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공부

부메랑 분노탄 /(사봉의 아침편지)

colorprom 2013. 11. 20. 10:22

부메랑 분노탄



전쟁터 - 이 멋진 세상에 분노탄이 끊임없이 터지고 있다. (중랑천에서)

세상이 온통 전쟁으로 난리법석입니다.
작은 전쟁에서는 총알 대신 분노알을 발사하고,
큰 전쟁에서는 포탄 대신 분노탄을 발사합니다.
나와 내가, 식구들끼리, 국민들끼리, 나라들끼리...

분노탄은 상대를 죽일 수 있는 직사포도 아니고 곡사포도 아닙니다.
분노탄은 부메랑처럼 되돌아와 나를 죽이는 무기입니다.
분토탄이 죽이는 것은 내 안에 있는 NK(Natural Killer) 세포입니다.

NK 세포가 암세포의 천적이라는 사실을 알아낸 것은 최근 일입니다.
체내에 암세포가 발생하면,

긴팔을 가진 수상돌기 세포가 암세포를 찾아내어 NK세포에게 신고를 합니다.
신고를 받은 NK세포는,

암세포에게 달려가 포르포린을 뿌려 암세포의 세포막에 구멍을 냅니다.
뚫린 구멍 속으로 수분과 염분을 넣어 세포질을 망가뜨려 암세포를 죽입니다.

우리 혈액 속에 1억 개의 NK세포가 돌아다니며 부지런히 암세포를 죽이고 있습니다.
분노탄 한 발 쏠 때마다 상대방이 쓰러지는 것이 아니라
내 안에 있는 NK세포가 추풍낙엽처럼 쓰러진다는 사실을 명심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