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드림입니다.
제집의 베란다 텃밭에는 겨울철 추운 날씨이지만 아직도 쪽파와 실부추가 살아 있습니다.그래서 일주일에 한번은 꼭 물을 듬뿍 줍니다.
텃밭은 베란다 화단을 전용해서 꾸몃는데 바로 옆에 수도 시설이 되어 있어 텃밭에 물을 주기가 참 편리합니다.자바라 타잎의 물호스에 물분사기가 달려 있어서 수압과 물의 양을 조절하여 나름 채소를 키우는데에 재미를 주는 일등 공신이죠.
그런데 베란다를 청소하는데도 이 자바라 물호스를 사용하지만 길이가 한정되어 있어서 텃밭근처만 청소하는게 못내 아쉬어 아주 기다란 비닐호스를 별도로 수도꼭지에 연결해서 사용하고 있습니다.
이 비닐호스는 자동차 세차시 사용하는 호스인데 단독주택에 살때는 이를 이용하여 세차도 마음껏 했는데 고층 아파트로 이사오고 나서는 한번도 자가용 세차를 못했습니다.그런데 이 비닐호스도 앞에 간단한 분사용 노즐이 달려 있어서 베란다 전역의 바닥을 세척하기에 아주 유용하더라구요.
문제는 이 베란다 바닥 전용 비닐호스와 텃밭 전용인 자바라 호스가 사용 안할때는 한곳에 모두 걸어 놓아 원래의 주인인 자바라 호스가 가끔 밑으로 떨어지고 또 사용시에 같이 있는 붉은색의 비닐호스가 엉켜서 방해를 자주 받습니다.
벽에 부착된 호스걸이도 자바라 호스 전용이라 크기도 작은데 뱀처럼 또아리를 튼 붉은 비닐호스가 떡하니 자리를 차지하고 있스니 세든사람이 주인을 내쫒는 경우와 다를 바 없네요.
오늘도 주말이라 텃밭에 물을 주다가 서로 뭉쳐 있는 호스들을 따로 분리해 주어야 하겠다고 생각하고 몇가지를 검토해 본 결과 마땅한 자재도 없고해서 흔한 세탁소 옷걸이를 이용해 비닐호스 전용 걸이를 만들어 사용해 보았습니다.
아파트 베란다의 배수파이프에 설치한 세탁소 옷걸이로 간단히 만든 물호스 걸이 모습...좀 허접하죠?크~
세탁소 옷걸이도 몇가지 종류가 있습니다.대별하면 굵은 철사와 가는 철사가 있고 크기도 큰것과 작은것이 있습니다.작은 옷걸이는 철사 굵기별로 다 있지만 큰 옷걸이는 가는 철사로 만든 것밖에 없더라구요.
아파트 베란다를 보면 천정에서 바닥까지 관통되어 있는 배수 파이프가 있습니다.주로 플라스틱 재질인데 다른 아파트는 몰라도 제집의 배수 파이프는 직경이 큰편이라 별도리없이 크지만 가는 철사의 옷걸이를 사용하였습니다.물론 굵은 철사로 만든 옷걸이에 맞는 배수 파이프도 있을거라고 사료는 됩니다.
옷걸이의 강도를 높이기 위해서 제가 자주 사용하는 방법인데 옷걸이 고리 부분(A)을 옷걸이 직선(B) 밑으로 통과 시키면 쉽게 옷걸이가 꼬아 집니다.마치 활쏘는 방법과 비슷합니다.
윗그림이 바로 옷걸이를 꼬아서 만든 강도가 보강된 옷걸이 인데 그대로 옷걸이로 사용하셔도 아주 튼튼해서 좋습니다.모자나 혁대, 머플러,가방등을 걸어도 되구요.
아무것도 아니지만 윗그림 처럼 한번 꼬이면 생각보다 강도가 매우 커집니다.자세한 공학적 설명은 생략...
옷걸이를 설치할 배수 파이프가 둥근 원기둥이므로 옷걸이를 둘글게 말아 봅니다.이는 독자 여러분께 사용하는 방법을 쉽게 설명드리기 위해서 미리 예비 작업으로 재현한 그림입니다.헤헤헤~
이 옷걸이의 장점은 매듭에 있습니다.매듭은 옷걸이의 귀퉁이를 이용하여 한쪽 모서리에 다른 한쪽을 삽입하면 쉽게 매듭을 지을수 있고 나중에 해체하기도 편리하답니다.
매듭지어질 옷걸이 귀퉁이를 서로 삽입한 모습인데 나중에 실제로 보면 밴드 타잎으로 묶어진답니다.
제집 베란다 화단 텃밭 바로 옆에 수도관이 있고 이 수도 꼭지에 은색의 자바라 타잎 물분사기가 있고 붉은색의 아주 기다란 물호스가 가냘프고 작은 고리에 함께 걸려져 있습니다.원래는 자바라 호스 전용이죠.
호스 걸이용 고리에 두개의 호스가 걸린 모양도 아슬하지만...
하단의 수도꼭지 부분은 항상 두개의 호스와 수도꼭지 그리고 분사기가 뒤엉켜 매일 싸움판이예요.복잡도 하지만 한번 자바라 호스를 탈거 할때마다 서로 간섭이 되어 사알짝 짜증이...크크크~
오늘 우연히 관심도 없던 배수 파이프에 난생 처음으로 애정의 눈길을 보내 주었습니다.발렌타이 시즌이라 저절로...다른 선물은 못해 주어도 오늘은 목걸이(?)를 하나 선물해 주려구요.흐흐흐~
실전에서는 그림처럼 옷걸이를 배수 파이프 원주에 둥글게 감아 줍니다.옷걸이의 고리부분이 위나 아래 방향 어디든 상관이 없습니다.윗그림은 고리가 위로 향해 있습니다만...
앞서 말씀드린대로 옷걸이 귀퉁이를 한쪽에 삽입해서 힘껏 타이트하게 잡아 당기시면 됩니다.
이번에는 실제로 한번 옷걸이 매듭을 지어 보겠습니다.여기서는 옷걸이 고리가 일부러 아래로 향하게...
옷걸이의 철사거 배수 파이프와 간격이 거의 없게끔 최대한 잡아 당기면 좋습니다.
허리띠 졸라매듯 최대한 잡아 당겨서...
윗그림처럼 단슴에 벤딩을 주면 바로 결속이 되어 매듭이 마무리 됩니다.이순간 옷걸이가 호스 걸이로 재탄생 하는 순간이죠.이러한 벤딩결속은 나중에 풀기도 쉽고 또 호스 걸이의 고정 위치 이동도 아주 쉬운 장점이있어 좋다고 생각됩니다.
옷걸이의 고리가 이제 호스를 거는 고리 용도가 바뀌었네요.호스걸이의 방향을 반대로 하면 기존의 자바라 호스와 완전히 등지고 이격이 벌어져 다음부터는 절대 싸움이 안일어 날것 같습니다.요즈음 층간 소음으로도 끔직한 일이 벌어지니 예방을 확실히 해야 합니다.헤헤헤~
호스 걸이의 설치 위치를 더 높혀 위로 이동도 쉽네요.
가느다란 철사의 호스걸이 고리이지만 호스 무게가 있어도 절대 휘어지거나 벌어지지 않습니다.
원래의 터줏대감 자바라 호스가 이젠 전용 고리를 되찾아 기쁨의 눈물을 흘립니다.10년 동안 얼마나 마음 고생을 했으면 눈물까지....저한테 고맙다고 꾸우벅 인사를 합니다.
서로 배수 파이프를 사이에 두고 배수진 자세로 있스니 개인 공간이 참 중요한 소녀 아니 호스시대 입니다.
수도 꼭지에도 드디어 봄날이 와서 다정하게 물줄기를 사용하게 되었네요.SPRING COMING SOON!
이제는 텃밭에 물주기도 베란다 바닥 청소하기에도 누구 하나 방해가 안되고 관람을 할 수있어 지들도 아주 좋아라 합니다.저도 덕분에 짜증이 안나 좋습니다.
가는 철사로 되어 있는 옷걸이는 강도 문제보다는 철사에 도포된 페인트 도막이 쉽게 벗겨지는 것이 흠입니다.아무래도 값싸게 대량 생산하다보니 페인팅이 최선이죠.철사를 구부리면 여지 없이 페인트 도막이 조각나 벗겨지지 않는다면 더 좋을텐데 말이죠.
굵은 철사의 옷걸이는 페인트 도포가 아니라 얇은 비닐을 씌어 만들기 때문에 단가는 조금 올라도 철사를 웬만큼 구부려도 피막이 안벗겨져 사용하기가 좋으네요.제집에서는 이런 차이점을 알기 때문에 가는 철사의 옷걸이는 옷걸이로 거의 안쓰고 굵은 철사 옷걸이만 옷걸이로 사용합니다.
왜냐하면 혹시 옷걸이에 녹이 발생하면 녹물로 옷을 망칠 염려가 크기 때문입니다.여러분도 한번 세탁소 옷걸이를 사용하신다면 다시 한번 잘 살펴 보시기 바랍니다.녹이 난 옷걸이는 과감하게...
오늘은 배수 파이프를 이용하여 세탁소 옷걸이를 재활용한 호스 걸이를 간단하게 만들어 보았습니다.
이상 필드림 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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옷걸이에 관심을 가져 주시구요 늘 즐겁고 행복한 생활 기원합니다.(즐행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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