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高宗, 무능한 군주였나 치밀한 개혁가였나 (유석재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8. 8. 2. 13:53


[유석재 기자의 돌발史전] 高宗, 무능한 군주였나 치밀한 개혁가였나


조선일보
                             
              

입력 2018.08.01 03:01

정동 '아관파천 길' 이달 개방

유석재 기자
유석재 기자



문화재청이 8월 한 달간 '고종(高宗)의 길'을 시범 개방한다.

덕수궁 돌담길에서 정동공원과 옛 러시아 공사관까지 이어지는 120m로,

1896년 아관파천 당시 고종러시아 공사관으로 거처를 옮길 때의 경로로 추정되는 길이다.

당초 이 길을 복원한다고 발표했을 때

"무슨 대단한 문화유산이라고 그런 것까지 되살리느냐"는 부정적인 반응이 많았다.


경복궁에서 왕비의 피살을 겪은 임금이 외세에 빌붙어 살아남기 위해 체면도 벗어던진 채

궁녀 가마에 몰래 타고 남의 나라 공사관으로 달아난 굴종적인 사건이 아관파천인데,

그게 무슨 자랑스러운 역사냐는 것이다.

이 같은 기존 시각에 최근 반론이 일어났다.

황태연 동국대 교수
"1894년 청일전쟁 당시 일어난 '갑오왜란'으로 일본군은 서울을 무력 점령했다"고 지적한다.
이때 조선왕조는 사실상 망한 것이나 다름없었고, 2년 뒤 고종아관파천을 감행한 것은
일본 세력을 물리치기 위해 치밀한 계획 아래 실행한 국제법상의 '망명(asylum)'이었다는 얘기다.

여기서 일단 '망명정부'를 수립한 고종
이듬해인 1897년 대한제국선포해 대일 독립투쟁과 개혁에 나섰다는 것이다.

미국대사관저(왼쪽 담장)와 덕수궁 선원전 터(오른쪽 담장) 사이로 난 서울 정동 ‘고종의 길’.
미국대사관저(왼쪽 담장)와 덕수궁 선원전 터(오른쪽 담장) 사이로 난 서울 정동 ‘고종의 길’.
 /문화재청

곰곰이 생각해 보면, 고종은 겉으론 어수룩하게 보이면서도 속으로 주도면밀하게 칼을 가는

'삼국지'의 유비형(型) 인물이었는지도 모른다.

최근 밝혀진 자료들을 보면, 일본의 침략에 맞서 자주(自主)를 추구하려던 고종의 노력이 많이 드러난다.


고종은 은밀히 의병 세력에 항일을 독려했고,

숱한 외국 열강들에 밀서를 전해 일본의 침략을 막아달라고 호소했다.


반면 특정 정치세력과 결탁한 '황제'가 민(民)을 직접 지배하고 수탈하려는 시대착오적인 권위주의 체제가

바로 고종이 세운 대한제국이었다는 비판도 만만치 않다.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의 고종(왼쪽·남궁원)과 ‘가비’의 고종(박희순).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의 고종(왼쪽·남궁원)과 ‘가비’의 고종(박희순).
/영화 화면 캡처·시네마서비스




당대 대중의 인식을 반영하는 매체가 영화라면,

한국영화에서 묘사된 고종의 모습도 세월이 흐르면서 상당히 변화했다.


1965년 '청일전쟁과 여걸 민비'에서 남궁원이 맡은 고종은 주색에 빠진 채

"난들 좋아서 허수아비 노릇을 하고 있겠느냐"고 푸념하는 무능한 군주였다.

그러나 2012년 '가비'에서 고종 역을 맡은 박희순

"사는 게 죽는 것보다 치욕스럽다 해도 나는 살아서 황제가 될 것이다"고 비장하게 부르짖으며

대한제국 수립을 추진하는 의지의 인물로 나온다.


고종의 진짜 모습은 '남궁원'과 '박희순' 사이 어디쯤에 있었던 것이 아닐까.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1/2018080100068.html



윤태호(zza*)2018.08.0116:40:49신고
조선 말기 미시사를 파고들면 들수록 고종은 무능한 군주가 아니라
최악의 상황 가운데서도 빛을 발한 유능한 군 주였다는 생각이 갈수록 크게 듭니다.
Hyung-YulCho(countrym****)2018.08.0113:34:20신고
군주가 무능하고 포악했던 영국에서는
청소녕들이 빈곤에서 살아남으려고 배타고 세계를 누비며 싸우고 약탈해서 식민지를 넓혔읍니다.
굶어 죽을 지경의 유럽에서 신대륙과 미지의세계로의 항로 발견은
신이내린 선물이자 축복이라고 하지만 그들의 땀과 피로 만들어졌읍니다
우리에게 같은 기회를 주었다면
우리힘으로 원주민과 싸우고 약탈하고 정복할 능력이 있었을지 궁금하고요.
성공을 했던 사람도 역적으로 내몰렸을 것입니다.
여지껏 군사정권들이 마련한 나라의 경제에서 무임승차(Free Ride)하면서
뭉가는우리경제를 하루아침에 뭉개고 있읍니다.
유성출(yoo****)2018.08.0113:28:32신고
소인들아, 고종이 네 조상이 아니더냐? 어쩌면 네 조상을 그렇게도 악랄하고 히스테릭하게 욕하느냐? 너는 조선인이 아니었더냐?
너는 어릴때 학교에서 친일사관만 배웠기에 아직도 아관파천이라고 외치더냐?
네 조상이 러시아공사관으로 망명했다고 말해주기가 그렇게도 구역질나더냐?
네 조상에게 침 뱉는 너는 도데체 누구냐? 아프리카 흑인도 자기 조상을 소중히 여긴다.
그러나 유독 지금 한국인만 자기 조상에게 피가 흐르는 도끼를 쳐든다.
"네 놈때문에 우리가 망했다!" 고 독을 뿜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8/01/2018080100068.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