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의영묵상일기

부추전

colorprom 2016. 5. 4. 14:50

20160504 수

 

아내가 요가를 하러 간다며 부추전을 싸 간다.
요가를 하기 전에는 전혀 몰랐던 사람들이

요가 끝나고 먹으려고 떡을 가져 오고, 부추전을 가져 오고, 콩을 볶아 오고, 김치를 주고 받으며

서로 이웃이 되고, 보고 싶은 사람들이 되어 가고 있다.
운동 끝나고 커피 한 잔은 필수, 가끔은 점심도 함께 하며 정을 나눈단다.
이렇게 생각지도 못한 만남이 있기에 세상을 살아갈 수 있는 거다.
내게 지금 보이는 것, 지금 들리는 것, 지금 생각할 수 있는 것만이 다가 아니니

인생이 고단하다고만 할 일도 아니다.

집에는 내가 먹을 부추전이 남아있지 않다.
늦었다고 뛰어가는 아내의 뒷모습이 ㅡㅡ스럽다.


 

 

[장] [오후 12:17] 내가 먹을 부추전이 남아있지 않다...왜 웃음이 나오는지~~~?!


[강] [오후 12:23] 달래전도 맛있어요.

가평에 있는 교회에서 자연산 달래를 선물 받아 전도 부쳐 먹고 된장찌개에도 넣어 먹고 .

함께 먹으면서 자라는 공동체의 우애. 확실합니다. 샬롬~

[조] [오후 12:26] 부추전땜에 악처됐슴다~(눈물)    ---(의영씨 와이프이십니다!  *^^*)


[장] [오후 12:27] 좀 남겨 놓으시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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