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윗목, 아랫목.

colorprom 2017. 1. 18. 16:28

20170116 월


아랫목은 끓고 윗목은 냉골이다.
머리맡의 자리끼가 얼어도 이불 속은 따뜻했고 요 밑은 장판이 검게 될 정도로 펄펄 끓었다.
난방이 잘 되 한 겨울에도 반팔 티를 입고 지내는 지금의 아파트에서는 생각도 할 수 없는 일이다.
그 때는 뜨거운 물로 샤워는 꿈도 못 꿨다.
연탄 불에 솥을 얹고 물을 끓여 찬 물을 섞어 온도를 맞추고 그 물로 머리도 얼굴도 발도 해결을 했다.
그리워  많이 그리워 어제 나는 난방을 하지 않고 전기 장판 하나로 밤을 보내고 오늘 아침을 맞았다.
자리끼가 얼고 방바닥이 펄펄 끓는 것만은 못해도 상쾌하다.
반팔이 아니라 겨울 내복을 입고 코르텐 바지를 입고 겉옷을 걸치고 냉장고 문을 연다.
좋은 아침이다.
그리운 아침이다.




[colorprom 이경화] [오전 9:44]

윗목아랫목~잠 오랫만에 듣는 말~반갑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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