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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 前 유엔 대사, '北 KAL 858기 만행 고발' (노석조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3. 26. 13:39



[부음] '北 KAL 858기 만행 고발' 박근 前 유엔 대사 별세


조선일보
                             
             
입력 2019.03.26 03:00

'北 KAL 858기 만행 고발' 박근 前 유엔 대사
'北 KAL 858기 만행 고발' 박근 前 유엔 대사

1987년 대한항공 858편 폭파 사건유엔 안보리에 상정하며 북한의 만행을 국제사회에 고발했던
박근(92·사진) 전 유엔 대사가 25일 노환으로 별세했다.

외교가에서는 박 전 대사를 한국 다자(多者) 외교에서 새 지평을 연 선구자로 평가한다.

그는 1958년 미 펜실베이니아대에서 정치학 박사학위를 받고 이듬해 외무부에 들어갔다.
당시 교수로 미국에 남을 수 있었지만
"나라를 위해 힘써 달라"이승만 대통령의 요청에 따라 귀국했다고 한다.
미주 과장, 영국 공사 등을 거쳐 1975년 스위스 대사가 됐으며
이후 태국·벨기에 대사, 외교안보연구원 원장, GATT(관세 및 무역에 관한 일반협정) 이사회 의장을 지냈다.

1987년 대한항공 여객기 폭파 사건이 발생했을 때 이를 안보리 회의 안건으로 상정하면서
"대한민국은 괴물과 싸우는 자가 그 과정에서 스스로 괴물이 돼서는 안 된다는 니체의 말을 명심하고 있다"
면서 북한의 테러 행위를 규탄해 주목받았다.
북한의 테러에도 한국은 정상 국가답게 대처하겠다는 뜻이었다.
이때 박길연 유엔 주재 북한 대사를 향해 "환상에서 깨어나 세상을 보라"고 말했다.

1988년 은퇴한 뒤 2001~2008년 한미우호협회 회장을 지냈다.
회장 재임 당시 '한국의 핵무장 필요론'을 제기했다.
2006년엔 "한국의 핵무장 움직임은 대중(對中) 압박 효과가 있다"면서
"한국의 생존권이 걸린 것인 만큼 미국을 강하게 설득하려는 노력도 필요하다"고 했다.

빈소는 한양대병원, 발인 28일 9시, (02)2290-9442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6/201903260005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