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에스더]

[9]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에 7:1~10) (CBS)

colorprom 2017. 6. 26. 14:33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2017년 6월 24일 토요일


에스더 7:1~7:10           


1 왕이 하만과 함께 또 왕후 에스더의 잔치에 가니라


2 왕이 이 둘째 날 잔치에 술을 마실 때에 다시 에스더에게 물어 이르되

왕후 에스더여 그대의 소청이 무엇이냐 곧 허락하겠노라

그대의 요구가 무엇이냐 곧 나라의 절반이라 할지라도 시행하겠노라


3 왕후 에스더가 대답하여 이르되 왕이여 내가 만일 왕의 목전에서 은혜를 입었으며 왕이 좋게 여기시면

내 소청대로 내 생명을 내게 주시고 내 요구대로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4 나와 내 민족이 팔려서 죽임과 도륙함과 진멸함을 당하게 되었나이다

만일 우리가 노비로 팔렸더라면 내가 잠잠하였으리이다

그래도 대적이 왕의 손해를 보충하지 못하였으리이다 하니


5 아하수에로 왕이 왕후 에스더에게 말하여 이르되

감히 이런 일을 심중에 품은 자가 누구며 그가 어디 있느냐 하니


6 에스더가 이르되 대적과 원수는 이 악한 하만이니이다 하니 하만이 왕과 왕후 앞에서 두려워하거늘

7 왕이 노하여 일어나서 잔치 자리를 떠나 왕궁 후원으로 들어가니라

하만이 일어서서 왕후 에스더에게 생명을 구하니 이는 왕이 자기에게 벌을 내리기로 결심한 줄 앎이더라


8 왕이 후원으로부터 잔치 자리에 돌아오니 하만이 에스더가 앉은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

왕이 이르되 저가 궁중 내 앞에서 왕후를 강간까지 하고자 하는가 하니

이 말이 왕의 입에서 나오매 무리가 하만의 얼굴을 싸더라


9 왕을 모신 내시 중에 하르보나가 왕에게 아뢰되 왕을 위하여 충성된 말로 고발한 모르드개를 달고자 하여 하만이 높이가 오십 규빗 되는 나무를 준비하였는데 이제 그 나무가 하만의 집에 섰나이다

왕이 이르되 하만을 그 나무에 달라 하매

10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 왕의 노가 그치니라



하만이 …… 생명을 구하니(7절), 걸상 위에 엎드렸거늘(8절):

하만은 왕후 에스더에게 자신의 목숨을 구걸하기 위해서 그녀 앞에 엎드립니다.

이것은 또 다른 드라마틱한 역전입니다.

그는 유다인 모르드개가 자신 앞에 꿇고 절하기 원했습니다.

그러나 그는 유다인 에스더에게 꿇고 자신의 생명을 구합니다.

모르드개를 매달려고 한 나무에 하만을 다니(10절:

십자가형과 비슷한 나무에 사람을 다는 형벌은 페르시아에서 행해졌던 것으로 보입니다.

이 부분은 또 다른 극적 역전인데, 모르드개를 달려고 했던 그 나무에 하만 자신이 달리게 됩니다.


내 민족을 내게 주소서 2017년 6월 24일 토요일


에스더가 베푼 첫 번째 잔치와 오늘 베풀게 되는 두 번째 잔치 사이에

하만은 자신의 손으로 모르드개를 높였습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또 다른 역전이 나타나는데 자신이 유대인 에스더에게 꿇게 되고

모르드개를 달려고 했던 그 나무에 자신이 달리게 됩니다.


우리에게도 하나님의 나라의 관점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를 이해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우리 개인의 구원을 위한 신앙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와 교회의 역사적 진행 가운데서 우리 자신이 어디에 서 있는가 하는 것을 물어야 합니다.

우리가 추구하는 것이 나 자신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하나님의 나라가 그분의 뜻대로 이 땅에 이루어지는 것을 구해야 할 것입니다.


악한 일을 꾸미는 자 (2019년 4월 29일 월요일)


어린 시절 읽고 듣던 옛이야기(전래동화, 우화)에는 권선징악(勸善懲惡)이 분명했습니다.

자기 꾀에 스스로 걸려 넘어지는 등장인물이 나오는 재미나고 속시원한 이야기도 많았지요.

주제의식도 분명했습니다. 선하고 성실하게 세상을 살아가야 한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나이 들면서 세상이 권선징악의 원리대로 흘러가지는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호의와 배려보다는 내 것을 더 채우고 더 챙겨야 이 세상의 경쟁에서 이길 수 있습니다.

그러다 보면 악한 일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의롭지 못한 일들을 조금쯤은 행해야 하거나,

그런 일에 침묵해야 할 때도 있습니다.


그러나 오늘 본문에서,

주님은 악하고 불의한 마음으로 세운 기둥에 악하고 불의한 자가 달리게 된다는 것을 깨닫게 하십니다.


본문에는 두 사람이 등장합니다.

에스더는 이기적인 자기의 삶보다 민족 전체의 삶을 위해 왕 앞에 나아갔습니다.

당시로서는 왕이 부르지 않을 때 왕께 먼저 나아간다는 것은 상상할 수조차 없는,

죽음을 각오해야 하는 일이었습니다.

하지만 겨레사랑의 마음을 품고 에스더는 이런 일들을 계획하고 실행합니다.


반대로 하만은 자신의 힘과 지위를 이용하여 눈엣가시였던 모르드개를 없앨 마음을 품고

일련의 일들을 계획합니다.


에스더하만의 행동을 비교해봅시다.

우리 행동의 중심에 어떤 마음이 자리잡고 있는지,

하나님이 내 삶 가운데 어떻게 일하시는지 면밀히 살피며 오늘을 살아갑시다.


+ 주여, 우리의 모든 행동이 '나 하나'가 아닌, 전체를 위한 사랑에서 시작되도록 우리를 이끄소서. 아멘.




오늘 묵상한 것에서 기도제목을 찾고, 한 줄 기도문을 작성하여 기도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