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민지배 사죄" 日지식인 226명 성명 이끈 와다 하루키 도쿄대 명예교수
와다 교수를 비롯, 다나카 히로시 히토쓰바시대 명예교수, 우치다 마사토시 변호사,
―이번 성명을 낸 계기는.
"아베 총리가 최근 국회 시정연설에서 한국에 대해 한마디도 안 한 것에 충격받았다.
―주로 어떤 인사들이 참여했나.
"2010년 한·일 병합 100주년 당시 일본의 식민지배가 잘못됐다는 성명에 참여한 이들이 약 3분의 2이다."
―성명에서 3·1 운동 선언문을 인용한 부분이 눈에 띈다.
"1919년의 3·1 운동 선언문을 다시 읽어보고 감명받았다.
―일본에서는 최근 한국의 3·1 운동 100주년 기념에 대해 우려하는 분위기가 있지 않은가.
"일본의 TV에서 그런 방송을 하는 것을 봤다.
일본인들이 3·1 운동 정신을 제대로 안다면 달라질 것이다.
100년 전에는 일본인들이 3·1 운동에 대해 제대로 알기 어려웠다. 하지만 지금은 그렇지 않다.
일본인들이 이젠 여기에 답해야 한다."
―2015년 한·일 위안부 합의 이후 양국 관계는 더 악화해왔다.
"일본이 위안부 합의로 준 100억원은 일본 국민의 세금에서 나온 것으로,
위안부 피해자 36명이 1억원씩 받았다.
일본이 그래도 노력한 것인데, 이게 무의미해지면 곤란하지 않은가."
―강제징용 문제는 어떻게 해결해야 하나.
"일본은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일본 국민의 세금으로 100억원을 한국에 전달했다.
마찬가지로 강제노역 피해자에 대해서 조처를 해야 한다.
일본의
기업들이 협력해야 한다."
―한·일 관계 관련, 문재인 대통령에게 조언한다면.
"한국은 일본과 협력해서 동북아시아 평화를 이뤄내야 한다.
이를 국민에게 설명해야 하는데 문 대통령은 이게 좀 부족해 보인다.
일본이 현명하지 않다고 야단치지 말아야 한다.
이런 시기야말로 일본을 설득하는 게 중요하다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그것이 바로 3·1운동 정신 아니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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