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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주정 들어주기'도 사역… 예수님도 허락하셨죠 (김한수 기자, 조선일보)

colorprom 2018. 3. 18. 19:03

'술주정 들어주기'도 사역… 예수님도 허락하셨죠


입력 : 2018.03.16 03:04

대기업 임원 지낸 방선오 장로, 일·신앙 조화 담은 '일터행전' 펴내
아침 묵상·단숨기도 올리기 등 직장서 실천 가능한 지침 소개

"회식 때 '탬버린 사역' '광(光) 팔기 사역' '술주정 청취 사역' 많이 했습니다.
어떨 땐 동료 집에서 온 전화를 받아서 안심시켜 드리는 역할도 했지요."

'일과 신앙의 조화'는 크리스천들에겐 난제(難題)다.
'회식 때 술은 마셔야 하나, 말아야 하나'
'관행이라는 이름으로 이어지는 불합리·불법적인 일을 따라야 하나 말아야 하나'…. 매순간이 시험이다.
실제로 교회 가는 일요일 빼곤 일주일의 7분의 6이 일상이다.
'선데이 크리스천'이 '먼데이 크리스천'으로 이어지기 어렵다는 얘기도 있다.

방선오(59) 장로가 쓴 '일터행전'(아르카출판사)은 이런 난제에 현실적 해답을 제시한다.
그는 "세속에 '괜찮은 그리스도인'이 필요하다"고 했다.

"일요일 교회 예배에서 보이는 신앙은 '낮의 램프빛'일 뿐,
정작 빛이 필요한 밤(일상)엔 불빛이 꺼져 있습니다.
밤을 밝히는 램프가 돼야 합니다." 한마디로 '모범 직장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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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에서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한 지침서‘일터행전’을 펴낸 방선오 장로.
그는“일터를 복음의 통로로 만들기 위해선 더 부지런해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종찬 기자
방 장로는 독실한 개신교 집안 출신이다.
한국 개신교의 산 역사로 불린 방지일(1911~2014) 목사가 큰아버지,
직장 사역으로 유명한 방선기 목사가 큰형이다.
그는 1980년대 초 대한항공에 입사해 임원과 계열사 대표를 역임했고,
2년 전부터는 명지대 사무지원처장을 맡고 있다.
술 한 방울 마시지 않고 완주(完走)한 30년 직장 생활이다.
그 비결로 "항상 하나님과 동행했다"고 했다.
"예수님, 다녀오겠습니다"가 아니라 "예수님, 저랑 함께 출근하시죠"라고 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학생 시절부터 시작한 새벽 QT(Quiet Time)가 큰 도움이 됐다.
성경 말씀을 묵상하고 하나님께 시시콜콜 묻고 대답을 들었다.
예를 들어 회사 법인카드. 교회에서 청년부 책임을 맡고 있을 때 소소한 지출이 많았다.
'개인적인 일이 아니라 하나님 일인데, 좀 쓸까' 잠시 갈등할 때 하나님이 "쓰지 말라" 하셨단다.
"그때 버릇을 확실히 들인 덕에 직급이 높아져도 법인카드를 사적(私的)으로 쓸 생각은 아예 안 했죠."

그가 다이어트 이야기를 했다.
차(茶) 마시기로 다이어트에 성공했더니 주변에서 비결을 물었다.
자신 있게 다이어트 방법을 권하다 문득 '내 신앙생활은 다이어트만큼이나 주변 사람들에게 영향을 끼쳤나'
돌아보게 됐다. "열심히 신앙생활 했지만 주변에서 그 비결을 물어볼 정도는 아니었거든요."

책은 매우 구체적이다.

바쁜 직장 생활 틈틈이 '단숨기도' 올리는 법,
일요일도 근무해야 하는 직장인이 '주일성수(主日聖守)'를 하기 위한 현실적 방법도 안내한다.

모두 방 장로의 체험에서 우러난 조언이다.
차츰 소문이 나자 한번은 회식 때 팀장이 "어이 방선오, 기도하고 시작하지"란 말도 들었다.

그는 일터에서 'I+H=I 원칙'을 강조한다.
'정체성(identity)'과 '융화(harmony)', '영향력(influence)'이다.
정체성만 강조하면 융화가 깨지고, 융화에 치우치면 정체성을 놓친다.
그러나 이 둘이 조화를 이루면 선한 영향력이 생긴다.

그는 근무시간에 교회 일 하는 후배를 질책한 적도 있다고 했다.
신앙을 가진 직장인은 남들보다 더 부지런해야 한다고 했다.
책을 읽어본 큰형 방선기 목사가 "내 강의 듣는 것보다 이 책을 읽는 게 낫겠다"고 했다는 말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방 장로는
"신앙과 현실 사이에서 갈등하는 직장인들의 고민을 이해하는 입장에서 위로하고 응원하려 책을 썼다"고 했다.

"최근엔 취업이 어렵고, 취업한 후에도 금세 퇴직하는 젊은이들이 많더라고요.
앞으로는 그리스도인으로서 취업 준비생과 사회 초년병에게 도움 되는 일을 고민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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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6/2018031600037.html



홍석주(xp****)2018.03.1618:46:17신고
(잠언 31:6) 독주는 죽게 된 자에게, 포도주는 마음에 근심하는 자에게 줄지어다
(잠언 20:1) 포도주는 거만하게 하는 것이요 독주는 떠들게 하는 것이라
이에 미혹되는 자마다 지혜가 없느니라 - 술의 장단점입니다.
구약에는 냉장고나 생수가 없던 당시 포도주는 음료수에 가깝고요
신약에는 로마제국의 상수도가 깔렸으니 술취하지 말고 방탕하지 말라고 하셨네요.
김인환(in****)2018.03.1617:35:50신고
매우 장한 신앙인입니다.
믿음으로 구원받지만, 실제 삶속에서 그 믿음의 내용을 실천하여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이
기독교의 진리입니다.
오늘 날 구원받았다는 많은 기독교인들이 교회 생활 따로 사회생활 따로하는 모습이 더욱 심화되어가는 현실을 보면서 참으로 안타까웠는데 사막에서 오아시스를 만난 기분입니다.
김수남(soona****)2018.03.1611:39:35신고
선한 영향력을 삶 가운데서 끼치시는 방선오장로님의 '일터 행전'책 출간을 기뻐하며 축하드립니다.
이렇게 인터넷 조선일보에서 기사로 만나니 더욱 반갑고 감사합니다.
출판해 주신 아르카 출판사도 감사하고 이렇게 기사로 잘 써 주신 김한수기자님께도 감사드립니다.
직장 생활 하시는 많은 크리스챤 분들께 분명 도움이 될 좋은 책이라 생각됩니다.
축하하며 축복합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8/03/16/2018031600037.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