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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리와 함께 걸어갑시다 (요이 1:1~6) (CBS)

colorprom 2015. 12. 12. 19:30

진리와 함께 걸어갑시다 2015년 11월 24일 화요일

 

요한2서 1:1~1:6

 

1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

내가 참으로 사랑하는 자요 나뿐 아니라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2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

 

3 은혜와 긍휼과 평강이 하나님 아버지와 아버지의 아들 예수 그리스도께로부터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우리와 함께 있으리라

 

4 너의 자녀들 중에 우리가 아버지께 받은 계명대로 진리를 행하는 자를 내가 보니 심히 기쁘도다

 

5 부녀여, 내가 이제는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

이는 새 계명같이 네게 쓰는 것이 아니요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

 

6 또 사랑은 이것이니 우리가 그 계명을 따라 행하는 것이요

계명은 이것이니 너희가 처음부터 들은 바와 같이 그 가운데서 행하라 하심이라

 

 

성경 길라잡이

 

장로인 나는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 자녀들에게 편지하노니(1절):

‘부녀’은 어떤 개인이라기보다는 회중 전체를 의미할 가능성이 더 크다.

이런 추론에는 3 가지 근거가 있는데,

 

첫째로 ‘교회(에클레시아)’라는 단어가 여성형으로서 ‘부녀(퀴리아)’라는 표현과 어울린다.

둘째로 사도 요한의 다른 서신(계 21장 2절)에서 교회는 신부로 묘사된다.

마지막으로, ‘부녀’를 의미하는 헬라어 ‘퀴리아’는 당시 사회의 하부 단위를 의미했다.

 

이상에 근거하여 ‘부녀’를 교회로 이해하는 것이 적절하다.

 

진리를 아는 모든 자도 그리하는 것은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로다(1-2): 진리를 아는 자는 성령님의 은혜로 진리이신 하나님과 예수님을 깨닫고 신뢰하는 사람을 가리킨다.

진리를 아는 사람은 서로를 사랑하는데,

이는 그들 안에 거하며 그들과 영원히 함께하는 진리로 말미암음이다.


우리 안에 거하여 영원히 우리와 함께 할 진리로 말미암음이니라(2절): 요한이서의 중심주제는 ‘진리’이다.

진리는 앎의 대상이며(1절), 교제의 대상이며(2절), 실천의 문제이다(3, 4절).

이런 점에서 진리는 단순한 이론이 아닌 인격적 대상(예수 그리스도)이다.

 

내가 이제 네게 구하노니 서로 사랑하자(5절):

요한일서에서도 그랬듯이 사도 요한이 가장 강조하는 것은 서로 사랑하라는 것이다.

이것은 새로운 계명이 아니다. 이미 구약에서부터 늘 강조해오던 것이다.

사랑은 하나님의 모든 계명을 좇아서 행하는 실천이요 완성이다.


처음부터 우리가 가진 것이라(5하반절):

신앙의 과제는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것이 아니라, 이미 주어진 말씀에 순종하는 것이다.

 

묵상과 삶

 

사실과 진리은 비슷하지만 다른 개념입니다.

 

예를 들어 ‘신앙은 밝은 사귐 가운데 머무는 것이다.’라는 명제는 사실입니다.

그런데 누군가가 이 사실에 자신의 인격을 걸고, 어떤 상황 속에서도 사귐을 포기하지 않을 때,

사실은 진리가 됩니다.

 

이런 점에서 우리는 ‘사실’은 넘쳐흐르지만 ‘진리’는 드문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실체 없는 말들이 난무하고, 자신이 한 약속조차도 신실하게 이행하지 못합니다.

 

그토록 ‘진리’가 드문 세상에 참된 진리가 나타났습니다.

말한 대로 살고, 살아가는 대로 말하는 인격 안에서 모든 사실은 진리가 되었습니다.

그래서 예수 그리스도께서는 언제나 어떤 상황 속에서나 진리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진리이셨다면, 그분의 몸인 교회도 진리여야 합니다.

그리스도인들이 하나님의 말씀에 온 삶을 걸어야만 진리가 밝게 드러납니다.

자녀와 같은 교회가 진리를 행하였다는 것이 사도 요한에게는 큰 기쁨이었습니다.

지금도 하나님께 가장 큰 기쁨은 진리가 빛나는 순간입니다.

 

그렇다면 이 시대에 가장 찬란히 빛나야 하는 진리가 무엇일까요?

‘서로 사랑하자!’는 계명은 모든 시대를 통틀어 빛을 발해야 할 진리입니다.

길거리에서 들려오는 유행가 속에서, 드라마와 영화 속에서도 사랑은 빠지지 않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찾기 어려운 것도 사랑입니다.

 

사랑이 진리가 되는 순간은 달콤한 고백의 자리가 아니라, 전 인생을 내주는 십자가의 자리입니다.

자기 십자가를 지고 나를 따라오라는 예수님의 명령을 받고 온 삶을 걸 때, 사랑이 진리로 빛날 것입니다.

 

삶으로

 

사도 요한은 택하심을 받은 부녀와 그의 자녀들에게 편지를 보내면서

진리 안에 거하고 서로 사랑할 것을 강조합니다.

왜냐하면 하나님께서 곧 진리이자 사랑이시기에

하나님 안에 거한다면 진리 안에 거해야 하고 또한 서로 사랑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사도 요한은 이처럼 진리와 사랑 가운데서 은혜와 긍휼과 평강을 누리는 자들을 보는 것이

큰 기쁨이었습니다.

 

한편 서로 사랑하라는 계명은 결코 새로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그것은 이미 처음부터 하나님께서 그분의 백성들에게 요구하셨던 계명이기 때문입니다.

단지 그들이 이 계명을 알아듣지 못하고 그래서 순종하지 않았을 뿐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오늘도 여전히 우리를 향해 서로 사랑하라고 말씀하십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우리 또한 과거 이스라엘 백성들 같이 이 계명을 잘 못 알아듣는 것 같습니다.

말로만이 아니라 행함과 진실함으로 사랑하라는 말씀을 자꾸만 흘려듣고

어설픈 사랑의 흉내만 내고 있기 때문입니다.

 

혹시 내게도 그런 모습이 있지는 않나요?

특별히 연약한 자들에 대해서 나는 어떤 태도를 보이나요?

연약한 자일수록 무시하거나 배제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감싸 안는 것,

그들을 책망하거나 정죄하지 않고 오히려 관용하고 용서하는 것이 사랑입니다.

 

묵상질문

 

우리에게 진리가 된 사실은 무엇이며, 또한 여전히 사실로만 머물고 있는 것들은 무엇입니까?

진리가 신자의 삶에서 어떻게 드러납니까?(1~4절)

 

사도 요한이 독자들에게 구하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요?(5절)

내가 무시하거나 배제하고 정죄하는 연약한 자들은 누구인가요? 그들을 어떻게 사랑할 수 있을까요?

 

기도

 

진리이신 예수님을 온 삶으로 경험하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의 말씀을 진리로 드러내는 삶을 살게 해주십시오.

 

하나님 안에 거하는 자로서 늘 진리 안에 거하며 사랑하는 자가 되게 하시고,

특별히 내 주위에 있는 연약한 자들에 대해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그들에게 행함과 진실함으로 다가갈 수 있게 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