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 3월 23일, 월요일
말을 하는 사람은 듣는 사람 입장에서 생각해야 하는 것은 알겠는데...그게 어렵다.
특히 어른과 같이 있을 때...*^^*
나는 미리 (감정적으로!) 할머니가 된 사람이라 선배할머니들과 같은 동류의식(!!!)을 갖고 있다.
그런데 그분들은 내가 젊은이로 느껴지시나 보다.
나는 그들을 동료, 선배언니, 우리~로 생각하는데,
그들은 나를 젊은이, 아랫것들로 생각하시나 보다.
노인들이 가슴 이야기를 하셨다. 자기 가슴은 쳐졌네 어쩐네...
그래서 내가 웃으며 말했다. - 에이~가슴 이뻐 뭐하게요?
한 분이 웃으며 장단을 맞춰주셨다. - 봐 줄 남편도 없는데? 그치?
그런데 그때 다른 한 분이 홱~가시돋친 말을 하며 나가셨다.
- 노인들한테 그렇게 말 하는거 아니야.
뭐, 그 가슴 (내 것!) 보다 저 (할머니) 가슴이 낫네! (에그머니!!!)
에이...70넘으신 분들 가슴이나 60대 가슴이나 뭔 의미가 있을까 싶은데...그게 아닌가벼??? *^^*
으흠...젊음, 젊은 마음이 뭘까를 생각하게 된다.
주제만 달라지는 똑같은 이야기들...단위만 달라지는 똑같은 이야기들...나이의 의미가 그런 것은 아닐텐데...어린 시절에는 딱지, 구슬, 장난감, 친구에 목숨걸고,
커서는 옷에, 집에, 돈에 남편 직급에, 애들 학교에 목숨걸고,
더 나이 먹어서는 손주가 어떻고, 며느리가 어떻고, 무릎이 어떻고...ㅎ~
말조심해야겠다...싶다.
혹 젊은 것들이 노인들 무시한다 할까 조심스럽다!
나도 젊은 노인인데...ㅎ~
아직 70대가 안 되었으니, 그분 들 속을 모르니 깨갱~조심할밖에요!
그런데요...자꾸 이런 일이 생기면 정말 노인들과 젊은 노인들고 나뉘게 된다니께요~*^^*
젊은이들이 보면 '다, 모두' 노인들로 보일텐데 말이지요...ㅎㅎㅎ~
나의 꿈 = 진짜 노인이 되는 것!!! 마음이 젊은 노인, 이런 거 말고 진짜 '노인다운 노인'이 되는 것~*^^*
진짜 내 스카프 보내드리고 싶은 나의 멘토, 안셀름 그륀 신부님의 책을 또 다시 알려드립니다.
[중년] 내 나이 마흔 - 이성우 옮김, 성서와 함께
[노년] 황혼의 미학 - 윤선아 옮김, 분도 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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