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동남권 신공항사업]수완나품 공항 전철 밟나 (홍준기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2. 16. 18:33



[기자의 시각] 수완나품 공항 전철 밟나


조선일보
                             
             
입력 2019.02.16 03:04

홍준기 사회정책부 기자
홍준기 사회정책부 기자

2016년 6월 21일 오후 국토교통부가 위치한 정부세종청사 2층 브리핑실.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용역 결과가 발표되자 지자체 관계자들의 표정은 어두워졌다.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계획이 발표되자
가덕도 신공항을 밀던 부산시도, 밀양 신공항을 밀던 나머지 지자체 관계자들도 "이게 뭐냐"는 반응이었다.

발표 이후 서병수 전 부산시장은 "민자를 유치해서라도 가덕도 신공항을 추진하겠다"고 나서기도 했다.
대구·경북 관계자들도 "맨날 새누리당(자유한국당의 전신)만 밀어주니 우리가 제일 만만한가 보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지역 갈등의 폭탄 같은 사업이었다.
선거철에 지역 민심을 잡기엔 좋은 카드였지만,
어떤 선택을 하든 영남권 지자체 간 갈등을 피해가기가 어려웠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3년 1월 당선자 신분으로 부산상공회의소를 방문해 신공항 건설 건의를 받고
"적당한 위치를 찾겠다"고 불을 지폈다.
이후 전 대통령은 2006년 임기 후반기에 공식 검토를 지시했고,
이명박 전 대통령은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했다.
이후 용역 과정에서 부산 가덕도경남 밀양으로 후보지가 압축됐으나,
2011년 3월 정부는 "경제성이 없어 동남권 신공항을 추진하지 않는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러나 이듬해인 2012년 대선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 신공항 건설을 다시 대선 공약으로 꺼냈다.

입지 선정을 둘러싸고 갈등이 심각해지자, 2015년 1월 영남권 5개 지자체장이 공동성명서를 발표했다.
"5개 시·도는 '신공항 사전타당성검토 용역(입지 선정)'이 원활하게 추진될 수 있도록 정부에 적극 협조하며, 유치 경쟁 등은 하지 않는다."

하지만 이 약속은 그리 잘 지켜지지 않았다.
동남권 신공항 업무와 관련된 국토부 공무원들의 고향이 'PK냐, TK냐'를 두고도 논란이 벌어질 지경이었다.

선거용으로 불을 지폈다, 정작 떠안으면 뜨거워서 어찌할 줄 모르는 게 동남권 신공항사업의 역사다.
완전히 잠재운 줄 알았던 이 폭탄의 불씨가 문재인 대통령의 입지 선정 재검토 시사로 다시 살아났다.
3년 전엔 공정성을 기하기 위해 국내 전문가가 아닌 프랑스 용역팀을 불러왔는데,
이제 어떻게 더 공정한 심판을 구할지도 의문이다.

당시 용역을 담당한 장 마리 슈발리에 ADPi(파리공항공단 엔지니어링) 수석 엔지니어는 이런 얘기를 했다.
"태국 방콕수완나품 공항은 1970년대에 건설을 결정하고 부지 매입까지 마쳤지만
실제 개항(2006년)까지는 30년이 넘게 걸렸는데,
정권이 바뀔 때마다 계획이 수시로 바뀐 게 원인이었죠."

수완나품 공항이 걸었던 수렁의 길로 우리는 빠져들고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5/2019021502912.html




이종호(bandal****)2019.02.1717:59:55신고
오거돈은 배려심이 전혀 없는 고집불통 부산 시장이다.
가덕도는 영종도처럼 갯벌도 아니고
수심 깊은 바다를 매립하여 국제공항을 만든다는 발상이 말이 되나 ?
위치상으로도 부산사람들만을 위한 공항이지 영남권 전체가 편리하게 이용할 수 없다는 건
한 눈으로 봐도 알 수 있는 곳이다.
경남과 울산시를 들러리로 세워 부산에 의한 부산을 위한 부산 만의 국제공항을 또 하나 더 만들겠다는 욕심이 참 가관이다.
대구 경북 사람들을 배려하여 함께 이용할 수 있는 곳을 선정하는 것이 그렇게도 싫은가 ?
그것이 더불어의 당명과 어울리는 정책인가 ? 오거돈은 답하라 !
최성우(human****)모바일에서 작성2019.02.1712:41:36신고
정말 잘 사는 나라가 되기 위해서는 갈길이 멀다....ㅜㅜ
정치가 그발목을 잡는 원인중 첫째가 아닐까~?!
이재호(jae****)2019.02.1711:57:40신고
중국이 현재 경제적 위기에 봉착한게
바로 타당성없는 일대일로와 유령도시건설에 돈을 쏟아부은 결과이다.
우리나라는 지역 이기심이 이성을 압도함으로 지방자치에 합당하지 않다.
지방마다 국민복지가 다르고 국토 개발우선순위도 달라진다는것도
국토의면적과 부칸이란 호전적집단과 대치하는 상황이란 특수성 때문에
중앙정부의 객관적판단에 따른 국토개발이 필요하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5/201902150291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