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는 그랬다.
아침엔 산에 오르고
낮에는 등에 비를 적시며 잡놈들과 낮술을 즐기고
저녁에는 아내에게 이끌리어 연주회에 갔다.
독일어 가사로 부른다.
자막이 나와 겨우 알아 들었다.
내가 고등학교 때 독어반이었다.
새롭기도 하고 그 때 생각도 난다.
난 잡놈에 가깝다.아니 난 잡놈이다.
그 잡놈들은 날 목사님이라 놀려 댄다.
난 그 놈들과 함께 울고 웃는다.
술에 취해 연주회장에 있으니 멀쩡할 때 보다 음악이 마음에 더 와 닿는다.
딸 아이가 눈이 풀렸다며 썬글라스를 쓰라 한다.
비오고 그런 흐린 날 저녁에 썬글라스를 쓰고 있는 놈은 나뿐인가 보다.
인터미션시간에 내일 아침 시점으로 취한 김에 썼다.
Dir, Seele des Weltai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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