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육사 '빼앗긴 들에도 봄은 오는가?'
고려의 유신(遺臣) 야은(冶隱) 길재가 돌아본 도읍지와 달리
'탈원전' 정책 강행은 환경 애호가·단체의 패배가 될 것이다.
태양광판을 설치할 농지, 임야 가격이 10배까지 뛰었다고 하니 어마어마한 이권이 개입된 사안 같다.
태양광발전이 나라의 주력 발전이 되면 우리 산하는 만신창이가 되어버리고, 우리 산업은 불구가 되고,
국민 생활은 정전의 공포에서 한순간도 벗어나지 못하게 될 것이다.
태양광발전으로 현재 원전의 전력 생산량을 대체하려면
우리 민족의 영산(靈山)인 태백산, 소백산, 속리산, 월악산을 모조리 합친 면적,
또는 서울시와 주변 도시들을 합한 면적,
또는 부산광역시의 두 배 면적의 지표면에 태양광판을 깔아야 한다고 한다.
그 비용이 우리 국고를 거덜 낼 것이고,
태양광판 설치를 위해 땅을 깎으면 우리나라는 작은 홍수에도 큰 산사태가 나게 된다.
그리고 전환된 농지만큼 수확이 줄어서 혹 전쟁 등 비상사태로 식량 수급이 힘들어질 수 있다.
게다가 태양광발전소는 수명이 짧아서 15년 후면 또 그만한 면적에 태양광판을 깔아야 된다고 한다.
일제강점기의 지사(志士) 시인 이육사는 빼앗긴 들에 봄이 찾아온 기적을
"살진 젖가슴과 같은 부드러운 이 흙을 발목이 시리도록 밟아도 보고" 싶다고 노래했다.
그러나 버려진 태양광판이 널브러지고 중금속이 스민 산하는 맨살을 대어볼 수 없는, 독기 품은 산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