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북한]개인이 노후 준비하는 북한… 北이 더 자본주의식 같네

colorprom 2019. 1. 26. 17:37


[아무튼, 주말]

국가가 노후 걱정해주는 한국, 개인이 노후 준비하는 북한이 더 자본주의식 같네


조선일보
                             
  • 태영호 전 북한 외교관
    •          
    입력 2019.01.26 03:00

    [평양남자 태영호의 서울 탐구생활]

    일러스트=안병현
    정부가 지난달 국민연금 개편안을 발표했다. 전문가들이 TV에 나와 개편안을 두고 논쟁을 벌이는데 북한과 제도가 너무 달라 이해할 수가 없었다.

    북한에도 연금제도가 있지만 관심 가지는 사람은 없다. 한국의 '노령연금'에 해당하는 개념으로 북한에선 '양로연금'이 있다. 근속연수가 20년 이상인 남자(60세 이상), 여자(55세 이상)에게 1일 식량으로 쌀 300g(식량 부족으로 유명무실해졌다)과 매월 현금 몇백원 정도를 사회보장비로 준다. 거주지 동사무소에 '사회보장수첩'을 가지고 가서 동 지도원에게 서명을 받은 후 현금과 식량 배급표를 지급받는 방식이다. 그런데 1990년대 말 배급제가 허물어지고 물가가 폭등하면서 양로연금을 타러 가는 사람이 없다. 몇백원 받아 봤자 담배 한두 개비 살 돈밖에 안 되기 때문이다.

    내가 외무성에 들어간 1980년대 말까지만 해도 우리 부모님은 자식들 신세 안 지고 살 거라고 하셨다. 근속연수가 20년 넘었고 훈장도 많아서 든든하다고 하셨다. 그런데 1990년대 들어서면서 사회보장제도가 허물어져 부모님의 소망은 물거품이 됐다. 다행히 나는 외교관이어서 특혜를 받다 보니 부모님이 돌아가실 때까지 꽤 넉넉하게 모실 수 있었지만, 그럴 형편이 못 되는 집에선 노부모가 배고픔에 시달려 돌아가신 경우도 많았다.

    어디서 식량을 좀 구해 달라고 하는 부모를 향해 자식들은 "키울 때는 '국정(국가가 정한 가격)'으로 키워놓고 모시는 것은 '야매(암시장 가격)'로 모시라 한다"며 하소연했다. 부모 세대에서는 국가가 정한 가격이 제대로 작동해 월급으로 살아갈 수 있었지만, 경제 상황이 나빠지고 암시장이 생기면서 국가가 정한 가격은 의미가 없어졌다. 예컨대 2013년 외무성 부국장 때 월급이 2900원이었는데 당시 쌀 1㎏ 야매 가격이 3000원이었다. 외무성 부국장 월급으로 쌀 1㎏도 못 산다는 얘기다. 이러니 자식들이 노부모를 모시려면 여간 힘든 게 아니었다.

    연금제도가 허물어지면서 부패도 심해졌다. 간부들은 힘들게 벌어들인 외화로 주택 건설을 하기 시작했다. 북에서는 국가가 주택을 건설해 주민에게 무상으로 준다. 이때 주택 소유권은 주지 않고 사용권만 준다. 그런데 장마당에서 돈을 번 사람들이 불법으로 돈을 주고 좋은 주택 사용권과 교환했다. 1990년대 말까지만 해도 사용권 교환이 힘들었지만 2000년대 들어선 간부들이 슬며시 사용권 교환을 합법화했다.

    간부들은 기관 자금으로 서너 칸짜리 좋은 주택을 건설한 뒤 그 주택을 분양받고 퇴직 후 그 집으로 들어가 자식과 함께 산다. 자식이 능력이 안되면 3칸 주택을 보유한 사람의 경우 본인용 1칸, 맏자식용 2칸짜리로 나눠 사용권을 교환한다. 4칸짜리 주택에 살았으면 한 칸은 돈을 받고 판다.

    이렇게 주택 교환이 활발해지니 정식 부동산 거래소는 없지만 불법 브로커와 불법 주택 거래 장소가 생겼다. 평양시 대동교 주변 강변이 불법 주택 거래 시장인데 브로커들이 교환 가능한 모든 주택 목록을 가지고 있다. 브로커가 평양시 인민위원회 주택 배정처와 손잡고 주택입사증(사용증서)을 교환해 준다. 일반적으로 브로커와 주택 배정처의 관계자에게 각각 100달러씩 줘야 한다.

    주택 거래가 활발해지니 함께 사는 부모들의 지위가 높아지게 됐다. 평양시에서 방 서너 칸짜리 주택은 주로 부모들이 배정받기 때문이다. 같이 사는 자식이 부모를 잘 모시지 않으면 부모가 돈을 받고 주택을 교환하자고 한다. 집을 받으려면 부모를 잘 모셔야 한다. 그런데도 분가하는 집이 많기는 하다.

    최근 평양시 중심에 건설되는 주택 중 위치가 좋으면 10만달러까지 하는 주택들이 있다. 힘 있는 기관 책임자가 기관 자금으로 고급 주택을 건설한 뒤 자기가 그 집을 배정받으면 결국 노후 자금 10만달러가 생기는 셈이다. 국가가 책임지고 노후를 걱정해주는 한국과 자기가 알아서 노후를 준비해야 하는 북한. 어찌 보면 북한이 더 자본주의식 같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2010.html


    김기주(mp9****)2019.01.2612:39:32신고
    요즘 해외에서 한달살기, 제주에서 한달 살기가 유행이라지~~~~
    그럼 좌파들은 북한에서 한달살기 체험하면 되겠네!
    여행사는 빨리 상품개발 하세요!
    백두칭송하는 것들하고 민노총,전교조,그리고 머끄댕이 허연 영감탱이 백 뭐라 카던데...
    하여간 간다고 나서는 놈들 엄청 많을 것 같음. 진짜 괜찮은 발상 ㅋ
    윤영노(rho****)2019.01.2610:51:56신고
    마르크스는 물이 100도가 되면 끓듯, 자본주의가 절정에 이르면 공산주의가 필연이라는 말을 했다.
    반대로 '공산주의가 실패하면 자본주의가 필연이다' 라는 말이 있을 법도 한데... 라는 생각을 해 본 적이 있었는데, 북한을 보니 틀린 말은 아닌 것 같다.
    북한이 자본주의를 하려면 '백두체제'를 없애야 하는데... 그게 쉽게 되겠나.
    이게 북한의 딜레마로 보인다.
    이한구(da****)2019.01.2610:48:31신고
    북한이나 중공도 마찬가지고
    실질적으로 원래 마르크스나 레닌이 지향하고있는 사회주의 국가형태와는 거리가 멀다.
    전혀 상관이 없다해도 무방하다.
    과거 소멸되고 남아있는 사회주의국가 중
    모두가 평등한 노동자들을 위한 세상이 왔던 국가는 하나도 없다.
    사회주의의 맹점을 이용하여 또다른 지배계층이 이용할뿐,,
    기득권, 절대권력의 완전한보장과 일반국민들의 절대복종을 위해
    사회주의를 저희들에 맞게 코에걸면 코걸이식으로 악용하고 있을뿐이다.
    태영호공사가 말한대로 원래 사회주의가 추구했던 좋으면조차
    오히려 현 자본주의사회에서 더 많이 눈에 띈다.
    북괴이것들은,공산주의도,사회주의도 아닌 그냥 국민들을 노예로 삼는
    세계사에 유래가 없는 독재파쇼국가일뿐이다.
    오현기(g****)2019.01.2610:38:49신고
    세모녀의 탈북과정. 두만강을 건너 딸들이 없어졌다.
    부러커에게 물으니 '좋은곳에서 잘 살고있어' 얼마후 엄마가 팔려갔단다.
    근데 중국넘이 맘에 안들었는지 다른 넘에게 다시 팔려가고,, 세모녀가 두만강을 건너 탈북했단다.
    그리고 어느날 딸이 없어졌다. 부러커에게 딸 어디있냐? 물으니 '좋은데 가서 잘 살고 있어'
    그후 엄마는 어느 중국넘에게 팔려갔단다,
    근데 얼마후 중국넘 마음에 안 들었던지 다른 중국넘에게 다시 팔려갔다.
    그후에 알려진 진것, 그녀의 두딸도 모두 인신매매을 당했고
    千辛萬苦끝에 자유의 땅 대한민국에 세모녀가 눈물의 상봉 했단다.
     노예왕국의 독재자넘에게 찬사만 보내는 인권변호사출신 문재인에게 한번 물어보고 싶다.
    북의 동포들의 인권은 어떻게 생각하는지....
    신도철(doche****)2019.01.2610:35:19신고
    태영호 공사님 북한을 찬양고무하는 좌파골수분자들을 어떻게 보시는지요?
    그리고 현 정부를 향하여 이들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 그 방법도 알려주시기 바랍니다.
    모 서울시장은 광화문의 유적들을 모두 구석으로 내몰고
    여기에 좌파세력들의 춤판장으로 만들고자하는 프로잭트를 만들고자 계획중이랍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25/201901250201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