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8 7
아내가 동서울터미날에서 아침 일곱시에 딸에게 가는 고속버스를 타겠단다.
어제 저녁부터 아니 보름전쯤부터 차근차근 챙긴 짐이 여행용 가방 두 개다.
아침 다섯시에 일어나 마지막으로 냉동식품을 챙겨 넣고 출발.
터미날에서 표를 끊으려니 일곱시 차는 원래 없었단다.
첫 차가 아홉시란다.
ᆞᆞᆞᆞᆞ
짐을 다시 차에 싣고 워커일로, 아차산으로 결국에는 어린이대공원을 한 시간 걸었다.
사진도 찍고 동물 구경도 하며 시간을 보낸 후 아홉시 차로 아내는 딸을 향해 갔다.
결혼에 성공한 사람은 별로 없다는 말에 우리 부부는 서로를 바라보며 웃으며 갈 길을 갔다.
그래도 나는 아내를 기다릴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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