왕이 죽었으나, 왕께서 살아계시다 2015년 7월 11일 토요일
이사야 6:1~6:13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 내가 본즉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하였고
스랍들이 모시고 섰는데 각기 여섯 날개가 있어
그 둘로는 자기의 얼굴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자기의 발을 가리었고 그 둘로는 날며
서로 불러 이르되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 그의 영광이 온 땅에 충만하도다 하더라
이같이 화답하는 자의 소리로 말미암아 문지방의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한지라
그 때에 내가 말하되 화로다 나여 망하게 되었도다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요
나는 입술이 부정한 백성 중에 거주하면서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음이로다 하였더라
때에 그 스랍 중의 하나가 부젓가락으로 제단에서 집은 바 핀 숯을 손에 가지고 내게로 날아와서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 이르되
보라 이것이 네 입에 닿았으니 네 악이 제하여졌고 네 죄가 사하여졌느니라 하더라
내가 또 주의 목소리를 들으니 주께서 이르시되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
그 때에 내가 이르되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 하였더니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가서 이 백성에게 이르기를
너희가 듣기는 들어도 깨닫지 못할 것이요 보기는 보아도 알지 못하리라 하여
이 백성의 마음을 둔하게 하며 그들의 귀가 막히고 그들의 눈이 감기게 하라
염려하건대 그들이 눈으로 보고 귀로 듣고 마음으로 깨닫고 다시 돌아와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 하시기로
내가 이르되 주여 어느 때까지니이까 하였더니
주께서 대답하시되 성읍들은 황폐하여 주민이 없으며 가옥들에는 사람이 없고 이 토지는 황폐하게 되며
여호와께서 사람들을 멀리 옮기셔서 이 땅 가운데 황폐한 곳이 많을 때까지니라
그 중에 십분의 일이 아직 남아 있을지라도 이것도 황폐하게 될 것이나
밤나무, 상수리나무가 베임을 당하여도 그 그루터기는 남아 있는 것 같이
거룩한 씨가 이 땅의 그루터기니라 하시더라
성경 길라잡이
웃시야 왕이 죽던 해에(1절):
웃시야 왕은 주전 739년에 사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 시기는 역사적으로 중대한 전환기였다.
앗수르의 왕 디글랏 빌레셋 3세는 주전 740년부터 738년까지에 걸쳐 제1차 서부 원정을 떠났다.
이때 이스라엘과 유다의 여러 도시들이 정복되었고, 이스라엘의 수도 사마리아는 멸망했으며
많은 사람들이 국외로 추방당하고나 포로로 잡혀가는 역사가 시작되었다(IVP성경배경주석 인용).
부젓가락으로 … 그것을 내 입술에 대며(6-7절):
부젓가락이란 불쏘시개와 같은 젓가락을 의미하는데,
이는 자신의 죄인된 모습으로 하나님을 대면함으로 두려움에 사로잡히게 된 이사야에게
천사가 한 행동이다.
숯불은 보좌 앞의 단에서 나온 것인데, 이것은 우리의 정결이 우리에게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제물이 되시는 그리스도에게서 나오는 것임을 상징한다.
염려하건대 … 고침을 받을까 하노라(10절):
이 말은 죄인을 향하여 쏟으시는 하나님의 말씀과 그 행하심을 보면서도 끝내 돌이키지 않는 사람은
영영 그대로 두시겠다는 역설적인 표현이다.
하나님께서는 오래 참음으로 우리를 기다리시지만, 그것은 하나님의 심판 때까지이다.
그 때를 넘어서면 돌이킬 수 없다.
묵상과 삶
고대 국가에서 왕의 죽음은 국가적 위기를 의미합니다.
선지자 이사야는 왕의 죽음을 가까이서 지켜보았으며,
그 죽음이 의미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이해하고 있었습니다.
국경에서는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었고, 북방 나라들은 그 세력을 확장하고 있었습니다.
이와 같은 때에 웃시야 왕이 죽었습니다.
왕의 죽음 앞에 선 선지자에게 하나님께서 환상을 보여주십니다.
높이 들린 보좌와 모시고 선 스랍들이 선지자의 눈앞에 나타났습니다.
왕이 죽은 그 순간,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신 왕의 모습을 본 것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이 환상으로 선지자에게 말씀하십니다.
영원한 왕이신 하나님과 흔들리지 않는 그분의 보좌를 바라보라는 것입니다.
아무리 강력한 왕도 제국도 모두 태어나고 죽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영원하시며, 그분의 나라와 보좌는 무궁합니다.
우리의 현실은 정치로 이루어집니다. 사회가 합의한 절차와 방식으로 삶을 구성하기 때문입니다.
이것이 인간 사회의 질서입니다.
그러나 우리가 기억하고 있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우리가 속한 질서가 힘이 있고 강하더라도, 영원하지는 않다는 진리입니다.
모든 권위 위에 진정한 왕께서 계시며,
그 왕께서 만들어가시는 현실이 있다는 사실을 믿음으로 보아야 합니다.
부조리하고 부패한 현실을 보면서 우리는 어떤 소망을 가질 수 있을까요?
눈에 보이는 사회의 권위자들에게서는 어떤 소망도 발견할 수 없으나,
진정한 왕이신 하나님을 바라보면 새로운 소망을 갖게 됩니다.
악을 징벌하시고 의를 이루시는 왕의 통치가 반드시 실현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정의가 사라진 시대, 불법이 지배하는 이 땅에서, 높이 들린 왕의 보좌를 볼 수 있도록
우리의 눈이 열려야겠습니다.
삶으로
성전에서 하나님의 임재와 영광을 경험하게 된 이사야의 입에서 나온 말은
“큰일이다. 나는 죄인이고 죄인들 속에서 살아왔는데…. 이제 죽었구나! 어떻게 하지?”였습니다.
누구나 하나님 앞에서는 죄인일 수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하나님께서는 천사를 보내어 제단의 숯불로 이사야의 모든 죄를 사라지게 하신 것입니다.
하지만 여기서 끝나지 않았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이 행하실 일을 이사야에게 보여주시면서 그 일을 전하도록 사명을 주셨습니다.
오늘날 예수님을 믿고 죄가 용서 받는 것으로 우리의 신앙생활이 끝난 것으로 생각해서는 안 됩니다.
하나님께서 우리의 죄를 사하시고 자기 백성으로 삼으신 데는, 이사야에게 그랬듯이,
우리에게 ‘사명’을 주시기 위한 측면도 있습니다.
곧 하나님을 거부하고 스스로 높아져 불의와 폭력을 일삼는 이 땅에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보고 그것을 삶으로 살아가는 것입니다.
그러면 사람들은 우리의 삶에서 하나님께서 행하시는 일들을 보고
그들의 길에서 돌이켜 하나님께로 나오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사명이요, 곧 선교입니다.
(사명은 영어로 ‘mission’인데, 이는 선교를 뜻하는 말이기도 합니다)
거룩 거룩 거룩! 2016년 4월 8일 금요일
이사야 6:1~6:4
이사야는 성전에서 거룩하신 하나님을 만납니다.
하나님은 옷자락만으로도 성전을 가득 덮습니다.(사6:1)
하나님을 모시는 스랍들은 여섯 날개를 가졌는데, 두 개로는 얼굴을 가리고, 두 개로는 발을 가리고
나머지 둘로 날면서 "거룩하다 거룩하다 거룩하다 만군의 여호와여"를 외칩니다.
구약시대에는 하나님의 얼굴만 봐도 죽는다고 생각했기에 스랍들도 얼굴을 가리고 있습니다.
또 발은 치부를 상징하는 것으로 여겼기에 자신의 부끄러운 곳을 가린 것입니다.
이 모습을 본 이사야는 얼마나 두려웠을까요?
제사장 출신인 이사야는
'나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인데 만군의 여호와이신 왕을 뵈었으니 망하게 되었다'고 탄식합니다.(사6:5)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서게 되면, 누구나 겸손해져야 합니다.
모세도, 이사야도, 베드로도 하나님 앞에 설 때 거룩함을 느꼈습니다.
모세는 신발을 벗었고,(출3:5)
이사야는 부정한 입술로 망하게 되었다고 두려워했습니다.
베드로는 그 발 아래 꿇어엎드렸습니다.(눅5:8)
그러면 오늘 우리 기독교인들의 모습은 어떠합니까?
거룩한 하나님 앞에서 모세처럼, 이사야처럼, 베드로처럼 행동합니까?
이제라도 주님 앞에 엎드려 죄를 자백하고 거룩하신 하나님 앞에 겸손히 섭시다.
거룩함 앞에서 경외함으로 겸손해집시다.
말씀의 거룩성이 회복되고, 성전이 거룩해지고, 하나님의 사람들이 거룩한 사람으로 존중받기를 기도합시다. 그때, 거룩하신 하나님의 옷자락이 온 땅을 가득 덮고 있음을 새삼 느끼게 될 것입니다
소명의 자리 2016년 10월 15일 토요일
이사야 6:1~6:8
하나님을 의지하기보다 앗수르의 패권에 의지하여 살아남으려고 했던 유다의 혼란한 시기에,
하나님의 거룩성을 선포하고 오직 그분의 도우심을 통한 구원의 메시지를 전한 이사야 예언자가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는 장면은 매우 인상적입니다.
그는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보고 그 환상에 완전히 압도당합니다.
주께서 높은 보좌에 앉으셨는데 그 옷자락이 성전에 가득하였고,
감히 하나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였으나 그들이 함께 노래하자 이에 화답하는 소리들로 터가 요동하며
성전에 연기가 충만하였다고 기록하고 있습니다.
이 거룩한 체험 뒤를 따르는 것은 자신의 '죄'를 깨닫는 것이었습니다.
이사야는 입술이 부정한 사람으로 자신을 고백합니다.
그렇게 이사야 예언자가 자신의 부정함을 용기있게 고백하자
스랍 중 하나가 제단에서 숯을 가지고 와서 입술에 대면서
"악이 제하여졌다, 죄가 사해졌다"고 말해줍니다.
이제 주님은 "내가 누구를 보내며 누가 우리를 위하여 갈꼬?"라고 물으십니다.
이사야는 대답합니다. "내가 여기 있나이다 나를 보내소서."(사6:8)
세상의 많은 길이 있지만 하나님의 거룩하심에 압도당한 그가 자신의 죄를 고백하고,
"나를 보내소서"라고 응답할 때 하나님께서 그에게 민족을 구원할 메시지를 선포할 귀한 사명을 맡기셨습니다.
우리 모두, 죄의 고백부터 합시다.
하나님께서 어떤 사명을 맡기실지 소망하면서 말입니다.
묵상질문
- 웃시야 왕이 죽던 때에 선지자 이사야가 본 환상은 무엇인가요?(1~3절)
- 이사야가 하나님의 영광을 뵙고 두려워한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요?
- 성전 가득한 하나님의 영광을 본 이사야는 어떤 반응을 보였나요?(5절)
- 나는 이 시대에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제대로 보고 있나요? 그것을 전하는 삶은 어떤 모습일까요?
기도
+ 우리가 참 왕이신 주님을 잊지 않게 해주십시오.
+ 고통스럽고 불의한 시대를 지나면서 절망하거나 좌절하지 않게 하시고
주를 향한 소망으로 살게 해주십시오.
하나님을 거부하고 스스로 높아진 세상 가운데서 하나님께서 행하실 일을 제대로 볼 수 있게 하시고,
그것에 참여하는 삶을 살아감으로써 세상에 이를 증거하는 자가 되게 해주세요.
주님, 욕망 가득한 눈, 비난 가득한 입, 악을 행하는 발로 감히 주님 앞에 엎드립니다.
우리를 정결케 하시어 하나님의 거룩하심을 드러내게 하소서. 아멘.
거룩하신 하나님께서 주신 약속을 두려운 마음으로 좇게 하소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잘 감당하게 하소서.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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