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자연의 패션&라이프] [20] 겨울 멋쟁이들 "얇지만 따뜻하게"
입력 : 2017.12.15 03:13
겨울은 진정한 패셔니스타의 계절이다. 겨울 아이템과 멋 내기 수단이 아주 다양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패션 스타일의 두 핵심인 실용성과 멋스러움을 모두 만족시키기는 쉬운 일이 아니다.
핏과 실루엣을 포기하고 두껍게 중무장하자니 눈사람처럼 될까 두렵고,
스타일을 위해 얇은 옷을 입고 돌아다니다가는 감기로 고생하기 십상이다.
다행히도 최근에는 소재와 기술의 발달 덕분에
자신의 스타일에 패션 테러를 가하지 않으면서도 실용성을 높인 제품들을 만날 수 있다.
왕년에 '메리야스'라고 불리던 촌스러운 겨울 내복이
소재의 변화로 스타일과 보온성을 함께 갖춘 실용적인 아이템으로 변신했다.
내복은 두껍다는 고정관념을 깨는 데 앞장선 SPA 브랜드인 유니클로는
세계적인 섬유 회사 '도레이(TORAY)'와 협업해 발열 기능이 있는 얇은 특수 소재의 히트텍을 만들어
2006년부터 판매에 들어갔다.
보온성을 가지면서도 얇고 기본 티셔츠와 같은 디자인까지 살린 히트텍은
옷맵시를 중시하는 사람들에게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또 하나 눈여겨볼 아이템은 경량 패딩 조끼이다.
슈트의 댄디한 매력을 깎는 두꺼운 패딩 조끼를 밀쳐내고 등장한 가벼운 단색 패딩 조끼는
캐주얼 스타일과 정장 차림에 무난하게 어울리면서도 따뜻해 패션 피플의 사랑을 받는다.
겨울철에도 스커트를 포기하기 싫은 여성이 얇은 스타킹 하나로 버텨야 했던 것도
기모 스타킹〈사진〉의 등장으로 옛일이 됐다.
스타일의 완성으로 불리는 구두는 겨울철 한파를 온몸으로 받는 괴로운 아이템이다.
하지만 양 털 깔창의 도움을 받으면
차가운 겨울 아스팔트의 한기로부터 우리의 소중한 발가락을 보호할 수 있다.
포근한 카펫 위를 걷는 안락함은 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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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7/12/14/2017121403030.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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