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력 : 2017.10.24 03:16
서울 서대문구 연희동 쪽 안산(鞍山)의 산줄기에 '스미스 능선'이란 별칭(別稱)이 있다는 걸 최근에 알았다. 이곳에선 6·25 때 북한군과 치열한 싸움이 벌어졌다.
인천상륙작전에 성공한 연합군은 연희 고지 전투에서 이겨 중앙청에 태극기를 휘날릴 수 있었다.
그러나 아군 피해도 컸다. 특히 미 해병 5연대 D중대는 전멸하다시피 해가며 고지를 탈환했다.
중대장 스미스 중위는 마지막 돌격을 이끌다 전사했다.
▶주한 미 육군의 핵심인 의정부 미 2사단 기지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라고 불렀다.
▶주한 미 육군의 핵심인 의정부 미 2사단 기지는 '캠프 레드 클라우드'라고 불렀다.
인디언 출신으로 6·25에 참전했던 레드 클라우드 상병 이름을 땄다.
그는 평안도 청천강에서 야간 보초를 서다 중공군의 대규모 기습과 맞닥뜨렸다.
자동 소총으로 적을 공격하다 부상을 입자 자기 몸을 나무에 묶고 버티면서 공격을 계속했다.
그가 시간을 번 덕에 미군이 반격에 나서 중공군 기습은 실패로 끝났다.
다음 날 아침 총알 여덟 발을 맞고 전사한 그의 주변엔 중공군 시신이 즐비하게 널려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