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열왕기하]

네게 있는 게 무엇이냐 (열왕하 4:1~7) (CBS)

colorprom 2016. 3. 9. 13:56

네게 있는 게 무엇이냐 2016년 3월 9일 수요일

 

열왕기하 4:1~4:7

 

1 선지자의 제자들의 아내 중의 한 여인이 엘리사에게 부르짖어 이르되

당신의 종 나의 남편이 이미 죽었는데 당신의 종이 여호와를 경외한 줄은 당신이 아시는 바니이다

이제 빚 준 사람이 와서 나의 두 아이를 데려가 그의 종을 삼고자 하나이다 하니

2 엘리사가 그에게 이르되 내가 너를 위하여 어떻게 하랴 네 집에 무엇이 있는지 내게 말하라

그가 이르되 계집종의 집에 기름 한 그릇 외에는 아무것도 없나이다 하니

3 이르되 너는 밖에 나가서 모든 이웃에게 그릇을 빌리라 빈 그릇을 빌리되 조금 빌리지 말고

4 너는 네 두 아들과 함께 들어가서 문을 닫고 그 모든 그릇에 기름을 부어서 차는 대로 옮겨 놓으라 하니라

 

5 여인이 물러가서 그의 두 아들과 함께 문을 닫은 후에 그들은 그릇을 그에게로 가져오고 그는 부었더니

6 그릇에 다 찬지라 여인이 아들에게 이르되 또 그릇을 내게로 가져오라 하니

아들이 이르되 다른 그릇이 없나이다 하니 기름이 곧 그쳤더라

 

7 그 여인이 하나님의 사람에게 나아가서 말하니

그가 이르되 너는 가서 기름을 팔아 빚을 갚고 남은 것으로 너와 네 두 아들이 생활하라 하였더라

 

 

내용

 

자식을 진정 생각하는 부모라면 걷다가 넘어진 아이를 대번에 일으켜주지는 않습니다.

아파서 ‘앙앙’ 울더라도 스스로 힘을 내어 일어날 때까지 잠깐 동안 묵묵히 기다려줍니다.

그렇게 함으로써 아이가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자립심을 배우도록 합니다. 하나님도 그렇게 하십니다.

인간이 바라고 기대하는 것을 무조건 '옛다!'하고 일방적으로 던져주시지 않습니다.

오늘 말씀에 등장하는 여인은 참으로 황망한 삶의 현장에 서있습니다.

선지자 엘리사를 따르던 남편이 많은 빚을 남겨둔 채 갑자기 죽었습니다.

피도 눈물도 없는 빚쟁이는 '돈을 갚지 않으면 두 아들을 데리고 가겠다'고 으름장을 놓습니다.

더 이상 물러설 곳 없는 절벽으로 내몰린 그 여인은

‘무엇을 어찌해야 할지’ 모르는 절망적인 상태에서 엘리사를 찾아옵니다.

그때 엘리사가 던진 물음은 "네 집에 무엇이 있느냐?"였습니다.(왕하4:2)

믿고 의지하던 남편도 잃었고, 사랑하는 두 아들도 빼앗기게 생겼습니다.

이쯤 되면 그 여인에게 남아있는 건 없다고 봐야 합니다.

그럼에도 '네 집에 있는 것,' '네게 아직 남아있는 것'을 헤아려보라는 말에 한참을 고민하던 그 여인은

마침내 집에 기름 한 병이 남아있다는 사실을 기억해냅니다.

그러고는, 그 기름을 통해 자기의 할 일을 해냅니다.

 

그렇습니다. 지금도 주님은 '자기에게 남아있는 것'을 가지고 행동하는 사람과 함께 일하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