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명가 흥얼거린 10代소년 혼낸 마크롱
"혁명하려면 학위 따고 생계 꾸려봐라"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http://image.chosun.com/sitedata/image/201806/20/2018062000134_0.jpg)
18일(현지 시각) 마크롱은 파리 외곽에서 열린
마크롱은 정색을 하고 멈춰 서서 이 소년에게 훈계를 시작했다.
마크롱은 화가 난 듯 고개를 가로저으며 "아니야"를 연달아 다섯 번이나 말했다.
"넌 공식적인 행사에 왔으니까 거기에 맞게 행동해야 돼. 넌 바보같이 행동하고 있는 것일 수도 있어.
오늘은 '라 마르세예즈(프랑스 국가)'와 레지스탕스의 투쟁가를 부르는 날이란다.
나를 '므슈(성인 남성을 부를 때 쓰는 존칭)'나 '므슈 르 프레지당(대통령을 부를 때 쓰는 표현)'으로
불러야지." 마크롱은 소년의 손등을 손바닥으로 찰싹 치기도 했다.
그제야 이 소년은 "죄송합니다. 므슈"라며 잘못을 인정하는 태도를 보였다.
마크롱은 "그래 좋아. 잘했어"라며 발걸음을 옮기려다 다시 이 소년을 쳐다봤다.
그는 소년이 부르던 혁명가를 의식한 듯
"네가 혁명을 원한다면 먼저 학교에서 학위를 따고 너 스스로 생계를 꾸려봐야 해. 알았니?
넌 오늘 다른 학생들에게 (너처럼 행동하면 안 된다는) 좋은 교훈을 준 거야"라고 충고한 뒤
다른 학생들에게 다가갔다.
마크롱이 즉석에서 설전(舌戰)을 벌이거나 훈계를 하는 것은 종종 있는 일이다.
지난 4월 철도 노조의 파업 현장을 찾았다가 야유를 받자
"대화를 하려고 왔을 뿐 야유는 수용할 수는 없다. 파업으로 국민을 볼모로 잡지 말라"고 쏘아붙였다.
2월에 농업박람회를 찾았을 때는 한 농민이 정부 정책을 거칠게 비판하자
"내 등 뒤에서 야유를 보내지 말라"고 말하는 모습이 TV에 잡혔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6/20/201806200013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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