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12월 5일, 금요일
고등학교 친구가 "아무개 아느냐?"고 묻는다.
"글쎄 이름만 듣고서는 잘 모르겠는데 얼굴이라도 보면 알까?"라고 답한다.
얼굴을 보고 "그래 기억이 난다."라고 한 적도 있다.
오랜 세월이 지났으니 그럴 수 밖에 없다.
누가 내 이름으로 나를 기억해 주는 일은 참으로 고맙고 신기한 일이다.
그래서일까 많은 사람들이 자기 이름을 남기려 애를 쓰나 보다.
요즈음 나는 아내의 이름도,남편의 이름도,자녀들의 이름도,자신의 이름까지도 잊어버린 어른들을
자주 만나고 있다.
나도 그럴 수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저런 생각으로 마음이 어려워질 때, 내 이름을 완전하게 아시고 기억하시는 그분으로 인하여
나는 숨을 쉴 수 있고 웃을 수도 있고 그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평안까지도 누리며 살 수 있다.
'* 김의영묵상일기' 카테고리의 다른 글
딸아이를 떠나보내며 (0) | 2014.12.10 |
---|---|
아파도 행복합니다. (0) | 2014.12.07 |
우리는 부모님을, 하나님을 알아야 한다. (0) | 2014.12.04 |
연말에... (0) | 2014.12.04 |
모임, 나들이 (0) | 2014.12.0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