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우산

colorprom 2016. 6. 28. 14:55

20160624 금

 

비가 온다.
맨발로 걷기에 그만인 날이다.
걷다가 빗물 고인 데에 발을 담가 본다.
좋다.
참 좋다.
투명한 비닐 우산을 통해 보이는 산도 좋다.
나 어릴 때에는 집에 가족 수만큼 우산의 개수(個數)가 되지 않는 집도 있었다.
마지막으로 집을 나서는 사람은 어찌했을까를 생각해 본다.
?빨간 우산, 노란 우산, 찢어진 우산 좁다란 학교 길을...?
그래서 찢어진 우산도 우산이었다.
지금 우리에게는 찢어진 우산은 없다.
그런데 빨간 우산도 노란 우산도 아닌 찢어진 우산이 생각나는 아침입니다.
비가 좋은 하루 되십시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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