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바깥 세상

[2]1차 대전 終戰 100년 (조선일보)

colorprom 2018. 11. 13. 15:50


[만물상] 1차 대전 終戰 100


조선일보
                             
             
입력 2018.11.12 03:16

1916년 7월 1일은 아침부터 후덥지근했다. 프랑스 북부 솜강(江)을 따라 22㎞ 진을 친 영국·프랑스 연합군이 독일군 참호를 향해 진격했다. 18~19세기 전쟁터처럼 대형을 짜 개활지로 나왔다. 독일군 기관총이 불을 뿜었다. 18세기 머스킷 총은 기껏해야 1분에 3발을 쐈지만 당시 기관총은 분당 600발을 발사했다. 1차 대전 최대 격전인 '솜 전투' 첫날에만 연합군 1만9000여명이 생명을 잃었다. 솜에서 5개월간 15만명이 전사했다. 7년 동안 베트남 전쟁에서 죽은 미군 전사자의 세 배다.

▶1915년 4월 벨기에 이프르 전선에서 참호에 숨어 있던 프랑스·캐나다 연합군 1만5000명이 잇따라 피를 토하고 쓰러졌다. 독일군의 최초 독가스 공격이었다. 5000명이 죽고 6000명이 기절 상태에서 포로가 됐다. 그해 5월 이프르에서 캐나다 군의관이 독일군 포격으로 전사한 친구 무덤을 찾았다. 십자가 사이에 피어난 선혈처럼 붉은 개양귀비 꽃을 보고 시(詩)를 썼다. 양귀비 꽃은 1차 대전 상징 꽃이 됐다. 1차 대전은 기관총·독가스·전차·잠수함·전투기 등 주요 대량 살상 현대 무기들이 동원된 최초의 전쟁이었다. 군인만 약 970만명이 숨졌고 민간인 사망자는 660만명에 달했던 것으로 추정된다.

칼럼 관련 일러스트

▶서유럽은 전례 없는 사망자 규모에 충격을 받았다. 1차 대전 당시 프랑스가 군인과 민간인을 포함해 약 170만명이 숨졌고 영국(식민지 포함)도 100만명이 사망하는 재앙을 겪었다. 2차 대전 당시 프랑스 군·민 사망자 약 60만명과 영국 약 45만명보다 2~3배 많았다.

▶어제는 1차 대전이 끝난 지 100년 되는 날이다. 1918년 연합군은 전쟁의 비극을 잊지 말라는 의미에서 기억하기 쉽도록 11이 세 번 겹치는 '11월 11일 11시'를 종전 시점으로 정했다. 그 100주년을 앞두고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지금 세계가 1·2차 대전 사이 시기와 비슷해 충격적"이라며 "자국 우선주의와 국수주의에 빠져선 안 된다"고 경고했다 .

▶하버드대 그레이엄 엘리슨 교수도 지난해 쓴 책 '예정된 전쟁'에서 미·중이 부딪히는 현재를 독일이 영국 패권에 도전하던 1차 대전 때와 비슷하다고 봤다. 지난 500년간 신흥 강대국이 기존 패권국에 도전하며 생겨난 역학 관계 16건을 분석했는데 12건이 전쟁으로 이어졌다고 했다. '미국 제일주의'와 '중화 민족주의' 충돌이 재앙의 씨앗이 될까 두렵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1/2018111101441.html


허철(chul****)
2018.11.1222:31:48신고
현재의 상황을 보면 미국이 짱깨들의 도전을 가만 두지 않을 것으로 보여짐.. 더구나 미군산복합체는 듕귝포위전략을 지지하고 있어(그래야 많은 무기를 팔아먹을수 있으니..) 앞으로 듕귝분화는 필연적으로 일어남 이런기회를 이용하여 우리도 광개토대왕의 고조선만주땅을 할양받는 기회로 삼는 원대한 한국몽을 갖고 한미동맹을 굳건히 해야... 그런의미에서 광화문 광장에 광개토대왕동상을 힌국에서 제일높고 크게 건설하여 우리의 기개와 기상을 심어주고 어깨한번 활짝피면서 살아보자......
방창환(chba****)
2018.11.1215:27:40신고
저기에 소개된 독일 기관총과 독가스가 북한 핵무기와 생화학무기라고 생각해보자. 그리고 나서 문재인을 여전히 지지할 수 있는가 자신에게 물어보자, 문재인 지지하신다는 분들!
김충환(kch****)
2018.11.1208:08:48신고
이런 중에 이 작은 나라는 어떻게 되는 것인가. 정은이 이 잡 것이 잠만 편안하게 들 수 있도록 도와주면 최고인가. 목구멍에 그러면 밥알이 편안히 넘어갈려나. 북의 형제들은 정은이 이 잡 넘의 갑질과 적폐로 인하여 지금 이 시간에도 인간 이하의 고통의 삶을 살아가고 있슴인데.
김호운(ki****)2018.11.1207:19:27신고
실제 전쟁은 이미 끝났는데 상징적으로 11월 11일 했지. 그와중에도 정치를 해대는 유럽놈들... 결국 20년 있다가 다시 전쟁을 했지, 하여간 미개한 유럽놈들은...
         윤희철(hcyun****) 2018.11.1213:40:58신고

        유럽이 미개하면 동양은 선진인가?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11/2018111101441.html


[윤희영의 News English] 1차 세계대전 終戰 100주년, 두 무덤의 사연


조선일보
                              
             
입력 2018.11.06 03:12 | 수정 2018.11.06 11:07

오는 11일은 1차 세계대전 종전 100주년이 되는 날(centenary of the end of World War I)이다. 전쟁은 1914년 7월 28일 오스트리아의 세르비아에 대한 선전포고로 시작돼(be triggered by Austria's declaration of war on Serbia) 4년간 지속됐다.

영국군 장병만 70만명이 숨졌다. 테리사 메이 총리는 두 병사 무덤에 헌화해(lay a wreath at their graves) 각별한 경의를 표할(pay special tribute to two soldiers) 예정이다. 한 병사는 전사했을(be killed in action) 당시 17세였던 존 파 이등병, 다른 병사는 40세 조지 엘리슨 이등병이다. 파 이등병은 전쟁 발발 직후(right after the outbreak of war) 첫 전사자, 엘리슨은 휴전 90분 전에 사망한(be killed just 90 minutes before the armistice) 마지막 전사자다. 불운과 비극(misfortune and tragedy)은 전쟁의 양쪽 끝에서 벌어졌다(come about at both ends of the conflict).

[윤희영의 News English] 1차 세계대전 終戰 100주년, 두 무덤의 사연
파는 영국군과 독일군이 벨기에 몽스에서 첫 교전을 벌이기 이틀 전인 1914년 8월 21일, 임무를 부여받았다(be assigned to a mission). 다른 병사 한 명과 함께 적 정찰에 투입됐다. 이내 발각됐다(be spotted in no time). 동료는 피신했는데, 그는 빠져나오지 못하고 사살당했다(be shot dead). 영국군이 후퇴하면서 시신도 챙기지(retrieve his body) 못해 현장에 남겨졌다(be left behind at the site).

엘리슨 이병은 휴전을 1시간 30분 앞둔 1918년 11월 11일 오전 9시 30분쯤 저격병 총탄을 맞았다(be hit by a sniper). 남아프리카 보어전쟁(1899~ 1902년)에서 살아온 후 이프르 참호전(trench warfare) 등 1차 세계대전의 거의 모든 주요 전투에서도 살아남은 베테랑이었다. 아들의 다섯 번째 생일을 며칠 앞둔 날이었다. 아내는 남편이 어디에 묻혔는지도 모른 채 1960년대 말 세상을 떠났다.

파와 엘리슨은 벨기에의 생 생포리엥 군인묘지에 4.5m를 사이로 마주 보는 자리에 안장돼 있다(be buried opposite each other). 훗날 일부러 그렇게 안치한 것이 아니다. 기이한 우연(extraordinary coincidence)이었다. 4년 간격으로 각각 그 묘지 부근에서 전사해 매장된 결과다.

지난 4일은 참전 영국 시인 윌프레드 오웬이 기관총 총격을 받고 사망한(be cut down by machine guns) 지 100주기 되는 날이었다. 종전 1주일 전이었다. 추모비에는(on the memorial stone) 그의 시(詩) 한 구절이 새겨져 있다. 전쟁터에서 저승으로 향하다가(go to the underworld to escape the battlefield) 자신을 사살한 독일군과 만난 한 병사의 독백 형태다. 시 제목은 'Strange Meeting(기이한 만남).'

"여보게 친구, 나는 자네가 죽인 적일세(I am the enemy you killed, my friend). 우리 둘 다 죽어 지옥에서 만났네그려(now we're both dead and in hell)."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5/2018110504092.html


이성제(ggi****)2018.11.0613:15:32신고
한국엔 참된 시인이 한 명도 없다. 눈을 씻고 봐도 없다.
찬탈자 무리가 저토록 오만방자, 방약무인하게 구는데도
꽃, 별, 떠나간 사람(사랑!) 따위를 끼적일 뿐이다.
                                                                                                                                         오웬의 소리를 들어보아라:
                                                                                                            
"All a poet can do today is warn.
That is why the true Poets must be truthful." -Wilfred Owen(1893-1918).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11/05/2018110504092.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