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깥 세상]

[미국]트럼프가 정상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수 있을까 (강인선 지국장, 조선일보)

colorprom 2019. 1. 11. 14:44

[워싱턴리포트] 트럼프가 정상회담장을 박차고 나올 수 있을까


조선일보
                             
  • 강인선 워싱턴 지국장
    •          
    입력 2019.01.11 03:15 | 수정 2019.01.11 04:19

    北, 비핵화 고수하는 美 관리 대신 '기분파' 트럼프 상대로 협상 노려
    北·中은 단합 과시하며 '작전' 짜… '신년 통화' 없는 韓·美 정상과 대비

    강인선 워싱턴 지국장
    강인선 워싱턴 지국장



    미국공해상의 항공모함에서 2차 미·북 정상회담을 하는 방안을 검토했다고 한다.

    결론은 '어렵다'였다.

    그림은 좋을 것 같은데 실현 가능하지가 않더라는 것이다.

    미 항공모함의 위치를 북한에 가까운 공해상으로 정하면

    장거리 항공편이 마땅치 않은 북한 처지에선 고려해볼 만한 방안이었을 것이다.

    극적 효과를 중시하는 트럼프에게 항공모함은 최고의 무대가 될 수도 있었을 것이다.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진 직후 미·소몰타에서 선상(船上) 회담을 했다.

    2003년 이라크 전쟁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항공모함에서 주요 전투 종결 선언 퍼포먼스를 했다.

    배를 활용해 정치적 효과를 극대화한 사례였다.


    핵무기는 있으나 멀리 갈 비행기는 없는 북한을 위해 이런 방안까지 고민한 것은

    미·북 정상회담을 최고의 이벤트로 만들어야 한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부담이 그만큼 크다는 뜻이다.

    2차 미·북 정상회담이 가시권 안으로 들어오면서 시기와 장소에 대한 소문은 무성한데

    정작 미국의 게임 플랜이 무엇인지는 명확지 않다.

    미국 관리나 워싱턴 전문가들은 2차 정상회담을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는

    "트럼프 대통령이 하고 싶어하기 때문"이라고들 한다.

    북한이 비핵화를 위해 한 발도 움직이지 않는 상황에서 그나마 해볼 것은 정상회담밖에 없으니

    정상회담이라도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난해 네 번의 미·북 고위급 회담에선 이렇다 할 진전이 없었다.

    북한의 협상 작전은 동창리 미사일 시험장과 풍계리 핵실험장, 영변 핵 시설 폐기 등

    비핵화 본질과는 거리가 먼 자잘한 물건들을 들고 와서 제재 완화라는 알짜배기 큰 선물과 바꾸는 것이었다.


    '핵 신고서'와 '사찰'을 주장하는 폼페이오 국무장관과 말이 통할 리 없었다.

    회담이 공전하는 동안 폼페이오와 북한 김영철이 서로 싫어한다는 소문만 극심해졌다.

    북한은 비핵화 원론을 고수하는 미국 관리들을 우회해

    '기분파' 트럼프만을 상대로 협상하는 방안을 끈질기게 추구해왔다.


    2차 정상회담북한이 원하는 바로 그 무대이다.

    이 무대의 가장 큰 위험 부담은 트럼프의 예측 불가능성이다.

    요즘 트럼프멕시코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얻어내기 위해

    연방정부 셧다운까지 감수하면서 민주당과 대치하고 있다.

    국가 비상사태 선포마저 카드로 쓸 태세다.


    트럼프는 민주당 지도부가 국경 장벽 건설 예산을 내놓으라는 자신의 요구를 거절하자

    시간 낭비하지 않겠다며 협상장을 박차고 나갔다.

    절박하게 원하는 것이 있을 때 트럼프는 이렇게 한다.

    하지만 북한을 대할 때는 다르다. 그런 결기도 위기감도 없다.

    트럼프는 또 한 번의 정상회담을 하고 싶어하지만 비핵화 실현을 위해 자리를 박차고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그보다는 싱가포르에서 한·미 연합 군사훈련 중단을 선언해버렸던 것처럼 예상치 못한 카드를 던질지 모른다. 영구적인 한·미 연합 훈련 중단일지, 주한 미군 감축이나 철군일지 지금으로선 알 수 없다.

    논리도 필요 없다. 원하면 하는 것이다.


    최근 트럼프의 느닷없는 시리아 철군 결정에서 봤듯 트럼프의 외교 전략은 간단하다.

    "승리라고 선언하고 철수하라"이다.


    미국의 쇠퇴하는 리더십도 영향을 끼친다.

    이전 같은 힘을 유지할 수 없게 되면서 큰 희생이 필요한 국제 문제를 피하고 말로 문제를 해결하려고 든다.

    북·중은 떠들썩한 신년 모임에 생일잔치까지 하면서 단합을 과시하고 작전을 짜는데,

    한·미 대통령들은 새해 들어 열흘이 지나도록 전화 한 통 못했다.

    한·미 양국 대통령 모두 김정은과는 연하장까지 교환했다는 걸 감안하면 이 공백이 더 무겁게 느껴진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0/2019011003230.html



    이재희(khee****)2019.01.1113:53:28신고
    트럼프는 문재인과 통화하면 김정은 말씀 들어야 할일이 고역이고,
    문재인이 할수있는 것이라곤 트럼프를 치켜세워 공치사를 남발하는 것인데
    그짓도 속보여 피차 통화가 불편할것.
    강덕용(kdy****)2019.01.1112:27:39신고
    내가 지금까지 지켜본 바로는 트럼프는 절대로 그렇게 못할 것이라 단언 할 수 있다.
    왜? 그 사람은 이미 정은이가 준 엿을 먹었으니까.
    그가 작년 김영철이를 만나기 전과 그 후의 그의 언행을 면밀히 살펴보면
    그렇게 생각할 수 밖에 없을 것이다.
    그 한 증거로 당시 받은 친서란 것은 아직도 공개 한 일이 없지 않은가?
    그 이후에 받은 서신은 즉각 즉각 공개하면 서도......
    김범수(delt****)2019.01.1111:16:58신고
    Whatever we expect with confidence becomes our own self-fulfilling prophecy.
    배윤성(dbstjd****)2019.01.1111:15:26신고
    결론부터하자면 만약 트럼프와김정은의 비핵화완전한성과없는만남되면
    트럼프는전세계서대놓고 시진핑에굴복당했다~볼거다본다
    세계생중계하듯 시진핑말에김정은이가받아쓰기할정도면 전적시진핑지시된만남아닌가
    더구나실제적북괴는비핵화할수절대없는상태정도가넘는 핵생산국가이고
    북한전역에비밀기지있다는사실도 이미전부전세계방송한거고
    그런북괴를 대체트럼프가말한마디로 비핵화성사됐다할수나있냐다
    되려칼럼이우려하는 주한미군철수위한 만남일거같다본다
    트럼프식 덩치에어울리지도않는치사한장사꾼 흥정식처럼~
    다만일말의희망적은 좌충우돌의알수없는트럼프니 시진핑에절대굴복못한다로
    김정은에게 스스로완전비핵화성사시키던가 아님군사적으로라도맛좀보겠냐할지도고
    허철(chul****)2019.01.1111:04:12신고
    북을 손들게하는 것은 간단하다고 군사 전문가들은 말한다
    호랑이가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곶감이듯 북이 제일 무서워하는 것은 전략자산
    서해동해에 전략자산 갖다놓고 미북회담하면 북이 왜 비핵화 하지 않겠는가 하고있다
    트럼프가 왜이를 모르겠는가
    외교적 방법으로 코안풀고 미국쪽으로 끌어보려는 트럼프의 고도의 전법을 써보려했으나
    복병 듕국을 만나 좀 차질을 빚었을뿐이다
    일단 듕국 때려잡고 서서히 비핵화하면 된다
    그의 인내심을 시험해보지 말아라 좀더 지켜보자...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1/10/201901100323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