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은미목사님

익숙한 자 (역 대 상 25장7)

colorprom 2017. 12. 15. 18:15

2017. 12. 15 금요일


임 은미 (유니스) 목사 묵상


 

역 대 상 25장7 -


그들과 모든 형제 곧 여호와 찬송하기를 배워 익숙한 자의 수효가 288명이라


익숙한 자 라는 말이 마음에 와 닿는다.


오늘은 여러가지로 익숙하지 않은 아침을 맞이 하는 것 같다.


나는 보통 무슨 일들을 서두르게 하지 않기 위해 일찍 일찍 일을 하는 편이다

일을 미루는 편도 아닌지라 해야 하는 일은 가능한 빨리 빨리 하는 편이다.


학기말이 되었고 학생들 점수를 내야 하는 것도

사실 점수 다 채점해서 내야 하는 날짜는 아직도 약 한달이 남았다.


그러나 나는 오는 월요일 미국으로 간다.

그리고 학생들은 자기 성적을 보고 난 다음 거기에 이의를 제기 할 수 있는 기간이 있다.

그러니 내가 미국 가고 없다고, 지도 교수 없어서

성적표에 나중에 질문이 있는데 답을 못해 준다거나 불공평한 일이 생기면 안되니

가능한 성적 정리를 빨리 내가 해 주고 가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 어제도 하루종일 연구실에 앉아서 학생들 성적을 정리했다.


어떤 학생은 정말 0.5  차이로 A를 못받게 되기도 해서..

이거 저거 좀 맞춰 보고

기말 고사 안 봐서 성적  F  줄 수 밖에 없는 학생은 갠톡 넣어서 달래(?)서 시험 보게 하고

아무도 F 학점은 안 받게 하고..이러니..

학생들한테 갠톡하는 시간마져 걸리니

하루 종일이 걸려서 한 과목 성적을 다 냈다.


허리 아프고, 눈 침침하고 등 등

속으로

"아... 나는 교수가 은사(?)가 아닐 수 있겠구나.."

은사 확인이 된 시간이기도 했다.


마음 여려서(?) 성적 잘 못 내겠다

그러나 공평은 해야 하니...

그런데 문제가 무엇인가?


이렇게 열심히 일 하다가

한 클라스 성적표가 어디에 다른 페이퍼에 섞였는지

분실 된 것이다.


음..아침 내내 찾는데 없다.


그리고 내가 핸드폰이랑 연결해서 쓰는 블루투스 자판기도 잃어 버렸다.

분명 차 트렁크에 넣었는데, 어제 짐 옮기면서 어디에 떨어 뜨렸는것 같다.


점수 내야 하는 성적표를 잃어 버려 허둥거리는 모습도 내게는 익숙한 것이 아니요

항상 잘 쓰던 자판기 없어서 불편한 것 역시 내게는 익숙한 것이 아니다.


조바심..

이런거 내가 싫어해서 나는 외부 초청 설교 다닐 때 일찌감치 집을 나서는 편이다.

사람들 만나는 약속장소 역시 거의 일찍 나가는 편이다.


허둥대는 모습이 나는 싫다.

신호등 건널때 횡단보도에서 가능한 뛰지 않는다.

빨간 신호등으로 바뀐다고 급히 뛰느니

다음 녹색 신호등으로 넉넉하게 기다리는 편이다.


지하철에서 역시 뛰지 않는다.


허둥대는 모습 자체를 아주 싫어한다.

(케냐에서는 식당에서 내 가방 누가 훔쳐갔는데

아는 즉시 아주 여유롭게 식당 메니져 불러서

가방 누가 훔쳐 갔으니 지금 어떻게 어떻게 해 주겠냐고 지시(?)를 할 정도로

웬만해서는 당황 하지 않는다

ㅋㅋ 쿨 한 유니스! ^^)


그런 내가 오늘 이런 저런.. 허둥거려야 하니..

이론 이론...


그러나 감사한것은?


나는 이럴 때

불평.. 불만.. 불안.. 이런 것에 익숙하지도 않다 ㅋㅋㅋ


일단 생각을 좀 해 본다.. 


어? 우짜 이런 일이 내게?? 무슨 일일까?

내가 이럴 때 무엇을 배워야 하고 무엇을 기도해야 하지??


일단 감사한다.


자판기는 잃어 버렸어도 뭐..하도 쓴지 오래 되어서리..

바꿀 때가 되었는데 안 바꾸어서 바꾸라고 환경을 만들어 주시는건가??


시험성적 내고 있던 성적표가 없어졌으니

학생들 페이퍼 다시 읽고 성적 다시 잘 내라고 하시는건가??


음.. 우짜??


뭐 잃어버리면 항상 열심히 찾게 되는데

찾아 보았던 장소 또 찾고 또 찾는다.

중요한 것이니 다시 찾으려는 열정(?) 멈출 수 없다 ㅋㅋ


그래서 나는 뭐 잃어버린 것을  찾아야 하는 상황에서는 

잃어버린 영혼 찾을 때

두드린 사람의 마음 또 두드리고 또 두드리고

전도의 일관성과 포기하지 말아야 하는  생각을 빠짐없이 접목하게 되는데


주님이 성적표 찾는 마음으로 잃어 버린 영혼들 찾는 마음 다시 나에게 복습(?)시키시는가..

이런 생각도 해 본다. 


주님

오늘도 최고의 날입니다.


저에게 익숙한 것은 불평이 아닙니다, 짜증도 아닙니다. 자기 비하도 아닙니다

(나는 왜 이러지? 이런 생각도 저에게 익숙하지 않습니다 ㅋㅋ

뭐 내가 왜 이래? 그럴 수도 있지! 나만 그래?

내 나이 쉰 넘었는데 깜빡 깜빡 내 나이 사람들 다 그런다 하두만 ㅋㅋ

누가 나이는 숫자에만 불과 하다고 했쥥~~ 돌아서먼 잊어 버리는 것 많이 생기두만 ㅋㅋ )

좀 불편해 진 것 가지고 나를 비하할 필요까지는??"  


일단 기도하고.. 기도 부탁도 하고

뭐.. 안 되면.. 어쩌겠는감?

밤을 새서 성적 다시 내면 되지..

출석부부터 출력을 다시 해서 처음부터??


주여~~주님

오늘 하루 빡세게 하면 모든 클라스 성적 다 낼 줄 알았는디..

우짜!! 일단.. 쿨하기로 하고..

다시 잘 찾아 보도록 하고

자판기는 이따 어떻게 사던지.. 어쩌던지..


여튼 감사합니다

감사 안 하고 불평한들.. 뭐.. 더 나아질 상황인것도 아니고..

할 수 있다

해 보자

하면 된다!

아자!

빠샤!!

그러니까 감사하고

그럴수록 감사하고

그러면서 감사하고

그럼에도 감사고

아니면??

"이래도 한 세상 저래도 한 세상! ㅋㅋㅋ"

이런들 어떠리.. 저런들 어떠리..

에라 모르겠다~~ 버전? ㅋㅋ

아이고 배야!!


오늘 묵상 짧아요 주님!

그래도 주님을 길게 하루종일 생각할겁니당~~ ^^


주님 사랑합니다

주님 감사합니다

오늘도 우리 주님 저를 보시면서 하루종일 기쁘시면 참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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