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영국] 출당시킨 英 노동당 (김아진 특파원, 조선일보)

colorprom 2019. 2. 12. 14:22

[특파원 리포트] 의원 출당시킨 英 노동당


조선일보
                             
             
입력 2019.02.12 03:13

김아진 런던 특파원
김아진 런던 특파원


최근 영국 노동당의 30대 여성 정치인이 구속됐다.
혐의는 '거짓말'이었다.

2017년 총선 때 의회에 입성한 피오나 오나산야 의원은 그해 7월 과속 딱지를 받았다.
시속 30마일의 도로에서 41마일로 달렸던 것이다.
하지만 오나산야는 "내가 운전하지 않았다. 남동생이 운전했다"며 법적 다툼을 벌였다.
지난 1월 말 법원은 "오나산야의 주장은 거짓말"이라면서 3개월 징역형을 선고했다.
여전히 오나산야는 자신을 예수 그리스도에 비유하며 "억울하다"고 했다.

그러나 법의 심판대에서 유죄판결을 받은 그를 옹호해주는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국민 여론뿐 아니라 정치권, 특히 오나산야가 소속됐던 노동당은 더욱 냉정했다.
곧바로 오나산야를 출당시켰다.

노동당오나산야가 출옥 후 다시 의회로 복귀하겠다고 하자
"더는 지체하지 말고 의회를 떠나라"며 의원직 사퇴를 촉구했다.

일각에선 오나산야가 받아온 연간 세비 7만7000파운드(약 1억1200만원)를 "반납해야 한다"는 비판이 나왔다.
영국 의회법에 따르면 오나산야
감옥에 있는 동안에도 계속해서 세비뿐 아니라 의원실 운영비, 보좌진 월급 등을 챙길 수 있다.
 
이에 노동당은 "범죄자에게 국민 세금을 단 한 푼이라도 줘선 안 된다"며
"사임하지 않는다면 오나산야의 지역구 보궐선거를 추진하기 위한 주민소환제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변호사 출신의 오나산야는 총선 당시 노동당 대표인 제레미 코빈
"전도유망한 젊은 일꾼"이라며 총력 지원해 당선시켰던 인물이다.
스스로 "영국 최초의 흑인 총리가 되고 싶다"고도 해왔다.

하지만 노동당은 정의를 왜곡한 오나산야를 감싸주지 않았다.
오히려 한때나마 그녀를 지지했던 점을 국민에게 사과했다.

법무부도 성명을 내고 "일반인과 비교하면 오나산야의 3개월 형량은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재검토를 요구했다.

지난달 31일 김경수 경남지사가 '드루킹 사건'의 댓글 조작 공모 혐의로 구속됐다.
법원은 줄곧 '이 사건과 무관하다'고 주장했던 김 지사의 진술을 '거짓말'로 결론을 내렸다.
하지만 김 지사가 소속돼 있는 민주당은 영국의 노동당과는 전혀 다른 대응을 하고 있다.
판결을 내린 판사의 실명을 거명하며 "적폐 세력의 보복"이라고 주장하는가 하면
일부 의원은 감옥에 있는 김 지사를 면회했다.
김 지사가 "대통령을 부탁한다"고 한 말까지 전했다.

출당 논의는커 녕 일각에선 김 지사의 무죄와 석방을 요구했다.
민주주의 최종 보루인 법원의 결정에 불복한 셈이다.
대통령 최측근의 구속과 그에 따른 정치적 타격 등을 고려한 정략적 판단에 따른 것이다.
코빈오나산야가 구속되자 "민주주의 사회에서 법의 판결 앞에선 그 무엇도 우선할 수 없다"고 했다.
민주당도 당명이 부끄럽지 않으려면 이러한 코빈의 말을 되새겨야 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1/2019021103160.html



전수남(faith****)2019.02.1210:50:54신고
영국은 민주주의가 살아 있는 나라이고 정의가 살아 있는 나라이네
우리나라는 젖좀 더먹어야지 인간에게
제일 큰 덕목은 정의 정직 인데 우리나라도 정치부터 정신차려야 선진국이 되지
김기주(mp9****)2019.02.1210:28:33신고
정치인들이여 해외 연수나가면 이런걸 배워와라!
김한주(sporc****)2019.02.1209:57:48신고
문재인 찬탈정권이 사법부 판결을 부정하고 있습니다.
영국과 미국 같은 경우에는 정치권 의식이 발달해 있는데
대한민국은 문재인이 정권을 찬탈하면서 그게 다 무너졌습니다.
김창진(star****)2019.02.1209:26:34신고
지금 문재인 정부가 사법부를 매도하고 사법무 수장인 대법원장을 구속시키는 짓은
헌법이 규정한 3권 분립을 해치는 매우 위험한 짓이다.
대통령은 취임할 ?? 헌법을 수호한다고 선서하는데, 문재인 대통령은 헌법을 어기고 있는 것이다.
사법부 판사들 중에도 현 정권의 앞잡이 노릇하는 자들이 있는데, 자해행위임을 알아야 한다.
사법부는 사법부 스스로 개혁해야지 외부의 힘에 의해 개혁을 꾀해선 안 된다.
민주당은 김경수에 대한 사법부 판결을 비판하면 안 된다.
마찬가지로 자유당도 사법부가 이미 민주화운동이라고 판결한 5.18에 대해서 그걸 부정하면 안 된다. 5.18 때 북한군 침투설은 전두환도 부정하고, 당시 기자로 현장에 있었던 조갑제, 서청원도 부정하고, 미국도 부정한다.
당시 광주는 들어갈 수도 나올 수도 없었다.
북한군 중대 병력이 거길 들어갔다 나왔다는 건 공상도 지나친 것이다.
지만원 같은 OOO나 할 헛소리인데, 자유당이 그걸 떠드는 건 수구 골통이라는 자백일 뿐이다.
전용식(kal****)모바일에서 작성2019.02.1207:40:28신고
1등 신문도 향후 마음에 들지 않는 판결이 나오더라도 판사성향 들먹이지 말고 존중합시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2/11/201902110316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