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진 세상

[영화] 출국 (류근일, 조선일보)

colorprom 2018. 11. 27. 16:57

[류근일 칼럼] 영화 '출국'의 시국선언


조선일보
                             
  • 류근일 언론인
    •          
    입력 2018.11.27 03:17

    아내, 두 딸 남긴 채 北 탈출한 오길남의 비극적 사연을 다뤄
    北에 가보지 않은 '오길남들'이 김정은 美化와 한국 폄하 주장
    환각 깨어나 "납북자 송환과 정치범 수용소 해체" 외쳐야

    류근일 언론인
    류근일 언론인


    영화 '출국(노규엽 감독, 이범수 주연)'은 한반도 고통의 뿌리가 무엇인지를 다시 한 번 상기시켰다.
    그것은 인간을 학대하는 세습 사교(邪敎) 체제의 존재 자체라는 것이다.

    헨리 키신저류(類)의 세계관엔 이런 데 대한 연민이 전혀 없다.
    오로지 정글 속 냉혹한 흥정만 있을 뿐이다.

    사이공 최후의 날은 그렇게 해서 왔다.

    한반도 문제도 키신저식(式)으로 보면 일개 세력 균형의 문제에 불과하다.

    납북자와 국군 포로, 정치범 수용소 수감자들의 참상 따위는 계산에 없다.

    이런 국제정치관(觀)은 분쟁의 원인이 전체주의 폭정(暴政)이라는 본질을 덮어둔 채,

    어떻게 그런 극악(極惡)과도 적당히 거래할 것인가만 궁리한다.


    이게 현실주의적 평화의 길이라는 것이다.

    일리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게 전부일 수는 없고, 전부여서도 안 된다.

    신학자 디트리히 본회퍼는 그런 현실주의보다, 악(惡) 자체인 히틀러를 암살하려다 처형당했다.

    악의 몫을 현실주의에 밀려 인정해 준 게 아니라, 온 생명을 던져 그것을 거부한 것이다.

    이게 바로, 강제된 상황에 대한 인간 실존의 참을 수 없는 구역질 아닐까?


    영화 '출국'은 한반도 상황을 그런 각도에서 비라본 한 편의 시국선언이었다.

    '출국'은 실재 인물 오길남'잃어버린 딸들 오, 혜원·규원'이란 원작을 각색한 작품이다.

    그는 서독에서 경제학을 공부하면서 유신 정권에 반대하다가 좌경했다.

    좌경의 끝자락은 '박정희-전두환을 미워하다가 김일성-김정일을 받아들인' 상황이었다.

    이런 그에게 작곡가 윤이상북한으로 가라고 꾀었다.

    일가족을 끌고 북에 가자마자 그는 "아차, 내가 잘못했구나" 하고 후회했다.

    그러나 때는 이미 늦었다.

    북은 그에게 서독으로 다시 가 한국 유학생 2명을 유괴해 오라고 했다.

    이때 그의 아내 신숙자가 감동적인 말을 토해냈다는 것이다.

    "나는 당신이 우리를 이곳으로 우격다짐으로 데리고 온 과오는 용서할 수 있어요.

    그러나 내 사랑하는 딸들이 짐승처럼 박해받을망정,

    파렴치하고 가증스럽고 저열한 범죄 공모자의 딸이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오길남은 코펜하겐 공항에서 서방으로 탈출했다.

    그의 아내는 얼마 후 요덕수용소에서 작고했고,

    그의 딸들은 아버지 보기를 원치 않는다고 북한 당국은 발표했다.

    세 모녀의 애사(哀史)야말로 한반도 문제의 실존적인 내역(內譯)이다.

    이런 반(反)인륜을 일삼는 폭압을 지양(止揚)하는 것,

    이게 한반도 문제의 처음이자 끝이란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러나 오늘의 한반도 정세는 북한 체제 전환보다 남한 체제 변혁에 더 유리하게 흘러가고 있다.

    한·미 동맹 반대-미군 철수-대북 억지력 반대는 이제 다반사가 되었다.


    "북한 정권을 미화하는 전시회·상품 판매가 잇따르고 있다. '으니굿즈'라는 용어까지 등장했다.

    김정은의 이름 마지막 글자 '은'을 귀엽게 부르는 '으니'와, 상품을 뜻하는 굿즈(goods)를 합친 말이다."

    (조선닷컴 11월20일)

    초등학생에게 김정은 환영단 가입 신청서를 주기도 한다.

    공권력은 이런 현상을 보고만 있다.

    대한민국 나라 만들기 70년사가 만신창이가 되고 있는 셈이다.

    대체 왜 이런 미친 바람이 일고 있는 것일까?


    오길남의 아내 신숙자가 통영 출신이라 '통영의 딸 구출운동'이 벌어진 적이 있다.

    그 운동에 몸담았던 김미영 전 한동대 교수는 유튜브 방송 VON에서 이렇게 말한다.

    "북에 가보지 않은 오길남들이 많을 것이다."

    그래서 그런 그들이 오늘의 난폭한 충동들을 부추기고 있다는 것이다.


    그래서 물어야 한다.

    "갈 데까지 가버린 이 시점에서 자유인들은 무엇을 해야 할 것인가?"

    탈북자 이웅길씨는 이렇게 답했다.

    자유주의 청년 그룹이 도심에서 '백두 청산 위원회'란 맞불을 지핀 현장에서였다.

    "악마 김정은을 서울로 부르는 일은 없어야 한다.

    작년까지만 해도 북한 주민들이 들고일어나려 했다.

    평창올림픽, 남북·미북 회담으로 다 쓰러져 가던 김정은이 신(神)이 됐다."

    유엔 북한인권결의안김정은을 국제형사재판에 회부해야 한다고 했다.

    미국의 대북 제재와 인권 압박이 강화될 기색도 있다.

    이런 추세라면 김정은은 서울에 못 온다.


    그러나 우리 내부가 환각 속에 있으면 '으니'가 '백두 칭송' 개선문으로 입성(入城)한다.


    많은 국민이 영화 '출국'을 보고 깨어 외쳐야 한다.

    "김정은은 6·25 남침 사과, 혜원·규원-납북자-국군 포로 송환, 정치범 수용소 해체부터 하라"고.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6/2018112603240.html



    김우영(palem****)모바일에서 작성2018.11.2715:34:38신고
    북괴 집단과 그 수괴및 그들과 손을 잡은 남한 종북 주사파들을 용서 할 수 없는 이유가
    이 영화에 있다.
    석우현(woohyun****)2018.11.2715:17:01신고
    문재인 정권은 북한 김정은이와 북한체제를 위해서는 너무나 관대하다.
    민노총의 폭력집회는 관심도 없고 북한의 인권문제는 더더욱 관심도 없다.
    오로지 친북독재에 대한민국의 모든걸 걸었다.
    이게 너희들이 외치던 민주화인가? 이게 평화인가?
    내눈에는 이 모든게 독재자에게 충성을 맹세하고 목숨을 구걸하는 행동으로 보인다.
    윤혁준(yh****)2018.11.2714:43:04신고
    너무도 불쌍하고 슬퍼서 영화를 직접 볼 용기가 나지 않는다.
    김정은을 역사의 법정에 세우고 이땅의 골빈 종북좌익들을 모조리 심판하는 날이 반드시 오고야 말것이라고 기대한다.
    최효원(ch****)2018.11.2714:40:36신고
    '홧김에 서방질!' 이란 속담처럼
    이땅의 종북들은
    박정희, 전두환식 독재가 싫어 세계에 유래가 없는 가장 악랄한 '김일성 공산 왕조' 체제를 받아들여
    찬양하는 오류를 저지르고도 일말의 반성도 없이
    오로지 대한민국에 대한 온갖 저주의 악다구니를 퍼붓고 있다.
    영화의 주인공 오길남 박사 가족을 북한에 가도록 회유한 윤이상도 동백림 간첩 사건에 연루,
    처벌받은 전력으로 김일성을 찬양하는 반역의 길로 들어섰음에도
    이땅의 덜떨어진 먹물들은 통영출신인 그를 기려 '윤이상' 음악제'를 여는 등 어리석음을 범하고 있다. 윤이상이 조국에 반역했음에도 대한민국 대통령 부인은 그의 무덤을 참배하는 경솔한 행동으로
    공산 지옥에서 죽지못해 사는 북한 인민들을 두번 죽이는 행동을 하고 있다.
    또한 윤이상의 아내와 딸은 북한과 한국을 자유롭게 오가며 대우 받고 사는데,
    같은 통영사람인 오길남 박사의 부인은 북한 정치범 수용소에서 작고하고 그 딸들은 생사도 모른다니! 晴天하늘에 이런 아이러니가!!!
    허용일(ji****)2018.11.2714:37:41신고
    아무리 좌파들 세상이 되었어도 지금 나라돌아가는것을 보면 납득이 안된다
    좌파들은 우리나라를 이만큼이나 발전 시켜놓은 보수정권들은 죄인 취급하며
    동족살인마집단 뚱보일가는 미화 시키는 만행들은 미화 시키기 혈안인 현실을 방조하고 두둔하는
    작태는 또 다른 민족분열책동이다 아무리 옳은 일이라도 국민통합보다 우선일수는없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26/2018112603240.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