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성이 없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의화학(醫化學)의 시조인 스위스 의학자 파라셀수스는
“독성이 없는 약물은 존재하지 않는다. 모든 약은 곧 독이다.”라고 설파했다.
몸에 좋은 약이라도 용량을 초과하거나 부적절하게 사용하면 독이 된다는 뜻이다.
항생제 같은 전문 의약품뿐 아니라 박카스, 쌍화탕, 비타민 등 일반 의약품을 복용할 때도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 약이 독이 되는 10가지 상황
① 음주 중 두통약, 간이 위험하다.
음주 도중 또는 직후에 머리가 아파 타이레놀 같은 아세트아미노펜 계열 진통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많다.
그러나 이때 진통제를 복용하면 간 손상이 일어날 수 있다.
술 마신 다음날 두통약 복용은 상관없다.
그러나 매일 석 잔 이상 술을 마시는 사람은 아예 진통제를 복용하지 않는 것 이 좋다.
② 피임약 하루 두 알 복용하면 출혈
매일 복용하는 피임약을 깜빡 잊고 다음날 한꺼번에 두 알을 복용하면
호르몬 과다로 하혈(下 血)을 일으킬 수 있다.
정 불안하면, 아침, 저녁 한 알씩 나눠 복용하는 것이 좋다.
또 피임약을 항생제와 함께 복용하면 약효가 떨여져 피임에 실패할 수 있다.
③ 박카스는 하루에 한 병만
박카스는 음료가 아니라 의약품이다. 15세 이상 성인 기준 하루 한 병 이상 마시지 말아야 한 다.
많이 마시면 카페인 중독이 생길 수 있다. 또 속 쓰림을 일으킬 수 있으므로 빈속에 미시는 것도 좋지 않다. 위•십이지장 궤양 환자나 파킨슨병 환자도 병을 악화시킬 수 있다.
④ 로열제리 드링크는 알레르기 악화
로열제리가 함유된 제제는 천식이나 심한 알레르기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다.
가족 중 천식 환 자가 있다면 로열제리 드링크를 마시기 전에 반드시 의사, 약사와 상담해야 한다.
⑤ 쌍화탕과 우황청심환, 고협압 환자는 금물
고혈압 환자가 감초 성분을 과다 복용하면 전신이 붓거나 노곤함, 두통이 나타날 수 있으며,
소변이 잘 안 나올 수도 있다. 고로 고혈압 환자는 하루 40㎎ 이상 감초 성분 함유된 약 복용을 삼가야 한다. 쌍화탕 한 병에는 감초 성분이 약 25㎎, 우황청심환에는 37~50㎎ 들어 있다.
고혈 압 환자는 쌍화탕 2병 이상, 우황청심환은 한 알을 초과하지 않는다.
⑥ 간장약, 가임기 여성은 피해야
간장약 우루사나 쓸기담 등은 피임약과 같이 복용하면 안 된다.
특히 임산부나 임신 가능성이 있는 여성이 간장약과 피임약을 함께 복용하면 기형아 출산 위험이 있다.
또 당뇨병 치료제를 복용 중인 환자가 간장약을 함께 복용하면 저혈당이 나타날 수 있다.
담도가 완전히 폐쇄된 환 자, 심한 간염 환자, 급성 당남염 환자도 복용해선 안 된다.
⑦ 종합비타민제, 여성은 하루 4정 미만 복용해야
비타민A가 든 약을 용량 이상 장기 복용하면 탈모, 체중 감소, 피부 건조증이 올 수 있다.
임신 전 3개월부터 임신 초기 3개월까지 하루 1만 IU(국제 규격) 이상 비타민A를 섭취한 여성은
기형아 출산 위험이 높다는 연구 보고가 있다.
시판 중인 종합비타민에는 대개 비타민A가 2,000~3,000IU가 들어 있으므로
임산부 및 임신 가능성이 높은 여성은 종합비타민을 하루 4~5 정 이상 복용해서는 안 된다.
⑧ 자몽과 고혈압약 함께 먹으면 독성 위험
고혈압 약은 자몽 주스와 함께 복용하지 말아햐 한다.
고혈압약 중 암로디핀제제(노바스크등)와 자몽 주스를 함께 먹으면 약효가 지나치게 증가해
독성이 나타날 수 있다.
자몽 주스는 약 복용 2시간 지난 뒤에 마셔야 한다.
반면 고혈압약 중 니카르디핀제제는 음식과 함께 복용하면 약 흡수가 저하되므로 공복에 복용해야 한다.
⑨ 천식 환자가 초콜릿 먹으면 두통
천식, 기관지염에 쓰이는 기관지 확장제(테오필린)와 초콜릿 원료인 카카오에는 비슷한 성분이 들어 있다. 약과 초콜릿을 함께 먹으면 약을 두 배로 복용하는 것과 같은 효과가 난다.
기관지 확장제를 복용하는 사람이 초콜릿을 먹은 뒤 머리가 아프고 구토가 나는 것은 이 때문이다.
민감한 사람은 현기증이나 불면증을 겪을 수 있다.
⑩ 소화제•감기약•변비약과 우유는 상극
소화제, 감기약, 변비약을 우유와 함께 먹으면
약 성분이 몸에 잘 흡수되지 않고 대부분 몸 밖으로 빠져나간다.
우유가 몸속에서 약 성분이 나타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항생제와 제산제 또는 철분을 함유한 비타민을 함께 먹어도 항생제의 약효가 없어진다.
철분이 항생제가 체내에 흡수되는 것을 방해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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