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 앞에서 (2018년 6월 28일 목요일)
시편 130장 1절 ~ 8절
1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2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
3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4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5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
6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내 영혼이 주를 더 기다리나니 참으로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림보다 더하도다
7이스라엘아 여호와를 바랄지어다 여호와께서는 인자하심과 풍성한 속량이 있음이라
8그가 이스라엘을 그의 모든 죄악에서 속량하시리로다
하나님 앞에서(첫 번째):자리 (2018년 6월 28일 목요일)
1521년 4월 17일 보름스 제국회의는
종교개혁자 마르틴 루터를 법외자(보호받지 못하는 자)로 선언합니다(보름스 칙령).
그래서 5월 6일 '보름스 칙령'으로 루터와 그를 따르는 모든 이들의 목숨이 위태롭게 됩니다.
그때 루터는 "하나님, 제가 여기 서있습니다. 저는 달리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라고 기도하였습니다.
그래서 보름스의 루터 동상 발 아래에는
'나는 어찌할 도리가 없습니다. 하나님, 이 몸을 도우소서!'라는 기도문이 쓰여있지요.
사무엘상 19장에는 다윗이 사울 왕을 피해 라마에 있는 선지자 사무엘에게로 가서
그간 있었던 이야기를 그에게 하였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있습니다.(삼상19:18)
그때 다윗은 더 이상 아무 것도 할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그곳에서 다윗은 하나님의 영이 강림하시는 것을 체험합니다.
반면 다윗을 잡으러 달려간 사울은 같은 곳에서 왕의 존엄성을 상실합니다.
"그가 또 그의 옷을 벗고 사무엘 앞에서 예언을 하며 하루 밤낮을 벗은 몸으로 누웠더라."(삼상19:24)
그래서 '사울도 (왕이 아니라) 예언자가 되었는가?'라는 말이 회자되었다 합니다.
루터처럼, 다윗처럼, 우리도 어찌할 도리가 없을 때, 더 이상 바라볼 것이 없을 때,
즉 "깊은 곳에 있을 때,"(시130:1) 하나님과 하나님의 사람을 찾아야 하겠습니다.
루터처럼 기도하고, 다윗처럼 사무엘과 같이 ‘하나님의 뜻 안에서’ 자신을 도와줄 이에게 다가갑시다.
"여호와여 내가 깊은 곳에서 주께 부르짖었나이다
주여 내 소리를 들으시며 나의 부르짖는 소리에 귀를 기울이소서."(시130:1-2)
+ 주님, 나의 애원에 귀를 기울여주소서. 아멘.
하나님 앞에서(두 번째):고백 (2018년 6월 29일 금요일)
"아침기도는 은혜의 보물창고를 열게 될 것이다.
저녁기도는 하나님의 보호의 성문을 닫게 한다."
이는 서양에서 전해 내려오는 기도에 관한 격언 중 하나입니다.
하나님을 향하여 기도하는 것처럼 우리에게 복된 일은 없습니다.
우리는 아침과 저녁에 주님께 기도하여야 합니다.
꼭 교회건물에 들어가서 기도하지 않더라도 새벽기도와 저녁기도를 할 수 있어야 하겠습니다.
새벽기도와 저녁기도 시간에 우리는 교회의 오랜 전통인 '성서일과'를 따라
시편을 '봉독(奉讀, 받들어 읽음)'하는 것도 좋습니다.
지금 나의 영적인 빈곤을 고백하고 하나님의 임재를 기원하는 마음으로
하나님을 향한 찬양과 기도인 시편을 펼치고 기도합시다.
어떤 시편은 나의 상황을 그대로 표현하는 것처럼 읽힐 것입니다.
그중 시편 130편은 우리의 간절한 기도의 원형이라 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시편 130편 말씀에서 은혜를 깊이 체험합시다.
지금 내가 어디에 있든 바로 이 자리에 주님이 함께하여주실 것입니다.
"여호와여 주께서 죄악을 지켜보실진대 주여 누가 서리이까?
그러나 사유하심이 주께 있음은 주를 경외하게 하심이니이다
나 곧 내 영혼은 여호와를 기다리며 나는 주의 말씀을 바라는도다."(시130:3-5)
시편을 봉독한 후에는 ‘나의 상황’을 '나의 언어'로 고백함으로써
독자적이고 자율적인 기도를 드릴 수 있기를 바랍니다.
+ 매일매일 하나님의 말씀인 시편과 함께 살게 하소서. 아멘.
하나님 앞에서(세 번째):기다림 (2018년 6월 30일 토요일)
시편 130편의 뒷부분은 ‘기다림’을 주제로 합니다.
파수꾼의 수고는 신체적으로는 괴로운 것이지만 마음은 뿌듯합니다.
밤새 동료들의 안전을 지킨 것이니까요.
동료들의 안전을 지키는 가운데 새 아침이 오면 파수꾼의 수고는 끝납니다.
파수꾼의 수고는 아침이 올 때까지입니다.
파수꾼은 이 밤이 무사히 지나고 새 아침이 오기를 누구보다 간절히 기다릴 것입니다.
오늘 본문은, 하나님을 기다리는 시인의 마음을 파수꾼이 아침을 기다리는 마음에 견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일상적으로 횡단보도 앞에서 서있곤 합니다.
빨간불이 켜져있으면 멈춰서서 초록불이 켜질 때까지 기다립니다.
아이들은 처음에는 초록불의 의미를 모릅니다. 엄마가 멈춰서면 따라서 멈춰설 뿐이지요.
그러나 초록불이 켜질 때마다 엄마와 함께 길을 건너는 경험이 쌓이다 보면
아이들도 초록불 신호의 의미를 알게 됩니다.
그래서 횡단보도 앞에 서면 초록불을 기다리게 됩니다.
성경에는 인간이 하나님을 기다리며, 또 그 기다림 속에서
마침내 하나님을 만나는 사례들이 가득 들어있습니다.
우리는 성경을 읽으며 하나님을 기다릴 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을 배우고 익힙니다.
우리는, 하나님을 찾고 기다리는 것이 구원의 첩경임을 믿습니다.
험한 세상 사는 동안 곤경에 처할 때마다 하나님을 기다립시다.
믿음의 선배들이 가졌던 간절한 마음으로,
그리고 파수꾼이 아침이 오기를 기다리는 것 같은 간절한 마음으로….
+ 하나님, 기다리게 하소서. 기다릴 수 있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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