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미향 사태 3

윤미향 회계 의혹 (김광일 위원, 조선일보)

[김광일의 입] 문대통령, 이용수·윤미향 중 누구 편인가 김광일 논설위원 입력 2020.06.09 18:04 문재인 대통령은 ‘황희 정승’이 아니다. 우리 사회의 중대한 일로 싸움이 붙은 양쪽을 향해서 네 말도 옳다, 네 말도 옳다, 이런 식으로 두루뭉술하게 넘어가서는 안 된다. 황희 정승이 그렇게 했을 때는 다 이유가 있었다. 문 대통령은 어제 청와대 수석 보좌관 회의를 주재하면서 최근 불거진 윤미향 사태에 대해 6분 동안 모두 발언을 했다. 글자수로 1890자 분량이다. 문 대통령이 어제 한 발언을 토대로 대통령이 어떻게 한쪽만 비호하고 있는지, 그리고 어떤 유체이탈 화법을 쓰고 있는지 하나씩 따져보도록 하겠다. 지난 한 달 나라를 들끓게 했던 일은 ‘윤미향 사태’였지 ‘위안부 운동’ 그 자체가 아니..

세상 공부 2020.06.10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62] '주홍 글씨' 칠링워스를 위한 변명

[김규나의 소설 같은 세상] [62] '주홍 글씨' 칠링워스를 위한 변명 조선일보 김규나 소설가 입력 2020.06.03 03:12 김규나 소설가 "다시 한 번 헤스터의 주홍 글자를 봐주십시오! 불가사의하고 무서운 저 표지는 남자의 가슴에 찍혀 있는 낙인에 비하면 한낱 그림자일 뿐이며 그 남자의 붉은 표지 또한 그의 양심이 불에 타고 있음을 상징하는 것에 불과합니다. 보십시오! 심판의 무서운 증거를 보십시오!" 목사는 성직을 상징하는 띠를 발작적으로 가슴에서 잡아 뜯었다. 그러자 낙인이 나타났다. - 너새니얼 호손 '주홍 글씨' 중에서. '나는 결백하다'고 주장하는 사람이 늘어간다. 의혹이 클수록 악의적 음모다, 이득을 취한 게 없다, 모든 건 피나는 노력의 결과일 뿐, 오류가 있다 해도 현재의 지위를 ..

세상 공부 2020.06.03

[이한우의 간신열전] [34] 승영구구(蠅營狗苟)보다 더 심한 자들

[이한우의 간신열전] [34] 승영구구(蠅營狗苟)보다 더 심한 자들 조선일보 이한우 논어등반학교장 입력 2020.06.03 03:12 이한우 논어등반학교장 아첨과 관련된 한자어는 수도 없이 많다. 아(阿)는 꼭 아첨이라기보다는 누군가에게 기댄다는 뜻이다. 오히려 아첨의 뜻은 첨(諂)에서 비롯된다. 알랑거린다는 뜻이다. 또 다른 첨(讇)은 과공(過恭)을 말한다. 유(諛)는 오로지 상대방의 비위만 맞추려 하는 것이다. 미(媚)는 몸을 비틀면서까지 윗사람의 총애를 받으려는 행태다. 흥미롭게도 이런 다양한 행태는 모두 한 단어로 요약된다. 구용(苟容), 즉 구차스럽게 인정받으려 한다는 뜻이다. 원래 구(苟), 구차스럽다는 말은 곧 비례(非禮)를 뜻한다. 이때 예란 사리(事理)이니, 구(苟)란 사리에 맞지 않는다..

세상 공부 2020.06.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