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9월 23일, 수요일, 웃음보따리
(외계인녀) 명절유머
추석명절 때 쫄쫄 굶은 조상 귀신들이 모여 서로 신세를 한탄했다.
씩씩거리며 한 조상귀신이 말했다.
“명절 제사 음식 먹으러 후손 집에 가보니,
아, 글쎄 이 녀석들이 교통체증 때문에 처갓집에 갈 때 차 막힌다고,
새벽에 벌써 지들끼리 편한 시간에 차례를 지내버렸지 뭔가?
가보니 설거지도 끝나고 다 가버리고 없었어,”
두 번째 분통터진 조상 귀신이 말했다.
“자넨 그래도 나은 편이여,
나는 후손 집에 가보니 집이 텅 비었더라구.
알고보니 해외여행 가서 거기서 제사를 지냈다는 거야.
거길 내가 어떻게 알고 찾아가누?”
아까부터 찡그리고 앉은 다른 조상귀신,
"상은 잘 받았는데 택배로 온 음식이 죄다 상해서 그냥 물만 한 그릇 먹고 왔어."
뿔난 또 다른 귀신,
"나쁜 놈들! 호텔에서 지낸다 기에 거기까지 따라 갔더니,
전부 프라스틱 음식으로 차려서 이빨만 다치고 왔네."
열 받은 다른 조상귀신이 힘없이 말했다.
“난 말야. 아예 후손 집에 가지도 않았어.
후손들이 인터넷인가 뭔가로 제사를 지낸다고 해서,
나도 힘들게 후손 집에 갈 필요없이 편하게 근처 PC방으로 갔었지.”
“그래, 인터넷으로라도 차례상을 받았나?”
“먼저 카페에 회원가입을 해야 된다잖아.
귀신이 어떻게 회원가입을 하노?
귀신이라고 가입을 시켜 줘야지!
에이 망할 놈들!”
ㅎㅎㅎ
'유머방' 카테고리의 다른 글
[스크랩] 네 시어머니가 대학을 졸업하면 그때 오너라. (0) | 2015.11.06 |
---|---|
[스크랩] 웃으면 복이와요! (0) | 2015.11.06 |
은행 (0) | 2015.09.22 |
[스크랩] 부산에서 강원도로 이사 온 사람의 일기-웃음보따리, 요안나 이매숙님 (0) | 2015.09.19 |
[스크랩]어느 중년남자 다이어트 (0) | 2015.09.19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