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622 수
자기 밥도 차려 먹기 싫어하던 아이가 1년 365일 하루도 빠짐없이 닭에게 밥을 차려 주느라
단 한 번도 서울에 올라온 적이 없습니다.
아내는 아침을 차리고 있고 아버지는 그 아이의 방을 봅니다.
비어 있는 방을 봅니다.
힘든 일도 며칠 하고 좀 쉬는데 그 아이의 하루하루는 그날이 그날이라는
아내가 밥을 차리며 던지는 말이 박힙니다.
가슴에.
사는 게 그런 거지.
그래 그런 거야 하며 먼 데를 봅니다.
그분 계신 곳.
다 아시는 그분 계신 곳 어딘가를 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