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무엘상]

[43]사울의 광기 (삼상 20:18~33) (CBS)

colorprom 2017. 1. 1. 17:51

사울의 광기 2013년 9월 10일 화요일


사무엘상 20:18~20:33           


18 요나단다윗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네 자리가 비므로 네가 없음을 자세히 물으실 것이라

19 너는 사흘 동안 있다가 빨리 내려가서 그 일이 있던 날에 숨었던 곳에 이르러 에셀 바위 곁에 있으라

20 내가 과녁을 쏘려 함 같이 화살 셋을 그 바위 곁에 쏘고

21 아이를 보내어 가서 화살을 찾으라 하며 내가 짐짓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이쪽에 있으니 가져오라 하거든 너는 돌아올지니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평안 무사할 것이요

22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앞쪽에 있다 하거든 네 길을 가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셨음이니라


23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 하니라


24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초하루가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25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요나단은 서 있고 아브넬은 사울 곁에 앉아 있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


26 그러나 그 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보다 정녕히 부정한가보다 하였음이더니

27 이튿날 곧 그 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여전히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 하니

28 요나단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29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30 사울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31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


32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33 사울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성경 길라잡이


너는 사흘 동안 있다가……에셀 바위 곁에 있으라(19절):

매월 1일에 있는 식사자리에 다윗이 불참한 것에 대해 요나단이 해명한다 하더라도,

3일째가 되면 통하지 않을 것이다.

그래서 요나단은 3일째에 다윗에게 약속의 장소를 정하고 그곳에 가 있도록 한 것이다.


왕은 평시와 같이……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25절):

식사자리에서 요나단은 왕의 시위대장 역할을 하도록 서있었고, 사울 옆에는 아브넬이 자리했으며,

그 맞은편이 다윗의 자리였다. 이는 그만큼 다윗의 세력이 매우 컸음을 보여준다.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30절):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호의에 대해 사울은 불같이 노하며 막말을 쏟아놓는다.

무엇보다 요나단의 어머니를 패역무도한 계집이라 칭하며, 요나단을 그녀의 아들이라 부른다.

다윗에게도 이새의 아들이란 경멸조의 말을 사용한다.


묵상과 삶


요나단다윗과 더불어 아버지 사울의 의중을 확실히 알아보는 한편, 다윗을 도망시킬 전략을 짭니다.

그것은 왕의 식사 자리에서 다윗의 불참에 대해 왕이 어떠한 태도를 보이느냐에 따라 결정될 것이었습니다.

사울은 다윗이 이틀 동안 불참하자 그 이유를 요나단에게 물었고, 요나단은 사정을 이야기합니다.

그러자 사울은 불같이 대노하여 요나단을 모독함은 물론,

다윗과 자신은 결코 한 하늘 아래 공존할 수 없다고 하면서 요나단을 죽이려고까지 합니다.

자신이 다윗의 목숨을 위협하고 있는 상황에서도 태연히 다윗이 식사자리에 참석할 것을 기대하는 것에서나, 다윗에게 호의를 베풀었다는 이유로(물론 이는 요나단이 다윗을 택하였다는 증거이기도 했지만)

아들인 요나단을 심각하게 모독하고 심지어 단창으로 죽이려고까지 한 것에서

우리는 사울의 광기를 뚜렷하게 볼 수 있습니다.

비록 악령에 사로잡혀 어쩔 수 없이 그랬다 하더라도,

궁극적으로는 권력(또는 소유)에 대한 그의 집착이 그로 하여금 광기를 지니게 만든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오늘날 세상은 이와 같은 광기가 충만한 곳이 되었습니다.

소위 ‘미쳐 돌아가는 세상’이라 말할 수 있을 만큼

권력과 소유에 대한 무한한 집착이 모든 관계들을 무참하게 짓밟고 깨뜨리고 있습니다.


비단 커다란 권력과 소유에 대한 것만이 아닙니다.

우리 주변의 소소한 일상에서 겪게 되는 작은 권력과 소유들에서도 집착이 일어나고,

그에 따른 광기가 관계들을 무너뜨리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의 모습은 어떠한가요? 혹시 이와 같은 광기의 행렬에 동참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요?

내가 가진 것은 모두 하나님과 공동체에 의한 은혜요 선물임을 알고 실천할 때,

세상에 가득한 사울의 광기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입니다.


묵상질문


사울의 광기를 극명하게 볼 수 있는 부분들은 어느 곳입니까?

무엇이 사울로 하여금 그와 같은 광기를 보이도록 했을까요?


기도

세상에 가득한 사울의 광기가 혹시나 내게서 나타나고 있지는 않은지 살피게 하소서.
내게 있는 모든 것이 하나님과 공동체에 의한 은혜요 선물임을 알고 바르게 실천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