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우리나라

대마도-규슈에서 '백제의 숨결' 느낀다

colorprom 2007. 10. 4. 18:11

대마도-규슈에서 '백제의 숨결' 느낀다


입력 : 1995/04/11 00:00

*조선일보 역사탐방/23일 부산항 출발/전문가 동행 이해도와 바위를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왕이 됐다는 연오랑과 세오녀 설화, 그 바위가
일본 본토에 닿기전 머물렀다는 곳. 백제 유민들이 세운 가네다성(금
전성)과 백제 승려가 창건한 수선사. 신라 충신 박제상 추모비와 의병
장 최익현 순국비 . 대마도는 한민족과 역사적, 지리적, 정서적으로
밀접하다. 대마도 아소완(천모만)에 서면 한반도 남부지방이 수평선위
로 가물가물 보인다. 이곳 신사 4곳중 해신을 섬기는 와다츠미(화다
도미) 신사 이름중 와다 는 우리말 바다 의 고어다. 통일신라때
해중릉인 대왕암에 묻혀 있는 문무왕을 기리며 만든 경북 월성 감은사를
그대로 빼닮아 사람들을 놀라게 한다. 이곳에서는 풍어제와 용왕제,
별신굿 등 한국 서-남해안 민속과 비슷한 제사도 올린다. 규슈(구주
) 땅에 오르면 깊게 밴 백제왕국의 숨결에 다시 한번 놀란다. 백제
왕족들을 기리는 시와스 마쯔리(사도)축제가 해마다 열린다. 1천년 넘
게 계속돼온 축제는 일본 무형문화재로 지정돼 있다. 일본 개국신화 발
상지인 기리시마(무도) 신궁을 둘러싼 산자락 최고봉 이름도 한국악이며
곳곳에 고려, 백제를 딴 지명이 남아 있다. 백제왕족들이 남긴 유물
을 전시한 박물관이 세워져있는 미야자키(궁기)현을 비롯 눈길을 어디로
돌려도 아직 완전히 일본화 되지않은 한민족 문화를 발견할 수 있다.
그 대마도와 규슈를 둘러보며, 우리의 잃어버린 왕국 을 되짚어가
는 역사탐방을 조선일보가 마련했다. 오는 23일 부산항을 출발, 27
일까지 4박5일간 진행되는 이 역사문화대학은 전문가들이 동행, 현장과
선상 강의로 체계적 이해를 돕는다. 행사 주관은 삼홍여행사(서울 7
30-7101, 549-7101, 부산 462-7103)가 맡았다.



<박종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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