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일본]황무지가 '예술 섬' 된 나오시마 (김윤덕 부장, 조선일보)

colorprom 2019. 2. 16. 15:09

[터치! 코리아] 손혜원은 나오시마에서 무엇을 봤나


조선일보
                             
             
입력 2019.02.16 03:05

황무지가 '예술 섬' 나오시마1조원 붓고, 설명회만 2000
측근이 집 사들인 손 의원 계획엔 도시재생 주역인 원주민 빠져

김윤덕 문화부장
김윤덕 문화부장


일본 세토내해(內海)의 섬 나오시마(直島)는
중금속 폐기물로 죽어가던 황무지가 '예술 섬'으로 거듭났다고 해서 한 해 100만 명이 찾는 명소다.
인구 3000명 오지 섬에 현대미술관이 3개나 되고,
모네부터 제임스 터렐, 잭슨 폴록, 데이비드 호크니 등 거작(巨作)이 즐비해 미술 애호가들 입이 딱 벌어진다. 눈을 호사시키는 미술관 건물은 일본 대표 건축가 안도 다다오가 지었다.

나오시마의 진가는 그러나, 미술관이 아니라 옛 모습을 간직한 원마을 '혼마치(本町)'에 있다.
4년 전 이 섬에 갔을 때 가장 탄복한 곳도 동네 목욕탕이다.
낡아빠진 목욕탕을 젊은 예술가가 위트 넘치는 '작품'으로 변모시켰다.
수건은 물론 바가지, 수도꼭지 하나도 예술이고 욕탕 바닥엔 춘화가 그려져 있다.
마을의 신사, 기원, 소금창고 등 폐가 일곱 곳도 예술가들의 상상을 입고 '걸작'으로 태어났다.

나오시마를 다시 떠올린 건, 목포 근대역사문화지구 투기 의혹을 받고 있는 손혜원 의원 때문이다.
손 의원은 지난 1일 페이스북에 나오시마를 언급하며 "목포 구도심을 살려내겠다"고 했다.
2017년 10월에도 "게스트하우스 100개를 만들고 싶다. 나오시마 주민들처럼 잘살게 될 것"이라고 썼다.

한데 나오시마를 살려낸 일본 베네세 그룹의 '재생'과 '예술'에 대한 생각은 의원과는 많이 다르다.
70대의 후쿠타케 소이치로 회장은 기자에게
"황폐화된 땅에서 웃음을 잃은 노인들을 위해 천국을 만들고 싶었다"고 했다.
임원들 만류에도 30년간 1조원에 가까운 돈을 쏟아부은 건
"기업의 이윤은 문화에 쓰여야 한다. 돈 버는 것 자체가 목적이 된다면 우리는 영원히 행복해질 수 없다"는
믿음 때문이었다.

섬을 살려보자며 2000번 가까이 설명회를 연 열정에 감복한 주민이
230년 된 가옥을 기증한 것이 '이에() 프로젝트'의 시작이다.
젊은 작가들이 빈집을 캔버스 삼아 현대미술로 구현했고, 주민들은 예술이 된 마을의 도슨트 역할을 했다.
지자체도 나섰다.
3년에 한 번 열리는 세토우치 축제
공공선(善)을 추구하는 기업주민, 지자체의 집단 지성이 빚어낸 결과다.
후쿠타케 회장은 이를 '나오시마 메소드'라고 불렀다.

그에 비하면 목포'손혜원 메소드'는 나오시마를 운운하기에 매우 옹색하다.
지성보다는 돈의 논리가 앞서고, 선의(善意)보다는 사심(私心)의 흔적이 짙다.
뭣보다 도시재생 혹은 치유의 주역이어야 할 원주민이 빠져 있다.
주민들에게 "잘살게 될 테니 집을 팔지 말라"던 손 의원은
"여기는 반드시 뜬다"며 외지인인 조카들과 보좌관, 지인들을 동원해 집들을 헐값에 사들였다.

근대문화거리에 작업실을 둔 목포의 한 화가는
"사람이 멀쩡히 살고 있는데도 손 의원 측이 찾아와 집을 팔라고 조르더라"며 혀를 찼다.

정부가 50조원을 들여 추진하는 도시재생사업의 핵심은 '누구를 위한 재생인가?'이다.
손혜원 논란에 목포가 북적인다지만,
'건강한 자본'이 아니라 '수상한 자본'이 유입되면
투기 바람과 임대료 상승으로 원주민이 쫓겨나는 '젠트리피케이션'이 일어나는 게 수순이다.
손 의원 자신이 만들었다고 주장하는 가로수길, 경리단길이 그 몸살을 호되게 앓는 중이다.

국회의원으로서 목포를 사랑했다면,
복덕방 주인과 함께 문화재 투어를 하기 전에 원주민을 보호할 법안부터 만들었어야 하지 않을까.

올봄, 나오시마에선 다시 세토우치 예술축제가 열린다.
후쿠타케 회장은 말했다.
"섬에 오면 주민들을 만나보라.
예술을 품은 뒤 그들의 인생이 어떻게 달라졌는지 꼭 물어봐 달라."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5/2019021502905.html


김덕수(rigo****)모바일에서 작성2019.02.1614:53:53신고
기자의 시각은 이미 편견을 깆고 있는 상태에서 기사를 쓰고 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수십년을 관심 밖에서 도시가 방치되고 있는데 이곳을 살리는 방법이 없을까 하는 일말의 애정을 갖고 접근했다면 이런 글이 나올 수 없다
손혜원을 안주 삼아 여권을 공격하기 위한 저의가 있을 뿐이다
지금 그곳은 통채로 다 사도 강남 고급 아파트 몇채도 안되기에
현지 주민들은 투기 따위는 입에 올리지도 않고 관심과 발길이 있는 것으로도 고마움을 느끼는 것이다 참 펜대만 놀리며 사회와 삶을 마구 재단하려는 인간들은
참 잔인하기까지 하고 위선적으로 보일 뿐이다
사회를 건강하고 살 맛나게 하는 것은 메마른 시시비비가 아니고
진정한 배려와 사랑임을 명심했으면 학다
이수흥(ohs****)2019.02.1614:17:33신고
문재인 정권 기간중 영부인이라는 김정숙 절친인 손혜원은
건설부 아니면 문화체육관강부 장관으로 발탁돼 소기의 목적을 반드시 달성할 수 있을 것이다.
최소한 두 여자가 손해는 입지 않게 해야지 않겠나....
이재훈(jhlee****)모바일에서 작성2019.02.1612:42:11신고
김윤덕 부장님, 손혜원 같이 범접하기 쉽지 않은 인간 얘기를 쓰셔서
좋은 글을 항상 쓰시는 김부장님 기고 목록을 더럽힐 필요없습니다.
누군가가 좋은 배경을 갖고 있는 것을 탓할 필요없지만,
거기서 더 나아가 그걸 활용하여 자기보다 약자를 파멸에 몰고
끝없는 욕심으로 공동체 의식을 무너뜨리고, 그것도 모자라 거짓과 발뺌을 일삼는 인간들을
정상적인 사람들이 어떻게 이해하겠습니까?
안현진(rnfma****)2019.02.1612:04:55신고
공산당원 갑순이 아부지에게 훈장과 용돈까지 챙겨 준 문씨부부와 피씨는 반드시 처형을......
최은희(msza****)2019.02.1611:54:01신고
원래 좌파들은 그런 인간들 아닌가요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5/2019021502905.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