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크랩] 새로 나온 책, 치매노인 가족 필독서!! 드디어 나왔습니다!!

잘 아는 선배님이 책을 냈다. 사실은 윤이아빠 동창이다.
치매 시어머니 돌보면서 매일 하소연하듯, 기사쓰듯 메일로 보낸 글들을 보면서 이거 다 모으면 책 한권 나오겠다...고들 했는데 그게 정말 책이 되어 나왔다.
책을 읽는 사람들은 그냥 내처 읽을 수 있겠지만 메일로 읽은 나의 감회는 또 다르다. 시간을, 세월을 같이 지낸 기분이다. 작은 소제목에 하루 이상의 시간이 있음이다.

시어머니만 8년, 얼마 전에 장례식을 다녀왔는데 왠지 내가 아는 분 같아 그동안 수고하셨습니다, 편히 쉬세요...하는 마음이 절로 들더라.
그 사람이 지금은 또 친정아버지를 모시고 있다. 한겨울에 물속에 들어가 계시던 국가대표 유도선수 출신이시다. 그런 분도 치매되니 얼마나 허망한지...
잠시 잠깐 제정신이 돌아오시면 그 아버지가 하시는 말씀..." 나도 힘들다!!"
그분이 50을 막 넘긴 딸에게 "여보, 당신"하고 부르는 게 제일 싫단다. 살아생전 어머니를 무척 괴롭혔던 분이거든. 어떤 때는 낮잠 잠깐 자다보니 아버지가 슬그머니 들어오셔서는 옆에 눕더란다. 깜짝 놀라 아버지, 뭐하세요...하니까 당신 이불 덮어주려고...그러시더란다. 문득 엄마 살아계실때 잘 해드리지...싶은게 아버지가 밉더란다!! 지금 벌받는다 싶기도 하고...

무엇보다도 치매에 대한 정보가 부록으로 잘 정리가 되어있어 모두에게 권한다. 우리가 의외로 모르는 노인정보가 많더라

어제 책을 받아드니 두분의 젊은 시절 사진이 있어 기분이 착잡했다. 우리 모두처럼 모든 어른들에게도 젊은 시절들이 있었다!!!

참...제목은 "팔순 시어머니, 구순 친정아버지" - 치매노인 돌보는 나의 동지들에게
유희인 지음, 출판사는 카피바라북스...값 10000원

다 뜻이 있어 똑똑한 사람에게 이런 어려움이 있었나 싶다, 나는!! 다들 하소연으로 넘기던 일을 이렇게 여문 사람은 또 이렇게 열매를 맺는구나 싶다. 아직도 친정아버지 치매일기는 계속되고 있다!!!! "유희인씨의 건투를 빕니다...윤이엄마"
(에이, 상투적인 말이다, 그지?? 무슨 위로의 말을 할 수 있을까....모두들 누가 아프던...평소에 건강관리 합시다!!)

출처 : 진명여고7564회

글쓴이 : 명동 이경화 원글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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