 성공을 거뒀다. 고인은 휘트니의 소총 대량생산과 헨리 포드의 일관작업에 비견되는
전자산업의 혁명을 이룩하신 것이다. 삼가 명곡을 빌며 자손들도 다 복을 받으시기 바랍니다.
최효원(ch****)2019.04.1213:08:36신고
평생을 '企業保國'에! 생의 마지막 길에서도 거액의 기부를 실천한 진정한 기업인!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님의 명복을 빕니다!
김무열(kmyyy****)2019.04.1212:59:08신고
김정식 회장님 명복을 비오며 존경합니다. 감사드립니다.
조재학(jae****)2019.04.1212:55:44신고
이런 분이 진정 애국자요 위인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2/2019041200371.html


2[데스크에서] 어느 기업인의 빈소 풍경


조선일보
                             
             
입력 2019.04.16 03:13

정철환 산업2부 차장
정철환 산업2부 차장


지난 12일 전날 영면한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의 빈소에서 작은 소동이 일었다. 조의금을 일절 받지 않는다는 설명에도 한 20대 학생이 "꼭 받아 달라"며 봉투를 내밀었다. 봉투를 돌려주려는 상주와 학생 간에 실랑이가 벌어졌고, 학생은 상주의 손을 뿌리치고 냅다 도망을 쳤다. 봉투를 열어 보니 돈이 아닌 편지가 한 장 들어 있었다고 한다. 김 회장이 세운 해동과학문화재단을 통해 장학금을 받은 학생이었다. 장학금 덕분에 공학도가 됐고, 고마운 마음을 일찍 전하지 못해 애통하다는 내용이었다.

기업인들의 장례식장은 으레 비즈니스맨들로 북적거린다. 평소의 인맥뿐만 아니라 '사람은 가도 비즈니스는 계속 된다'는 세상 이치 때문이기도 하다. 거래처 사람들을 맞느라 상주 못지않게 바쁜 회사 직원들을 보면 더 그런 것 같다. 하지만 김 회장의 빈소는 달랐다. 기업인이나 회사 직원들은 별로 많지 않았다. 오히려 학교와 종교 기관, 각종 복지 시설에서 온 사람들이 북적거렸다. 90대 노 회장님의 장례식에 머리가 하얗게 센 교수님과 20대 젊은이들이 나란히 절을 올렸고, 수사(修士)들은 장애인들의 손을 붙잡고 함께 꽃을 바쳤다.

고인은 지금까지 국내 대학과 복지 시설에 1000억원이 넘는 돈을 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 돈은 사방팔방으로 쪼개져 고(苦)학생의 장학금이, 공대의 실험 기기가, 노인 보호 시설의 휠체어가 됐다. 두 달 전에는 서울대에 AI(인공지능) 연구에 써달라며 500억원을 내기도 했다. 쇠약해진 몸으로 "한국 전자 산업이 한계에 달했고, 돌파구가 필요하다"며 나라 걱정을 하다 내린 용단(勇斷)이었다고 한다.

언젠가부터 우리 사회는 기업인을 악인(惡人)으로 묘사하는 데 익숙해지고 있다. 실제로 비난받아 마땅한 사람들이 있다. 이런 와중에 몇몇 기업인이 기부를 많이 한 선인(善人)으로 그려진다고 기업인에 대한 대중의 이미지가 쉽게 바뀌지도 않을 것이다. 하지만 6·25 이후 잿더미가 된 서울 거리에서 사업보국(事業報國)을 다짐했다는 김 회장처럼 맨땅에 공장을 세우고 기계를 돌려 일자리를 만드는 사람들은 기업인들이다. 이들의 공(功)이 과(過)에 가려 결코 가볍게 다뤄져서는 안 될 것이다.

조문객 중에는 일본 기업인들도 여럿 있었다. 1968년 대덕전자가 인쇄회로기판(PCB) 공장을 지을 때 기술과 장비를 제공해 준 이들이라고 한다. 김 회장은 당시 수차례 일본을 찾아가 읍소한 끝에 이들의 도움을 얻어냈다. 이 중 한 사람에게 인터뷰를 요청하자 이런 대답이 돌아왔다. "한국은 기업가에 대한 평가가 박하다. 한·일 관계도 좋지 않은데 일본과의 인연이 부각됐다가 훌륭한 분의 이름에 누(累)를 끼칠까 두렵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5/2019041502996.html



박규신(ggstone****)2019.04.1615:29:53신고
드러냄없이 사랑을 실천한 노신사의 말없는 미소는 얼마나 아름다운가.
한 마리의 토착 종북좌파의 개념없는 매국행위를 감히 이런분에 비할까.
얼치기 진보는 감히 흉내낼수도 없는 애국자 정신에 마음속 절을 올린다.
어지러운 세상에 이런분이 계셔 마음이 따듯해진다. 영면하세요.
이재희(khee****)2019.04.1615:04:46신고
일본기업인의 우려는 아마도 고인이 친일기업인으로 낙인찍혀 매도당하는 꼴을 보게되는것 이었을것이다. 현 종북정권 에의해.
강대형(kangt****)2019.04.1614:16:42신고
삼가 머리숙여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문태욱(underwood****)2019.04.1614:13:38신고
이런 분을 선구자 선각자라고 한다.
1968년 전자공학을 공부하면서 주위에 말없이 일을 하신분들이 많이 있었다.
영면한 김정식 대덕전자 회장 삶은 아무도 흉내낼 수 없는 삶이였다.
지금 우리나라를 여기까지 끌어올린 거인중의 거인이였다.
정말 수고 많이 하셨습니다. 이제 편히 쉬십시오.
힘자라는데 까지 최선을 다하겠습니다.God bless you.! underwoodmoon in Busan.
한상술(hans****)2019.04.1613:56:40신고
친일파가 작곡한 교가를 바꾸라는 더불어 남로당에서 보면
수차례나 일본에 찾아가 읍소한 노 기업인을 친일파로 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리고 그 돈으로 학업을 한 학생들도 모두 친일파로 몰아버릴 것이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4/15/2019041502996.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