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10월 5일, 월요일
알람이 울린다.
새벽 네 시다.
버거킹에 와퍼 사러 가야한다.
오전 다섯 시부터 오전 열 시까지는 햄버거를 팔지 않는단다.
의령에 있는 딸이 와퍼를 먹고 싶다 해서 나는 지금 와퍼를 종류별로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다.
오 분은 기다려야한단다.
어제 밤에 살까도 했는데 아내가 오전 아홉 시 버스를 타고가서 조금이라도 늦게 사려고
이런 수선을 떨고 있다.
일우란 놈이 이걸 알면 웃을 거다.
그래.웃어라.
너도 인희가 먹고 싶다 하면 별수 없을 거다.
와퍼가 나왔다.
열 시간이나 뒤에 먹어도 되려나...
아둘람 동굴의 다윗은 베들레헴 성문 가까이에 있는 샘의 물을 먹고 싶어했습니다.
그래서 다윗의 용감한 세 용사는 목숨을 걸고 물을 떠왔습니다.
다윗은 그 물을 먹지 않았습니다.
우리 딸은 와퍼를 맛있게 먹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용감한 세 용사가 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