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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복거일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 (서지문 교수, 조선일보)

colorprom 2019. 3. 26. 17:18



[서지문의 뉴스로 책읽기] [143] 정말 '색깔론'을 끝내려면


조선일보
                             
  •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          
    입력 2019.03.26 03:09

    복거일 "죽은 자들을 위한 변호"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서지문 고려대 명예교수

    한국 현대사의 ''문제에 대해 깊이 천착한 작가 복거일
    일본에 의해 추진된 1894년의 갑오경장(甲午更張) 으로
    '해방된 노비들, 사회적 천대와 경제적 차별을 받았던 천민들, 재혼을 할 수 있게 된 여인들,
    문반에 비해 차별적 대우를 받았던 무반들, 이전엔 도성에 드나들기도 어려웠던 불교 승려들'
    ·일 합방에 이르는 과정에서 일본에 호의적이었을 것이라 말한다.
    또한 나라의 횡포를 증오하고 허약한 고종과 그의 부패한 조정에 절망한 지식인들
    개화를 위해 일본의 힘을 이용하려 했을 것으로 보았다.

    복거일씨는 이어
    세계 어디서든 식민지에서 피정복민들의 식민 통치 참여피지배자의 삶을 덜 어렵게 만들며
    또한 어떤 개인의 '협력자' 여부 판정에는
    그가 지배자의 협력 요구를 거절하고도 무사할 수 있었을까를 참작해야 함을 지적한다.

    오늘날도 UN 제재만 아니었으면 이 정부가 우리 기업인들에게 북한에 투자를 요구했을 것이고,
    기업인들은 통째로 먹히는 투자인 줄 알아도 거절하기 어려웠을 것 아닌가.

    일제 35년간 민족을 배반한 친일파도 분명 있었지만,
    독선적인 친일 사전 편찬자에 의해 부당하게 친일파로 낙인찍힌 인사가 더 많지 않을까?

    일제하 35년간 한국인이 모두 일제를 피해 숨어 살아서
    이 땅에 한국인이 경영하는 교육기관, 언론기관, 기업이 전무했다면
    열강이 우리를 독립시키면 나라를 유지할 수 있을 민족이라고 생각했을까?

    문재인 대통령은 3·1절 기념사에서 '빨갱이'라는 말을 국어에서 뿌리 뽑자면서
    친일파는 철저히 가려내어 단죄할 것을 촉구했다.
    우리는 역사를 알아야 하지만 과거사를 후벼 파서 자학과 상호 파괴의 도구로 사용해서는 안 된다.
    이제 친일파는 지나간 역사다.

    그런데 공산당의 피해도 6·25에 입은 근 1000만의 사상자, 실향민으로 끝난 줄 알았는데 크나큰 착각이었다.

    북한의 도발로 서해에서 희생된 장병 추모 행사를 회피하는 문재인 정부,
    우리 민족을 사경(死境)에서 구한 인천 상륙작전을 적의 점령 작전인 양 피해 보상을 결정한 인천시의회,
    제주·대구·여순 등 좌익 폭동민중 봉기로 포장하려는 움직임,
    학교 비품에 일본 전범 기업 제품이라는 딱지 붙이고
    한 사립대학의 사유재산인 건국 대통령 동상을 철거하라는 시의회,
    수십 년 애창되던 교가를 친일파 작곡이라고 폐기 처분하자는 운동,

    이 모두가 '인민위원회'의 부활이 아닌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5/2019032503252.html



    안용환(yo****)2019.03.2612:15:32신고
    객관적인 것들은 인정하자
    수처년 중국 밑에서 시다바리 한거, 부패한 신분제 왕조시대에서 벗어나게 해준거,
    목적이 어찌됐든 근대화 산업화 인프라 구축해준게 일본이다
    부정하고 싶어도 부정할수 없는 진실이다
    그 바탕으로 더 크게 성장하면 되지
    반일프레임에 갖혀 허구언날 떠들어댄다고 과거가 바뀌기라도 하나
    이재훈(jhlee****)2019.03.2609:34:15신고
    교수님, 요 며칠전 도올 김용옥이가 막말을 지껄였는데
    아무리봐도 그 놈을 혼내 줄 사람은 서 교수님 밖에 없습니다. 그 옛날처럼 멋지게 한방 날려주세요.
    김충환(kch****)2019.03.2605:46:41신고
    나라와 국민을 위해서 뽑아 주었더니 지들 이념 짓거리들이나 하고 있으니 큰일 이기는 합니다.
    누굴 탓하겠는지요.
    일본 보다 이 일본이 이 나라를 침탈해도 힘이 없어 지키지 못할 정도의 나라를 만든
    왕이나 그 신하들의 잘못이 어쩌면 일본보다 더 크다고 할 것입니다.
    그런데도 나라를 부강하게 할 생각은 없고 일본만 탓하고 있으니 답답하기는 합니다.
    환절기에 늘 강건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25/2019032503252.html



    [발언대] 교가는 교가일 뿐 '친일 교가'는 없다

    조선일보
  • 조주행 前 중화고 교장

  • 입력 2019.03.12 03:08

    조주행 前 중화고 교장
    조주행 前 중화고 교장

    전교조가 최근 서울 지역 초·중·고교 113곳을 지목해 친일 인사가 작곡 또는 작사한 교가(校歌)를 바꾸어야 한다고 주장한 이후 일부 학교에서 학생들이 교가 제창을 거부한 일이 있었다고 한다. 다른 시도 교육청에서도 친일 음악인이 만든 교가를 조사하고 이를 교체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다.

    교가는 대개 개교(開校) 당시 능력 있고 존경받는 음악인에게 의뢰해 만들어진다. 전교조가 지목한 학교들의 경우 최소 수십 년 학교 행사나 의식, 운동경기 때 응원가 등으로 불리면서 재학생과 동문들의 동질성을 확인하고 소속감을 갖게 하는 '단합의 노래'가 전해 내려오고 있다. 재학생들은 선배들의 업적을 상기하며 그들에게 뒤지지 않는 후배가 되려는 마음으로 가사 하나하나를 가슴에 새기며 불렀다. 동창회에서 교가를 부르는 동안 선후배는 하나가 된다. 오랜 세월 학교의 상징이 된 교가를 오늘에 와서 친일 음악인이 만들었다고 폐기한다면, 앞으로 학교에는 유서 깊은 건물이나 고목, 교훈, 역대 교장 사진 등도 남아나지 않을까 걱정된다.

    일방적으로 낙인찍은 친일 인명사전을 토대로 친일파로 몰고 그들이 만든 예술 작품까지 배척하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 그들이 만든 노래이기 때문에 '친일 교가'가 되는 것은 아니다. 전교조가 지목한 어느 학교의 교가를 살펴보아도 친일파가 되자는 가사를 본 적이 있는가. 교가에 친일을 하자는 내용은 있을 수 없고, 실제 찾아볼 수도 없다. 그럼 교가의 악보나 리듬 어느 부분이 친일인가. 그분들의 작품이 많은 사람에게 공감과 감동을 주었다면 그 노래는 일본의 것이 아니라 당당히 우리의 것으로 품어야 한다.

    전체 동문이나 재학생, 교직원, 학부모가 동의할 경우 교가를 바꿀 수 있겠지만, 친일 음악인의 작품이라는 이유만으로 교가를 교체하는 것은 합리적인 판단이 아 니다. 졸업생들이 학창 시절을 기억하는 추억이자 면면히 이어져 내려오는 교풍(校風)이 되어버린 교가를 폐기할 경우 그 상실감이 주는 정신적 충격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세계 10위권의 자주 독립국가인 우리나라가 무엇이 두려워 수십 년 동안 불러온 교가를 우리의 것이 아니라 하는 패배주의적인 태도를 보이는가. 교가는 교가일 뿐, 친일 교가는 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11/2019031102571.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