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일보 홀 / 2012년 10월27일~12월30일
화수목금 / 오후 8시
토 / 오후 3시, 7시
일 / 호후 5시
자유가 숨쉬는 그 날까지 우리의 기도는 멈추지 않아야 한다.
나를 위해 기도하듯 그들을 위해 기도하라.
그들이 마음껏 자유를 누릴 수 있는 그날까지.
지금 그들의 세상에선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을까?
아무도 기억하지 않는 ...그리고 아무도 들으려 하지 않았던 그들의 삶과 죽음의 이야기
*****2012년 11월 24일,
친구의 '뮤지컬'초대에 무심결에 따라간 문화일보홀에서
입장권에 프린트된 말 그대로, 슬그머니 피해버렸던 북한사람들, 그 사람들 이야기..를
그만, 아무 준비도 없이 대면하게 된 날.
핑~도는 눈물, 미안한 마음, 그러면서도 모른 척하고 싶던 마음...을
그만, 덜컥! 들켜버리고 말았다.
뮤지컬을 끝내고 초대해 준 친구부부와 찻집에 들러 들은 이야기는 더 기가막혔다.
- 경화씨, '요덕 이야기' 봤어요?
- 아니요...
- 이 뮤지컬은 그에 비하면 부드러운 거예요. 나는 '요덕이야기'가 더 쇼크였어요.
지금 중국에서 잡힌 탈북자들이 다시 잡혀가는 모습은 충격 그 자체란다.
남자는 턱에 구멍을 내서 끌고가고, 여자는 가슴에 줄을 꿰어 끌고 간단다.
뿐인가. 회초리 끝에 못을 달아 휘갈기며 몰아간단다.
얼마 전 그 친구 교회 권사님이 중국에 놀러갔다가 그 광경을 우연히 보고는
얼마나 놀랐는지 한동안을 울었더란다.
'탈북자들 송환 반대'...얼마 전 광화문 동아일보 일민미술관 앞에서 본 플랭카드.
서명을 받고 있었는데 그때도 나는 내 길이 바빠 피해버렸었다...
감독하신 분이 나와서 했던 인삿말.
- 나도 얼마 전에는 북에 있었습니다.
모두 통일, 통일 하면서 왜 서로 다른 점만을 이야기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같은 점, 비슷한 점을 찾아 이야기해야 희망이 있지 않겠습니까.
일제시대에 우리나라를 도와준 수많은 외국인들,
우리나라에서 순교한 수많은 외국인 선교사들,
서울신문사 앞에 전시된 한국전쟁 판넬들의 유엔군 모습...
그 많은 도움과 희생의 피 위에 서있는 우리...
이젠 누구의 도움이 아니라 우리가 스스로 해결해야 할 일일텐데...
마음의 준비 없이 만난 북한이야기, 'until the day'...
썰렁한 날씨보다 더 썰렁한 마음에 내 일상의 문제는 다 날라가버린듯,
민망해서 자꾸 움츠러 들던 마음이 그렇게나 부끄러웠다...
아...어쩌나...어쩌나...
(나를 초대해 준 그 친구는 사실 오랫동안 이미 북한청소년을 위해 일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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