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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 재정투명성 전도사 권흥식 장로 (김한수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2. 1. 16:45

"헌금 투명하게 밝히는 교회가 교인도 늘더군요"


조선일보
                             
             
입력 2019.02.01 03:01

교회 재정투명성 전도사 권흥식 장로

"20년 가까이 감리교 본부에서 회계 업무를 해보니 재정이 투명한 교회가 교인도 늘더군요.
이제 교회에 대한 대중의 눈높이도 목사님의 설교뿐 아니라 내가 낸 헌금이 어떻게 쓰이는가에 쏠리는 거죠. 종교인 과세를 교회 투명성 제고를 위한 기회로 삼아야 합니다."

기독교대한감리회(감리교) 본부에서 회계부장으로 일한 권흥식(62) 장로
교단 내에서 '종교인 과세'와 '재정 투명성' 문제에 관한 '명강사'다.
2017년 말부터 1년간 한 강연이 100회에 육박한다.
감리교 지역 조직인 전국 11개 연회(年會)를 모두 순회했다.
지금까지 그의 강의를 들은 청중이 7000명. 대부분 목사, 장로, 회계 담당 직원들이다.

동국대 회계학과를 나온 권 장로는 1983년 제일은행에 입사했다가 1998년 IMF 위기 때 은행을 나왔다.
저 유명한 '눈물의 비디오' 때다.
다행히 그는 그해 10월 감리교 본부의 회계부장으로 입사해 19년 일했다.
평신도인 그가 교회 재정 문제를 종합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기회였다.

권흥식 장로
/고운호 기자

"IMF를 겪었지만 우리 경제는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까지 죽 성장했어요. 교회도 마찬가지였죠.

그런데 이후로는 나라 경제와 함께 교회 성장도 꺾였습니다."


그는 금융 위기 이전까지는 '성장 경쟁 시대'였다고 했다.

'축복의 신앙'으로 격려하면 교인도 교회도 성장했다.


그러나 이후 '생존 경쟁 시대'가 시작됐다.

50대를 넘어서면 직장을 떠나야 하는 시대. 아버지는 퇴직하고 아들은 취업하지 못한 경우도 많다.

교인들의 헌금을 더욱 소중히 여기는 자세가 필요해졌다.

마침 그가 감리교 본부에서 퇴직할 무렵 '종교인 과세'가 현안이 됐다.

그는 지식과 경험을 동원해 '투명한 재정, 성장하는 교회'라는 책을 쓰고 강의에 나섰다.

"제가 강조하는 것은 교회 재정의 투명성목사님들의 노후 대책 마련입니다.

교회들이 재정을 방만하게 쓴다는 것이 아니라 일반 사회의 기준에 맞게 정리해야 한다는 거죠."


교인 수에서 '허수(虛數)'를 빼는 것도 필수다.

감리교 본부에 보고되는 각 교회 통계를 보면

교인 수는 많은데 헌금이나 예산 액수는 적은 경우를 발견한다고 했다.

반대로 규모는 작아도 정직하게 교인 수와 헌금액을 보고한 교회가 20년 동안 빠르게 성장한 경우도 있었다.


경기 성남 선한목자교회가 대표적이다.

"종교인 과세는 오는 5월 결과가 나오면 알겠지만 대다수 교회 목사님들은 세금을 내는 게 아니라

'근로장려금'을 나라로부터 받아야 할 정도로 수입이 적습니다.

그래서 저는 '작은 교회 목사님들은 헌금액을 줄이라'고 권합니다."


작은 교회 목사들의 경우 전체 수입에 비해 헌금액 비중이 너무 크다.

월 300만원 남짓 사례금을 받는 목사가 3분의 1을 헌금하는 경우도 허다하다.

그렇게 지내면 정작 은퇴할 때 빈손이 되고, 은퇴 목사의 처우 문제를 놓고 교회에 분란이 일기도 한다는 것. 목사와 교회 양쪽을 위해 은퇴 전 미리 대비해야 한다는 뜻이다.

중·대형 교회 목사의 경우는 다르다.

권 장로는 "·대형 교회 목사님들은 목회 활동비를 제대로 목회 활동에 많이 써야 한다"고 권했다.

"요즘은 마음이 상한 사람들이 정말 많습니다.

이럴 때 목사님이 국밥 한 그릇이라도 먼저 사면서 손잡아 주시면 큰 위로가 됩니다.

물론, 영수증은 꼭 챙기시고요."

퇴직 후 권 장로는 보험 외판 등을 통해 생활비를 벌고 있다.

강의료는 실비를 제하고 대부분 선교비로 헌금한다.

그는 "강의를 시작하면서 하나님께 드린 약속"이라고 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1/2019020100133.html


김학성(truen****)모바일에서 작성2019.02.0109:29:22신고
제가 한 때 다녔던 제주 영락교회는 매주 교보에 지난 주에 들어온 각종 헌금 내역을 헌금자 명단
( 무기명자는 무명이라고 표기. 단, 개별 헌금 금액은 기재하지 않음) 과 헌금 종류별 총액을
정확히 밝히고 있어, 헌금을 하는 신도들의 신뢰를 받으며,
이토록 투명성이 높은 교회에 대한 신도들의 사랑이 크고 자발적 봉사와 참여도가 높습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01/2019020100133.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